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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원 - 정규 6집 Outlast
애즈원 (As One)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애즈원' 은 1999년 데뷔앨범 "Day By Day" 을 통해 음악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뒤 2001년 두번째 앨범 "천만에요" 의 수록곡인 "원하고 원망하죠" 로 비로소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신재홍' 작곡, '윤사라' 작사의 "원하고 원망하죠" 는 여성취향의 화이트 발라드 음악으로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불리우는 명곡입니다.
그러나, 2003년에 발표한 세번째 앨범 "Never Too Far" 는 R&B 에 Rock을 접목시킨 색다른 시도를 했으나,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져 버립니다. 2004년 네번째 앨범 "Restoration" 에 이어 2006년 다섯번째 앨범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 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2013년 미니앨범 "Simply As One" 을 발표하며 다시금 음악활동을 재개한 '애즈원' 은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 OST 를 통해 계속 음악을 이어가다가 미니앨범으로부터 3년, 정규앨범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대망의 여섯번째 앨범 "Outlast" 를 내놓으며 우리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변함없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픈 그들의 염원을 담은 앨범 제목이 눈길을 끄는 새 앨범을 플레이하면
몽환적인 분위기의 연주가 인상적인 미디템포의 곡 "아무 말 안해도 돼" 로부터 출발합니다. 앨범 발표전 선공개되어 미리 선보인 이 곡은 그녀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멜로디의 곡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소속사인 "브랜뉴 뮤직" 의 래퍼 '캔들' 이 함께한 상큼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Fall In You" 를 듣고나면 앨범의 타이틀 곡이자 '애즈원' 의 시그니쳐 음악과도 같은 "아픈건 좀 어때" 가 등장합니다.
마치 '애즈원'의 대표곡 "원하고 원망하죠" 를 떠올릴법한 서정적인 멜로디위에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여성취향의 발라드 입니다. 특히 현악기 연주가 가미되어 좀 더 애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픈건 좀 어때" 가 들려준 아련한 감성을 뒤로 하고 흐르는 R&B 발라드 "시들지마" 로 가슴을 적셔주는 감성의 음악이 계속 이어집니다.
조금 분위기를 바꾸어 등장한 80년대풍의 펑키 디스코 넘버 "미쳐있고 싶어" 는 색다른 그녀들의 모습을 펼쳐보이고 있고, '한해' 가 랩 피쳐링에 참여한 "1분만이라도" 는 최근 유행하는 음악 흐름에 발 맞춘 노래라고 보여집니다.
R&B Soul 에다가 Jazz 색채가 가미된 "Blue" 는 속삭이는 듯한 보컬 아래로 자유롭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에 더불어 Hand Clap, 실로폰 그리고 퍼큐션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채로운 악기편성을 통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앨범의 수록곡중에서 백미라고 손꼽을 수 있는 "비 개인 후 비" 는 신스 팝 스타일의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인데 간주부에 등장한 여성랩퍼 '키디비' 의 랩이 보컬 하모니와 조화를 이루며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후렴구의 리듬은 마치 Hook Song과도 같은 중독성이 지녔는데 음악을 듣고 난 후에도 그 리듬이 생생히 머리속에 남아있을 만큼 깊은 잔상을 남깁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포크 스타일로 출발해서 점점 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미디움 넘버 "Waiting For You" 까지 듣고나면 어느덧 엔딩곡의 차례가 되었는 데 전형적인 R&B 곡 "오늘같은 날(For The Night)" 으로 마무리 합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언제나 그자리에 변함없이..."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너무나 빨리 변해가는 사회의 속도속에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어지럽게 도는 회전목마속의 삶이지만 왠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늘 그대로 그 자리에서 나를 맞이해 주길 바라는 희망처럼 '애즈원' 의 음악 역시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있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