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벚꽃 1
마츠오 시요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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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이 예쁘고...기모노가 이뻐서 골랐다. 처음 읽을땐 그 유치함이 웃기게까지 느껴졌다. 전형적인 순정만화였는데 어색하게 빠른 스토리전개에 너무 비정상적인 상황연출등은 이만화를 '뻔한만화'로 만드는데 한몫을 한것같다. 부잣집 도련님 토오루와 하녀 후키 야쿠자에서 국회의원이 된 류자키간의 삼각관계를 다루고 있다. 처음엔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갈수록 재미있었다.

아마 그 재미가 유치함을 만회한것같다. 이만화를 보며 계속생각한것은 작가가 그림을 정성스럽게 그렸다는 것이었다. 특히 두페이지전체를 사용할땐 그 정성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배경도 시대상황에 맞게 적절하고 섬세하게 연출을 했다.어서 빨리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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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있는 서점에서
유미리 지음 / 무당미디어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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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년전 그녀가 미혼모로서 임신을 했고 그것을 당당히 밝혔다는걸 들은적이 있다. 남들과 뭔가가 다른 그녀. 그녀의 작품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소설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듯하다고 느낀건 나뿐이었을까. 이책은 에세이집이라는 말에 선듯 빌렸지만 역시 유미리야..라는 말이 나왔고 난 이번에도 그녀를 이해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처음엔 가볍게.일상에서 시작한 그녀의 글은 깊이를 알수없게 빠져들고 그 끝에 이르러서 나는 글을 읽는 인형이 된 기분이다.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을 읽어대는 인형.

그녀의 어린시절 고통이 나타난다. 가출의 기억도 담담히 적어내고 있다. 그녀는 어린시절이 없었던것 같다. 아이의 육체를 빌린 어른의 영이 들어앉아있는 느낌이랄까. 이책의 또다른 묘미는 그녀의 독서경향을 알수있다는 점이다. 처음 들어보는 수많은 작품들이 나와있다. 그녀의 글을 옮긴 번역자는 그 책들을 따라 읽을거라 하였는데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맘이다. 이해할순 없지만 막연함으로 불투명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내면. 더 커서 읽을땐 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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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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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모. 본문중에서도 나오듯이 경제발전과 함께 식모는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파출부가 메꾸었다. 팔십년대 중반에 태어난 나로선 식모라는 개념의 사람을 본적이 없었고 따라서 봉순이 언니를 이해하는데 약간 무리감은 있었다. 하지만 구지 식모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바보같이 웃기만하는 봉순이언니를 세밀하게 나타낸 작가의 글을 통해 식모 봉순이 언니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봉순이 언니를 이해할수 있었다.

우리의 이기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봉순이 언니의 인생은 분명 실패한 인생이다. 바보같이 이용만 당해서 모자란다고까지 생각되는 봉순이언니. 하지만 공지영님이 마지막에 남겨주셨듯이 '희망'.... 우리 시대의 많은 봉순이 언니가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한줄기 희망으로 인해 오늘날의 우리가 또 존재하는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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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8 - 완결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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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다. 깨끗하고, 다른 만화완 좀 다르다. 키스를 읽고나서 몇년간 손 놓았던 피아노 뚜껑을 다시 열었다. 그땐 왜 그리도 피아노가 싫었는지. 지금 피아노에 싫증내는 소녀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피아노 선생님과 여고생의 사랑을 중심으로 엮어지는 이 작품은 음악에 대한 작가의 조예와 기본적인 지식이 있었기에 성공이 가능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과 학생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또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꼽을수 있는 키스. 그림이 화려한건 아니다. 그냥 간결하단 느낌 하나뿐이다.

고시마 선생과 카에의 사랑 사이사이에 끼워놓은 피아노 선율, 세련된 구성력만이 가느다란 펜선위로 더해진 양념일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결말을 중요시한다. 결말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작가의 역량을 평가한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그런 면에서 키스는 매우 만족할 만한 작품이었다. 시점이 변하면서 느낄수 있는 순정만화의 매력이 다 담겨있다고나할까. 지금도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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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바람둥이
줄리아 퀸 지음, 장원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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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앞의 님들이 소개해 주셨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어쩌다가..;; 읽게 된 이책은 기대이하로 너무도 지루하였다. 번역자의 실력때문인지 원작이 지루해서인지 두꺼운 책은 더 두껍게 느껴졌다. 똑같은 형용사와 수식어의 반복들은 짜증마저 나게하였다. 전개도 너무 느렸으며 뒷부분에 가서야 로맨스소설이 맞기는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주인공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읽다보면 성적으로만 사랑을 하는것같아 한심하기 조차 하였다. 맨 마지막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어서 좋기는 했지만 절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로맨스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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