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세트 - 전10권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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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 주

                                                                                                         김주영

  김주영(金周榮 1939.12. 7 ) 경북 청송 출생. 서라벌예술대 학사. 작품으로는 홍어』 『활빈도』 『천둥소리』 『화척등이 있다.

 

  작가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이고 30여년 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 읽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초판으로 읽었을 때와 달리 객주 재미나게 읽기라는 지침서(?) 같은 책도 딸려 있는 걸 보니 작품이 재미와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송파장의 으뜸 쇠살쭈였던 조성준은 전 재산을 빼앗고 아내를 겁간한 김학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하여 천봉삼, 최돌이와 함께 길을 나선다. 송만치와 함께 살고있던 조성준의 아내를 찾아 복수를 하지만 천봉삼은 부상을 입고 세사람은 헤어지게 된. 천봉삼은 주모 매월이와 함께 도망하던 중 선돌이와 석가와 동행이 된다. 매월이를 따돌린 천봉삼은 최돌이를 다시 만나 신석주의 첩실로 들어가는 조소사와 월이를 납치하고 조소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조성준은 길소개와 이용익을 만나 김학준의 납치에는 성공하지만 쫓기게 되고 천소례의 간계에 넘어가 김학준을 다시 빼앗긴다. 이 와중에 길소개는 김학준의 집에 숨어 들어가 3천 냥을 받아내어 운천댁과 도주한다.  길소개에게 당한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이 그 뒤를 밟던 중 김학준이 죽었다는 소문이 들리고 조성준은 살인자로 몰린다.

천봉삼과 동행하던 최돌이는 석가에게 참살당하고 석가 또한 자문(自刎)한다. 한편, 서울시전의 경주인 신석주 수하의 차인 행수 맹구범은 월이를 잡아 겁간하고 유폐시키는 악행을 범한다. 천봉삼은 맹구범을 쫓는 한편, 조성준을 수소문하였으나 그가 척살당했다는 소문을 듣고 원수를 갚기 위해 천소례가 헤어진 자신의 누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녀를 보쌈하여 강물에 던져버린다.

  천봉삼에게 연정을 품고 그를 탐문하던 매월은 장사 수완을 발휘하여 재산을 모았으나 맹구범에 속아서 재물을 몽땅 잃고 감옥에 갇히게 되나 탈옥에 성공한다.

 

  길소개는 선혜당상 김보현의 집 헐숙청에서 숙식하던 선비 유필호의 도움으로 소과에 급제하고 김보현과 신석주의 아래에서 선인행수 노릇을 하게 된다. 조소사를 찾아 신석주의 집에 간 천봉삼은 맹구범의 눈에 들어 송파패들의 새로운 우두머리가 되어 행수로 배에 오르게 된다. 조소사와 천봉삼의 관계를 알고 이를 이용하려던 맹구범은 원한에 사무친 월이의 발고로 죄상이 드러나 신석주에게 혀를 짤린 채 내쫓긴다. 신석주는 후사를 위하여 천봉삼과 조소사의 합환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

  살인범의 누명을 쓴 조성준은 수적들과 지내다 길소개를 찾아내지만 그의 간계로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다.

 

  벼슬길에 오른 길소개는 탐학을 일 삼으며 세곡선까지 털어 천봉삼을 궁지로 몰지만 천봉삼은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다. 일구월심 천봉삼을 쫓던 매월이는 무녀가 되어 신석주와 길소개에게 접근하고 천봉삼과 유필호는 신석주가 준 어음으로 송파 마방을 재건한다.

 

  이용익은 자신이 캐낸 금을 나라에 진상하고 민영익의 측근이 되어 보부청에서 일하게 된다. 선돌의 죽음으로 천봉삼은 매월이와 다시 만나지만 그는 곧 모함을 받아 관아로 압송된다. 우여곡절 끝에 천봉삼은 석방되고 조소사는 신석주로부터 탈출하여 천봉삼의 아이를 낳는다. 그리고 송파 마방은 본거지를 관동 지경으로 옮긴다. 길소개는 신석주의 아편을 가로채어 다시 안변의 벼슬자리를 얻어낸다.

 

  홀로된 신석주는 수발을 들던 월이를 속량시키고 육의전 대행수 자리에서 물러난. 길소개의 악행은 계속된다. 신석주도 죽고 조소사도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수령들의 탐학과 아전들의 농간으로 백성들의 원성은 나날이 커져 갔다. 그러던 중 길소개의 농간에 격노한 군병들이 임오군란을 일으키고 민겸호, 김보현 등이 척살되고 대원군이 정권을 잡게된다.

 

  청군의 개입으로 난은 수습되고 민씨가 다시 정권을 잡는다. 민씨에게 협조하지 않았던 보부상은 혁파되고 그 상황속에 천봉삼과 천소례 남매가 상봉한다. 한편, 민영익은 군란의 평정에 협조하지 않은 천봉삼을 괘씸히 여기고 징치하여 가둔다. 천소례, 알거지가 되어 쫓기는 길소개 들이 천봉삼과 천소례를 구하기 위해 매월이를 만나지만 매월이는 조소사를 죽인 자신의 죄를 알고 있는 길소개의 혀를 잘라 내쫓는다.

 

  월이는 천소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매월이의 몸종을 자처한다. 왜인들로부터 상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왜상들을 침탈하다 붙잡힌 길소개를 구하기 위해 자수한 천봉삼은 의금부로 압송되고 이용익과 천소례, 매월이 민비에게 간청하지만 길소개는 석방되고 천봉삼은 효수형이 확정된.

 그러나 매월이의 술책으로 마침내 천봉삼은 구명되고 월이와 함께 멀리 떠난다.

 

  얽히고 설킨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진진하고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그 시대 보부상들의 밑바닥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간의 정과 가슴 속에 배어있는 따뜻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 때로는 너무 많은 고어가 성가시기도 하다. 세 번 쯤은 읽어야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회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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