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일기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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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일기(Journal d' Hirondelle)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Amélie Nothomb, 1967. 7. 9 ~ )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벨기에 작가이다. 199225세에 쓴 첫 소설 Hygiene de 'Assassin(살인자의 건강법/살인자의 위생학)의 원고를 처음에는 갈리마르 출판사에 투고했으나, 솔레르스는 남이 써준 소설은 출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간단히 출판을 거절하였다고 한. 알벵 미셸에서 출간된 이 책은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으며 10만 부가 넘게 팔리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저서로는 사랑의 파괴(1993) 오후 네 시(1995) 두려움과 떨림(1999) 등이 있다.

  읽을 거리를 찾던 중 인터넷에서 어느 사람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살인청부업자인 냉혹한 킬러, 의뢰인에 의해 감금되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지난 일들을 생각한다.

  실연당한 괴로움으로 모든 감각을 차단하고 살다가 노인을 치어 죽이고 공공의 적이 되어 퇴사 당한 뒤 새로운 보스에게 킬러로 채용되고 첫 번째 임무로 상대의 머리에 두발의 총알을 박아넣고 황홀감을 느낀다. 살인을 경험할수록 쾌감을 느끼며 만족해 한다. 임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아 개인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것을 패스트킬이라고 명명하고 더더욱 강렬한 쾌감을 느낀다.

  장관과 여자와 아이가 포함된 가족 5명을 죽이고 서류가방을 가져오라는 임무를 맡고 장관의 집에 침입한다. 그런데 장관의 딸내미가 아버지가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 읽어 보았다는 이유로 목욕탕 속의 장관을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온 킬러는 서류가방 속에서 그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것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자꾸 그 애가 머리 속에 떠오르고 결국 죄책감 속에 일기를 읽어 치운다. 그런데 그 일기장 속에는 특별한 아무것도 없었다.

  일기장을 제외한 서류들만 보스에게 돌려보냈다. 아침에 제비 한 마리가 날아들어와 텔레비전 뒤에 숨었다. 텔레비전에서는 시골별장에서 장관과 그 가족이 몰살당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새끼제비도 그 때 죽어있었다. 그는 죽은 애와 제비를 연관지어 그 애를 제비라 이름지었다.

  가방을 전달받은 의뢰인은 서류가 하나 빠졌다며 킬러를 다그친다. 킬러는 일기가 혹시 그 서류일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일기를 지니고 다닌다. 그는 일기를 읽으며 제비와의 사랑에 빠진다.

  이번의 임무는 영화감독이었다. 그는 항상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임무의 수행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영화사에 취직을 하고 집에 오니 집이 난장판이 되어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그는 제비일기를 주머니에 넣고 아파트를 떠난다. 그들이 찾는 것이 바로 그 일기임을 직감한다. 하지만 의뢰인이 심어놓은 영화사 인사부장은 그에게 일기를 요구하고 감금한다. 그는 간직했던 일기를 다 씹어 삼킨다. 그러면서 사랑하게 된 자신이 죽인 여성을 소유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죽게될 것임을 느끼면서............

  킬러같은 잔인하고 냉혹한 가슴 속에서도 사랑의 싹은 트는가? 사랑은 그렇게 지고지순(至高至純)한 것인가? 사랑하는 제비의 일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목숨까지 아깝지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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