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음을 주워다 이불 한 채를 지었습니다
한승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잘 했어요.

오늘 너무 잘했어요.

잘해 줘서 행복했어요.

그대라서 참 고마워요.

- 잘했어요 중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생 모든 축복의 말이 시집 《그대 마음을 주워다 이불 한 채를 지었습니다》에 담겨 있다. 그대가 있음에 내가 있어 내가 있고 그로 인해 숨쉬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 본연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폭우가 쏟아져도 꽃처럼 버티고 서로 인내하며 작은 것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굳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연인이란 꽃의 강안함을 보여준다. 안으로는 거친 비바람을 헤치고 피어날 꽃봉우리가 숨 쉬며 자라고, 밖으로 천둥, 번개, 폭우도 버텨내는 꽃잎이 서로를 사랑하듯 감싸고 있다. 해가 비치면 더욱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꽃처럼 사랑도 처음부터 순탄할 수 없고 과정을 거쳐 빛을 발휘한다. 이러한 은유적 표현과 저자의 솔직한 감정이 한 편, 한 편의 시에 묻어 나 있는 시집이다.



 


사랑하면 콩깎지가 씌인다고 한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대의 모든 것이 내 몸과 마음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의 의미를 다양한 감정 묘사로 표현하는 저자의 모습이 흥미롭고 싱그럽게 다가온다. 물론 사랑이 있다면 과정 중간, 중간에 장애물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도 저자 특유의 감성으로 서로를 이해와 배려로 함께하며 사랑이란 단단한 끈을 이어가는 내용의 시들도 함께 담겨 있다.



사랑이 있고, 그 안에 장점만 보이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다보면 밖으로 드러난 솔직한 감정이 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변화처럼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이 존대한다.

이별에 대처하는 저자 한승완의 시인의 감정이 사랑 후의 단계에세도 명확하게 표현된다. 이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아쉬움과 미련이 더 큰 것 같다. 이별은 안타까움이며 아픔의 시간이자 공간이다. 이를 치유하고 잊히거나 영원히 간직하려는 사랑과 이별 후의 대처 자세등도 저자 본연의 솔직한 감성을 살려 시어로 완성해 냈다. 이불 한 채 짓는 마음으로 사랑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며 옛 기억과 현재의 사랑에 대한 찬사도 마다 않는 한승완 저자. 시를 읽는 동안 그림처럼 과거와 현재의 기억들이 공존하든 머리에 스쳐갔다. 사랑이란 인간의 감정이 지속되는 한 영원히 마음 속에 푹신한 이불처럼 남아 있지 않을까? 그 따스함과 포근함이 담긴 시집이다.



*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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