7막 7장
홍정욱 지음 / 삼성 / 199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를 열심히 하여 나라의 힘이 되어라.- 민영환

01. 그렇게 지겹도록 들어왔던 7막7장을 이제서야 읽었다.

책을 읽고 나서 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젊은 시절에 7막7장을 쓴것을 후회한다고 했단다.

 

그 말 듣고 든 생각?

후회할 만 하네.

그 자신과 오만에 찬 글들이란.

그는 너무나 영리했고 또, 자신이 영리하다는 것을 알고있고, 잘 이용했다. 그런데 책속에서 그런 점을 너무나 부각시키다 보니 뭐랄까, 처음엔 "우와..." 하지만 볼수록 식상하고 니잘났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타고난 가난도 타고난 부도 죄가 아니다.

그건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고 그저 어쩌다 보니 주어진 것 뿐이다.

그 사람이 부모의 도움이 없었다면 최우수로 하버드를 졸업할수있었겠는가?

처음에 어머니가 미국 영주권이 없었다면 그가 쉽게 미국으로 갈수있었을까 그리고 도미 했을 당시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다면 그는 감히 초우트의 교장을 만날수나 있었겠는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인맥으로 직접 중국으로 들어가 인터뷰를 할수없었다면 그가 과연 최우수로 하버드를 졸업할 수 있었겠는가.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모를 만나는 것도 복이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내게 그런 부모가 없다해도 원망할 건 없지 않은가.

내가 내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을 헤쳐나가면 되고 나아가 미래에는 나의 아이에게 그런 부모가 되어줄 수 있다면 충분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나서 그에대한 정보를 찾아보는데 그는 지금 코리아 헤럴드의 사장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안목이 있는데 (그 때에 중국에 대한 학문을 했다는것_) 왜 지금 코리아 헤럴드 사장을 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그 나이에 신문사 사장이 되는게 가당키나 한 일이겠냐만은 그 사람의머리나 배운것들로 신문사 사장을 하고 있다니 아쉬움이 든다.

신문 기사를 보니 홍정욱씨의 집안이 코리아 헤럴드 해먹는다면서 말이 많던데...

난 그 사람이 정계로 진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홍정욱씨가 책속에서 동북아에 대한 학문을 한것과 하버드에 원서-한국과 미국관계에 큰 역할을 할 사람이라고 한것- 나 그외의 여러가지-대학졸업이후 한국에서 군생활을 6개월간 했다-등으로 미루어 볼때 정치에 뜻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사람은 , 천재는 천재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ㅣ

그 사람이 대한민국 고3들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열의를 알지언정

돼지를 키우시는 우리아버지의 굳은 살을 어떻게 알것이며

저바닥에서 부익부빈익빈을 처절하게 깨달으면서 살아가는 하층민드르이 삶을 어떻게 이해할수 있을까.

노력하면 이해할수 있는가.....?

난 죽어도 이해할수 없을것 같다.

그 입장이 되기전까지는.

홍정욱씨는 젊은 날에 쓴 책을 후회한다 했다. (아마 자만으로 가득찬 그의 글을 나이 서른줄에 들어서서 보면 자기가 봐도 웃길것이다_)

나도 그의 나이가 되어 오늘 쓴 이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 그가 그의 자서전에 대해 한다는 그후회와는 조금 다른 의미의 후회를 할것같다.

아마도...

배꼽을 잡고 열라 웃고있겠지...ㅋㅋ

02.

맨 위의 문장은 (읽을때는 명언이 열라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명언을 찾으려고 보니 별로 있지도 않았던)홍정욱의 7막 7장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말이다.

-그는 책에서 이 문장이 어찌보면 흔한 문장이라 했지만...나는 야자시간에 공부가 안되고 졸릴 때 이문장을 보면 가슴이 떨리고 잠이 확 깬다.

이 때까지 공부를 하면서 나라의 힘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없었는데 막상 이문장을 책상 귀퉁이에 적어두고 나니 볼수록 예쁜것이 정말 나라의 힘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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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 2005-03-2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동생이 저보다 똑똑하네요. 아이고 부끄러워라

마늘빵 2005-03-27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도 서재질 하나요? ㅋㅋ

비로그인 2005-03-2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돼지 키우세요?

연금술사 2005-09-2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수록 예쁜것이?? 장난하냐?? 얘가 미쳤나?

2005-11-1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 한건 다 배경탓으로 보이지요? 이병철씨와 정주영씨는 박통의 배경으로 재벌이 되었을 뿐이구요? 천만에요. 저런 정신을 가진 사람이면 어디에 내놔도 원하는걸 가집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지요. 님 모습을 한번 보시지요. 님이야 말로 대통령 아버지의 배경을 가져도 아무것도 못할 사람이 아닌지?? 항상 물이 반밖에 없다는 시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의 인생관에서는 아무것도 배울것이 없습니다. 그냥 아무말도 안하면 중간은 가지요. 뭐, 계속 비판만 하면서 사는것도 인생사는 한 방법이긴 하지만...

해외선교의사 2005-11-2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은 삐딱하시네요. 그럼 과연 님이 홍정욱씨와 같은 조건하에 있더라도 저만한 성과를 낼수 있었는지. 그가 지금 자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조금 도움을 받았을지언정 그의 노력을 깎아내리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홍정욱씨는 자만과 오만이 아니라 그만큼 잘났죠.

LAYLA 2010-04-25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쁜 내동생..어쩜 이렇게 영특할까... 시간이 흐른 뒤에 보니 더 빛나는 리뷰,,^^ 고작 중학교를 갓 졸업한 나이에 썼던 글^^
 
 전출처 : H >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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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보다도,
목숨보다 좋으니까-.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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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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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니 페드로? 로사오라와의 결혼을 받아들여서 일이 더 난처하게 되었다. 네가 티타한테 맹세했던 사랑은 어디로 간 거냐? 그 맹세를 지키지 않을 셈이야?
-물론 지킬 겁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와의 절대 결혼할 수 없고, 그녀 가까이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는 길밖에 없다면 아버지 역시 저와 똑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까요?
-그러면 사랑없는 결혼을 하겠다는 거냐?
-아니에요. 아버지. 나는 티타를 향한 크고 영원한 사랑으로 결혼하는 겁니다.-23쪽

티타는 너무 외롭고 쓸쓸했다! 성대한 연회가 끝난 후 접시에 달랑 하나 남은, 호두 소스를 끼얹은 칠레고추도 그녀보다는 덜 외로웠을 것이다. -65쪽

티타의 눈물이 말라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두 사람은 서로 꼭 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티타는 눈물이 마른 채로 계속 울었다. 마른 눈물은 양수 없이 출산할 때처럼 아프다는 말도 있다.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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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3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14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맑은 뒤 갬 1
나나지 나가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모1님이 줄거리 설명은 대충 해주셨고 ,

모1님 말씀이 맞았다.

좀 잘 될 만하면 전학이야기가 또 튀어 나온다..-,.-

파르페틱을 나름 재미있게 읽어서 (내 또래애들은 상당히 좋아했었다)

뭔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유치' 하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왔다...

뻔하고 뻔하고 뻔한 대사와 스토리

앞길이 다 보인다 보여...-,.-

중학생 초등학생이 보기에 좋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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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러브에 당했다 1 - 이상연애의존증
타카다 유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상큼한 만화는 아니라고 알고서 읽었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찜찜했다.

일반인이 보기엔 집착의 정도를 넘어선 공포에 가까운 사랑을 이 만화는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를 얻기 위해 그남자의 죽은 애인과 똑같은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한다던지 하는...(이건 미저리 수준 아닌가?)

어떤 에피소드는 식물인간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를 그리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몇년째 식물인간 남자친구를 간호하며 지키는 그녀를 대단하다고 바라보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그녀가 그 남자를 밀어뜨려 식물인간이 된것이다.

'단지 그 남자의 눈알을 핥고 싶었을 뿐인데.......'

그 여자는 남자의 눈알이 혀에 스치는 감촉을 즐겼던 것이다.

사랑에서 나온 지나친 집착까진 이해할수 있겠는데 이런 에피소드들은 좀 이해하기 힘들었다.

작가는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상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땜에 힘들었다고 말을 남겼는데

이 부분읽고 참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다.

그런 무책임한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단 말인가 싶어서.

난 일반적인 상식을 크게 벗어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뭔가 그래도 속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인간의 숨겨진 심리와 정신에 대한 고찰이라던지)

그냥 작가 혼자 만들어낸 상상과 판타지의 결과일 뿐이라니..........

작가 스스로도 공감하지 못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내가 이해못하는게 당연하다 싶었다.

뭔가 진지하고 '있어보이는'  만화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다

이게 내가 느낀 바다.

작가의 고찰이 없는 작품이 어떻게 독자의 고찰을 얻어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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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2-2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래서 달려왔습니다. ㅡㅡ; 서평이었군요. ㅋㅋ

LAYLA 2005-02-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저도 날개님이 올리신 이 제목의 페이퍼를 보고 놀랬더랫죠 ..^^

날개 2005-02-2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ㅠ.ㅠ 죄송해요.. 제 페이퍼 보고서 보신 거지요.. 제 책임이 큽니다..

LAYLA 2005-02-2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아니에요!! 날개님 페이퍼로 이 책을 알게 되긴 햇지만 선택한건 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