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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기 싫어 ㅣ 키다리 그림책 53
이경은 지음 / 키다리 / 2019년 5월
평점 :
매일 일찍 일어났던 아이에게 이제 "일어나야지"하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딱 적당하고 함께 읽혀 줄 책 한 권
키다리 출판사의 '일어나기 싫어'가 아닐까요?
아직 글을 못 읽지만 그림과 읽어주기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교감할 수 있는 책 읽기였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 등장. 그들이 잠도 깨워주고 치카치카 및 세수도 해주면 어떨까를 물어보니 "좋아!"를 외치는 첫째 아이.
하지만 아직도 잠에서 깨지 못한 도현이는 엄마와 한바탕 씨름을 시작하죠.
네가 이기나 엄마가 이기나 그렇게 아침은 전쟁이라는 것이 또 실감 납니다.
또 아침엔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도현이는 이래서 아침에 늘 상상을 하나 봅니다. 머리 감겨주고 이 닦아 주는 곰돌이, 발 닦아 주는 로봇. 알아서 나를 깨워주고 씻겨 줄 친구들을 상상하며 아직 못 일어나고 있나요?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옷을 입고 감긴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로 등교하지요.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하니까 참 착한 아이네요.
그리고 어느새 학교.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도현이가 짝사랑(?) 하는 혜미가 있네요. 수학 문제도 제법 푸는 도현이. 자기 자신도 이렇게 혜미 앞에서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자신이 대견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점수를 따는 도현이??!
그리고 체육 시간. 한 편에선 혜미가 울고 있는데 도현이가 혜미를 위해 빛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네요. 좋은 결과를 얻어서 혜미를 기쁘게 해주려는 귀여운 도현이. 언제 늦잠을 잤냐는 듯 생생하게 달리기도 완주합니다.
와, 도현이는 혜미가 다가오자 가슴이 '쿵쾅 쿵쾅'
하나 봐요. 자신이 좋아했던 혜미가 도현의 1등 결과를 듣고 너무 고마웠던 나머지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도현이 앞으로 다가오나 봐요.
꿈이 아니었으면~ 그러길 바랐던 도현이.
아!!! 아직도 늦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꿈을 꾸고 있는 도현이었군요.
아침과 사투하는 아이와 부모님. 그리고 계속 일어나기 싫어하는 상황이 더해만 가죠.
이 책을 통해 함께 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아침 일찍 일어나 좋은 것이 무엇인지도 아이와 대화하며 극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고 아이이고 아침잠 많은 건 정말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