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위하여 - 2001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박완서 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문학상 수상작을 읽는 즐거움을 나에게 알게 해준 책이다. 문학상 수상집이라_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지적 허영심의 도구가 될수도 있지만 귀찮게 좋은 글을 찾아 헤맬 필요없이 한방에 검증된 글을 볼수있다는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박완서님의 그리움을 위하여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잘 표현된 글을 선정하는 황순원 문학상의 취지와 매우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 소설이다. 노인이라 불리기에 어색함이 없을 나이가 된 박완서님이 직접 화자가 된듯 소설속의 주인공 역시 노인이다. 그녀는 자기보다 낫게만 보았던 사촌여동생이 갑자기 늙은나이에 남자를 만나고 결혼까지 하는것을 보고 그리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글을 읽을적엔 몰랐는데 뒤에 생각해 보니 이 글과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는 전하고픈 메세지가 같은 울림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나이듦과 헤어짐 그리고 외로움. 나라면 견딜수 있을까. 다행히 소설속의 주인공은 사촌여동생을 보며 그리움의 의미를 잘 찾아내는듯 하다. 오랜만에 읽은_삶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글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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