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을 지켜줘! 바우솔 작은 어린이 33
최정희 지음, 허구 그림 / 바우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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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바람/최정희/허구/그림동화

우리들은 동물원을 참으로 좋아하지요? 어린이들은 꼭 한 번 이상은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사파리 혹은 작은 동물원에 찾아가 참 좋은 경험을 한다는 핑계로 동물들의 자율성을 침해하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동물원의 동물들을 다시 초원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동물 애호 단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입장 바꾸어 생각해 볼까요? 그러한 상상력이 이러한 교훈적인 그림 동화를 탄생시키지 않았나 기분 좋은 결말을 상상해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환이는 어느날 갑자기 동물 우리에 갇히게 됩니다. 배가 고파 코끼리가 던져 준 음식을 받아먹기도하고 염치 불구하고 음식에 묻은 흙을 닦아 입으로 베어 먹습니다.
알고보니 환이는 동물나라 동물원의 전시물로 전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다람쥐, 오랑우탄, 코끼리, 여우 등이 환이를 보며 이런저런 아쉬움을 털어 놓습니다.

또 환이는 악어를 만나게 되는데 악어의 배엔 동전으로 가득합니다. 알고보니 환이도 이 악어를 처음 만났을 때 악어를 향해 동전을 던진 기억이 떠올라 악어에게 사과를 하고 반성을 합니다.
동물들을 바라만 주세요~라고해도 장난기 넘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동물 세계에서 자신이 괴롭혔던 동물들과 다시 만나는 환이. 거위털 가득한 점퍼를 입고 싶어 엄마를 조르던 환이는 거위들에게도 습격을 당하고 다시 한 번 잘못을 뉘우칩니다다.

그리고 환이는 동물나라에서 자신이 키우던 삽살게 ‘똘똘이‘를 만나는데, 다행히 ‘똘똘이‘의 도움으로 동물원 우리를 넘어서게 됩니다. 여기너 다시 자신이 괴롭히던 코끼리 아저씨를 만난 환이. 여기서 다시 한 번 코끼리 아저씨를 사람의 세상 동물원에서 괴롭힌 것을 반성하고 똘똘이와 코끼리 아저씨의 도움을 통해 얼음산을 통과하며 지구별에 도착하게 됩니다.

꿈이었는지, 정말 동물나라의 탐험을 통해 깨달음과 뉘우침을 얻게 된 것인지, 환이는 동물원에서 다시 만난 코끼리 아저씨의 평화로운 탈출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앞으론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을 하게 됩니다.
입장 바꿔 상대를 배려하는 일. 인권이 강화되는 요즘, 생명을 존중하기 위한 동물권의 소중함도 느끼며 지구에서 함께 호흡하고 숨 쉬는 생명체임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주는 그림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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