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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 샘 (1disc)
구스타보 론 감독, 벤 채플린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열두살 샘(Ways To Live Forever, 2010)" 는 영국의 베스트셀러
소설 "아빠, 울지 마세요" 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서 희귀병에 걸려
죽음에 임박한 12살 소년의 마지막 생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특히 죽기전 자신이 꿈꾸었던 "버켓리스트" 를 만들어 하나씩 이루어가는 과정속에서 친구, 가족들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돋보이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감동적인 이야기" "버켓리스트" 그리고 "엘라 퍼넬"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감동적인 이야기" 는
영화를 본 후 마치 실화를 다룬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순수한 창작물로서 영국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만큼 원작이 갖고있는 감동을 이어가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스타 배우,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특별한 상황설정 없이 오로지 이야기의 힘만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불치의 병에 걸린 주인공을 다루었던 대다수의 영화에서 고통스러운 아픔을 겪는 주인공과 주변 가족들에게 촛점을 맞추었다면 이 영화에선 역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자신의 짧은 삶을 정리하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불치의 병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들을 포기해야만 했던 소년의 이야기는 그러한 상황을 겪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느껴집니다.
아울러 "버켓리스트" 는
이전 헐리우드 영화 "버킷 리스트: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8) 가 죽음을 앞둔 두 노인들이 소원을 이루는 과정을 그려냈다면 이 영화는 겨우 12살에 불과한 어린 소년이 미처 도달할 수 없는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며 체험을 하고픈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소년이라면 굳이 꿈으로 불리기 어려운 것들 즉, 과학자 되기, 공포영화 보기,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타기, 비행선 타보기, 어른처럼 술 마시고 담배 피기, 여자친구랑 진하게 키스하기 등을 "버켓리스트" 라고 부르고 실천을 옮기려는 노력을 볼 때 왠지 측은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