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 미니 1집 UNDERWATER [한정반]
정준일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정준일' 의 음악들은 아마도 피아노 또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위로 흐르는 담백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달콤한 멜로디의 곡들이 먼저 떠오를 듯 싶은데, 대표곡인 "안아줘" 를 위시해 "고백" "괜찮아" 등의 히트곡들이 생각납니다.

 

어찌보면 비슷비슷한 멜로디의 연속에다가 임팩트없는 그의 음악이 때론 나른하고 답답해 보일수도 있으나, 진심을 담은 그의 한 곡 한 곡 모두 그만의 색깔과 이야기들이 배어져 있으며, 잔잔한 독백이 마음속에 조그마한 파문이 일어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세번째 정규앨범이자 미니앨범 "Underwater" 를 들고 다시금 우리곁을 찾아 왔는 데 먼저 앨범을 플레이하면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의 첫 곡 "Useless" 가 다가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들려주는 암울한 분위기의 멜로디는 '정준일' 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깨닫을 수 없을 만큼 지금껏 그가 보여준 모습과 너무나 동 떨어져 있는 데 마치 'Radiohead' 의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최근 힙합 경연 프로그램에서 "Day Day" 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은 래퍼 '비와이' 가 피쳐링에 참가한 "Plastic" 은 첫곡 "Useless" 에 이어 고혹적이고 몽환적 분위기의 미디움 템포 곡입니다.
 
특히, 서정적이고 멜랑꼴리한 그간의 음악을 탈피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투영된 듯한 두 곡의 멜로디만 들어도 신선함과 색다름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Ian" 은 보다 깊숙히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는 데 피아노 연주위로 흐르는 무겁고 침울한 '정준일' 의 보이스는 고독과 점칠된 마음이 짙게 드리워져 있어 보입니다.

어느듯 네번째 곡이자 마무리하는 "We Will Meet Again" 은 장중한 느낌의 연주곡으로서 Hand Clap 과 베이스기타 그리고 보컬 이펙트가 어우러진 뭉클한 감동이 담겨져 있는 느낌의 곡입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넌 날 잘 몰라..." 라고 하겠습니다.

그간 "안아줘" "괜찮아" 등의 노래에서 보여준 '정준일' 의 이미지는 어쩌면 한 단면만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정말 그가 보여주고픈 것들은 그 뒤에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정준일' 그가 들려주는 음악세계를 하나 하나 펼쳐보면서 그를 그리고 우리를 차츰 차츰 알아 나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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