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 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심리 코칭
황은정 지음 / 포르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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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나, 나라는 존재를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어린 시절 폭력이란 피해, 내적 상처를 겪은 이들에겐 성인이 되어서도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 저자 또한 청소년 시절 아버지의 통제와 폭력으로 인한 결과로 힘겨운 성인 시절을 보냈다고 토로한다. 결혼 후는 이 피해가 자신뿐 아니라 남편과 자녀에게 이어졌다니 상황을 겪어 보지 않았다는 이해 또한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저자는 외면했던 나를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히 심리적 안정과 증진뿐 아니라 몸, 마음, 생각까지 연결돼 있음을 인식한 후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상처와 극복의 힘이 이 책에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고 말한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극복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정의 평화를 찾은 황은정 저자. 나의 상처가 불안하고 더 걱정스럽다고 내버려 두지 않고 저자가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이겨낸 것처럼 과정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




"안녕, 나의 내면 아이야?"

이 작품의 여정은 이러하다. 자기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의 힘. 1장 내 안의 나를 만나다이다. 성인이 되어도 과거의 기억에 잡혀 올바른 자아인 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감추지 않고 어린 시절 상처 입었을지 모를 나를 바라보자.

2장 진정한 나를 들여다보는 법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 설정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엄마랑 살래, 아빠랑 살래? 남편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는 모두 다르다는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를 소개한다. 3장 관계는 태도에서 나온다. 나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사회와 관계를 맺는 사람이 많다. 분노, 사랑, 몸과 마음의 연결, 과거와의 추억 청소, 문제가 아니라 과제라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하는 관계의 진전을 경험해 보자. 결국 자기 내면 코칭의 결론은 나를 나로 받아들이는 사랑이다. 4장 '자기 사랑'을 위한 실천법으로 직접 행동에 집중해 보자. 내면 아이 사진 찍기, 나만의 리추얼 만들기, 부부, 두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이 사랑으로 더욱 깊어지고 내면이 더 행복해지는 기적을 만드는 것이다. 《당신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란 반어적 제목에 에너지를 더해 불필요했던 나의 내면을 죽이고 나를 사랑하는 새로운 자아로 다시 태어나는 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책은 저자가 겪은 어린 시절의 사례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내면의 나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시초였을 수도 있다. 폭력적인 아빠에 대한 반항심으로 절도를 하고, 아빠의 무례함에 한마디 못했던 엄마를 구원하기 위했던 자녀로서의 노력이었다. 무언가를 훔쳐 아빠에 대항할 수밖에 없었던 어린아이의 내면, 그리고 차오르는 분노는 청소년, 성인을 거치는 시기에까지 불필요하게 남아 있던 것이다. 엄마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외면했고, 침묵하기로 대응했지만 결국 저자인 나를 버림받은 아이로 만들었다는 문장에 가슴이 아려 온다. 이 모두는 사회와의 관계 단절, 외로움이란 우울증을 만들 것이란 걸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가족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트라우마의 상처는 사회생활을 통해서도 더 깊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안구돌출의 부작용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면접 위주의 입사 시험 보다 그나마 수월했던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다. 조금 편안해지리라 여겼던 마음과 정서적 안정은 그저 뜬구름처럼 흘러가는 이상향이었을까? 오히려 그에겐 민원인의 돌출 행동 등으로 인한 심적 상처가 더 커져만 갔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모든 문제를 깨버릴 수 있었던 많은 방법들 중 하나가 글쓰기였다고 한다. '나를 찾는 글쓰기' 란 쓰기를 배우는 것이라기보다 글을 통해 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이러다 보면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되는 순간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내면을 밖으로 드러내는 방법은 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로부터 얻게 된 불편한 감정이 남편과 자신이 사랑하는 자녀에게까지 전이되는 생각하기도 싫은 현실. 이 책의 집필을 통해 자신의 내면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고 공감대를 넓힌 저자의 노력처럼 지금 이와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그와 같은 치유 과정을 습득해 보자. 나의 어린 시절을 새롭게 채색하여 지금의 나,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수순을 거쳐 완성하길 바란다.




'말해봐, 네가 정말 원하는 건 뭐니?'

이 책을 읽은 지금, 그리고 마무리한 후 나란 존재를 바르게 이해하고 인정하며, 마음의 변화를 모색하는 행위에 동참해 보자. 이미 당신은 조금씩 치유되어감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 안에 있는 힘을 믿는 순간, 바다는 기적처럼 평온해질 것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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