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탐정 마이크 해머, 우연히 들른 간이식당에서 빨강 머리 아가씨를 만난다. 한참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사나이가 나타나 그녀를 끌어내려하자 마이크는 그를 제압하고 그녀에게 50달러 세 장을 쥐어 주면서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고 충고했다.
이튿날 신문에 빨강 머리가 뺑소니 차에 치어 사망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마이크는 그녀의 목이 부러졌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증거라고 생각했다. 지난밤에 자신이 제압하여 경찰에 넘긴 사나이가 아일랜드에 사는 베린그로틴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인 피니 라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빨강 머리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졌다.
마이크는 빨강 머리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들을 직면하게 되는데......
마이크 해머 시리즈 제2탄이다. 비슷비슷한 주제와 소재들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제1탄에 비해 구성이 좀 더 탄탄해진 느낌이며 출간 당시로 볼 때는 하드보일드를 대표할 만큼 상당히 폭력적이고 냉혹하다고 할 수 있겠다. 범인을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에 불법과 폭력을 가차없이 처단하는 냉혹함, 하드보일드 애호가들의 구미에 딱 맞는 소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