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뤽 베송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루시(Lucy, 2014)"

우리나라 최고의 남자배우인 '최민식' 의 첫번째 해외진출 작품으로 프랑스 출신의 명감독 '뤽 베송' 이 연출했고,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 여배우인 '스칼렛 요한슨' 이 주연한 SF 액션영화입니다.

 

언 듯 떠오르는 생각은 이렇게 대단한 세 사람이 함께 모여 만들었다고 하니 왠지 엄청난 기대를 갖게 되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나면 만족감 보단 실망감이 더욱 클 것 같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Lucy" "프랑스와 헐리우드간의 꼴라보" 그리고 "최민식" 으로 나누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Lucy"

1974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한 강가에서 발견된 인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루시' 는 비틀스의 유명한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에서 착안해 명명한 이름입니다. '루시' 는 약 32만년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사람과 여성으로 분류되고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한 요인이 두뇌 발달이 아니라 도구제작 능력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영화는 재치있게 인류조상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영화 제목과 여주인공 이름으로 차용했는데 여주인공을 뇌 사용량 100%에 도달한 최초의 인물로 설정한 것에 비유한 것으로서 보여지며, 인류가 가진 뇌에 관한 궁금증에서 출발해 뇌 사용량 100%에 도달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하는 상상력의 산물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영화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동물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교차편집으로 가미해 보여줌으로써 사실감을 불어넣고 있는데 마치 부족한 상상력을 일종의 트릭으로 보충하려는 느낌이 살짝 듭니다.

 

 

아울러 "프랑스와 헐리우드간의 꼴라보"

프랑스 출신 감독 '뤽 베송' 과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섹시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는 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왠지 헐리우드와 프랑스 사이 대서양 바다를 표류하는 듯한 느낌을 먼저 받게 되는데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스피디하게 헐리우드 스타일로 밀어 붙이다가 중반이후 후반으로 치닫을수록 프랑스 영화 특유의 철학적이고도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로 마무리 됩니다.

 

먼저 "그랑블루"(1988) "니키타"(1990) "레옹"(1994)으로 단번에 전 세계사로잡은 '뤽 베송' 감독은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블록버스터 영화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허나 아쉽게도 "5원소"(1997) 실패 이후 영화 연출보단 각본과 제작에만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를 통해 순식간에 섹시 여배우로 등장한 '스칼렛 요한슨' 은 자신이 가진 섹시한 이미지의 외모, 얼굴 뿐만 아니라 로맨스, 스릴러, 코메디 등 영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하는 연기에도 대단히 욕심이 많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감독 '뤽 베송' 은 마치 3편의 걸작 영화를 만든 뒤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다 소진한 듯 이 영화에선 스피디한 영화 전개만 돋보일 뿐 초기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액션과 감동이 결합된 모습은 찾을 수가 없으며, 결정적인 임팩트 또한 결여되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그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던 '스칼렛 요한슨' 의 섹시 이미지나 '최민식' 의 거친 이미지를 재차 반복해서 재현하고 있는 것같아 참신한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반전시킬 수 있는 색다름을 가미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끝으로 "최민식"

영화 "올드보이"(2003) 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인해 연출을 맡았던 감독 '박찬욱' 과 더불어 러브콜이 해외에서 쏟아졌지만 영화 "스토커"(2013)연출을 맡아 해외로 진출한 '박찬욱' 감독에 이어 '최민식' 역시 이 영화로 첫 해외진출을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감독 '뤽 베송' 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에 출연을 결심하였는지 모르겠으나, 너무 영화 "올드보이" 처럼 거친 캐릭터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실망스럽습니다.

 

더군다나 그간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2011)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여졌던 거칠고 잔인한 캐릭터는 이젠 좀 식상해 보이는 데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외국에 진출해 우리배우의 스타일에 맞게 영화 연출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도 감안해야 하겠지만 이렇게 소모적으로 낭비될 것 같으면 굳이 출연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The Beatles'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을 추천합니다.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는 비틀즈의 '존 레논' 과 '폴 매카트니' 가 함께 만든 곡으로서 1967년에 발표된 그들의 8번재 정규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입] Asia - Asia (Ltd. Ed)(일본반)(CD)
Asia / UMP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록음악 역사상 "슈퍼그룹" 이라는 명칭을 처음 붙이게 된 밴드는

아마도 'Asia' 가 최초이지 않을까 싶은데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중에서 핵심 멤버만을 영입해 인위적으로 만든 최초의 프로젝트 그룹이자 키보드 연주자겸 프로듀서 'Geoff Downes' 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Trevor Horn' 과 함께 'The Buggles' 를 결성해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라는 독특한 뉴웨이브 음악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Geoff Downes' 는 장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Yes' 의 월드투어에 동행하면서 자연스레 같은 그룹의 기타리스트 'Steve Howe' 를 알게되어 자연스럽게 "슈퍼그룹" 구상을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이후 'King Crimson' 출신의 베이스 기타겸 리드보컬인 'John Wetton' 'Emerson, Lake & Palmer' 출신의 파워드러머 'Carl Palmer' 까지 영입하면서 황금 라인업으로 그룹을 결성하게 됩니다.

 

'Queen' 'Foreigner' 'Journey' 와 함께했던 명 프로듀서 'Mike Stone' 지휘아래 첫 앨범 제작에 몰두한 그들은 1982년 그룹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데뷔앨범 "Asia" 를 발표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달성과 더불어 첫 싱글 "Heat Of The Moment" Top 10 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Yes' 의 앨범 자켓을 디자인한 일러스트 디자이너 'Roger Dean' 의 손길을 거친 앨범 자켓은 마치 용을 형상화한 이미지와 함께 그룹 이름의 독특한 형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아마도 팝 음악계의 "슈퍼그룹" 인 'ToTo' 처럼 'Asia' 도 멤버 전원이 오랜음악 경력에 걸맞는 화려한 연주실력을 과시하며 탄탄한 팀웍을 과시하고 있는데 두 그룹 모두 앨범과 라이브 연주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톱니바퀴처럼 짜임새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럼 슈퍼그룹 'Asia' 의 데뷔앨범을 플레이하면

먼저 그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첫 싱글곡 "Heat Of The Moment" 로 출발합니다. 'Steve Howe' 의 일렉트릭 기타 Solo로 오프닝을 연 뒤 중저음의 묵직한 보컬 'John Wetton' 의 보컬이 잇따르고 정확한 박자의 비트를 들려주는 'Carl Palmer' 의 드럼연주가 곁들여 집니다.

​'Geoff Downes' 작곡, 'John Wetton' 이 작사한 이 곡은 미디움 템포의 록 넘버로서 간주부에 펼쳐지는 멤버들의 현란한 개인기를 직접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앨범에서 두번째 싱글커트 되어 빌보드 싱글차트 Top 40 진입에 빛나는 히트곡 "Only Time Will Tell" 은 수록곡 전 곡의 작곡에 참여한 키보드 'Geoff Downes' 의 웅장한 신디사이저 연주로부터 포문을 열어줍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이 곡은 점차로 템포를 더해가면서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데 후렴구에 등장하는 멤버 전원의 보컬 하모니는 마치 성악과도 같은 웅장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Carl Palmer' 의 드러밍에 이은 'Steve Howe' 의 면도날같은 기타

연주와 더불어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Geoff Downes' 의 키보드 연주는 마치 밑물과 썰물이 교차하듯 유기적으로 이어집니다. 

전위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밀려오는 "Sole Survivor"'Geoff Downes' 의 오르간 연주와 곁들여진 'Carl Palmer' 의 파워풀한 드러밍이 인상적인 하드 록 넘버 입니다. 특히 간주부에 펼쳐지는 멤버들의 연주 배틀은 가히 압권이라 할 정도로 짜임새있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번에는 기타리스트 'Steve Howe' 가 작곡하고, 'John Wetton' 이 작사한 "One Step Closer" 는 일렉트릭 기타의 상큼한 연주로 시작해 'Geoff Downes' 의 현란한 키보드 연주가 더해진 미디움 템포의 록 넘버입니다.

특히 다른 멤버들의 현란한 연주에 가려져 있으나 그 역시 리드보컬이전에 뛰어난 베이스 기타 연주자임을 과시하듯 화려한 연주를 들려주는 'John Wetton' 의 솜씨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룹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Time Again" 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는 데 'Geoff Downes' 의 장엄하면서 클래식컬한 느낌의 건반연주로부터 출발해 박진감 넘치는 'Carl Palmer' 의 드러밍까지 더해지면서 다이나믹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특히 간주부에 펼쳐지는 Solo 연주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화려하면서도 현란한 데 이들이 보여주는 연주 팀웍은 가히 대단하다는 말밖에 뭐라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심박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연주가 귀를 때리는 "Wildest Dreams"리드보컬 'John Wetton' 의 선창에 이은 멤버들의 코러스가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데 'Geoff Downes' 의 건반과 'Steve Howe' 기타 그리고 'Carl Palmer' 드러밍이 조화를 이루는 빠른 템포의 연주가 가히 압권이라 하겠습니다.

마치 Live 공연에서 연주를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대단히 생동감있게 다가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다시 기타리스트 'Steve Howe' 가 작곡하고, 'John Wetton' 이 작사한 "Without You" 는 장엄한 연주속에 펼쳐지는 비장미가 두드라진 록 발라드로서 중저음의 남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John Wetton' 의 보컬과 더불어 강렬한 느낌의 'Steve Howe' 의 기타 Riff 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번에는 'Geoff Downes' 와 'Steve Howe' 가 함께 작곡한 "Cutting It Fine" 가 등장하는 데 휘몰아치는 듯한 'Carl Palmer' 드러밍을 바탕으로 'Steve Howe' 와 'John Wetton' 간의 기타 및 베이스 기타 연주 대결이 등장하는 박진감 넘치는 록 넘버입니다.

특히 간주부에 잠시 등장하는 'Geoff Downes' 의 피아노 연주 솔로에 이은 'Carl Palmer' 의 Snare Drum 연주는 잠시 호흡을 고르는 역활을 하는 데 서정성이 무척 돋보이는 연주파트 입니다.

 

 

본 앨범의 백미로 손꼽는 데 주저함이 없는 피날레 곡 "Here Comes The Feeling" 은 기타리스트 'Steve Howe' 가 작곡, 'John Wetton' 이 작사한 곡으로서 화려한 연주를 들려준 데뷔앨범의 흥분을 마무리하기엔 적합한 데 마치 프로그레시브 록의 아이덴티티를 모두 담아낸 듯 합니다.


웅장함과 더불어 서정성을 곁들어진 멜로디에다가 박진감 넘치는 강렬한 록 리듬이 교차하면서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전위적인 느낌의 'Geoff Downes' 키보드 연주에 이은 'Steve Howe' 의 현란한 기타 Riff 그리고 'John Wetton' 의 묵직한 중저음의 보컬과 더불어 다채로운 'Carl Palmer' 의 드러밍으로 마무리 합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슈퍼그룹의 위대한 첫 걸음" 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속에 첫 걸음을 내딛은 슈퍼그룹 'Asia' 는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이 가진 아름다움과 서정성을 동시에 들려주면서 우리들을 짜임새 있는 연주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8113967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즈원 - 정규 6집 Outlast
애즈원 (As One)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대표곡 "원하고 원망하죠" 로 널리 알려진 R&B 여성보컬 듀오 '애즈원' 은 두 명의 여성보컬 '이민' 과 '크리스털' 로 구성되어 있는데 듀오명은 "멤버 둘이 마치 쌍둥이 같이 닮았고 영원히 하나 같이 노래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고 합니다

 

'애즈원' 은 1999년 데뷔앨범 "Day By Day" 을 통해 음악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뒤 2001년 두번째 앨범 "천만에요" 의 수록곡인 "원하고 원망하죠" 로 비로소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신재홍' 작곡, '윤사라' 작사의 "원하고 원망하죠" 는 여성취향의 화이트 발라드 음악으로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불리우는 명곡입니다.

그러나, 2003년에 발표한 세번째 앨범 "Never Too Far" 는 R&B 에 Rock을 접목시킨 색다른 시도를 했으나,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져 버립니다. 2004년 네번째 앨범 "Restoration" 에 이어 2006년 다섯번째 앨범 "이별이 남기는 12가지 눈물" 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2013년 미니앨범 "Simply As One" 을 발표하며 다시금 음악활동을 재개한 '애즈원' 은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 OST 를 통해 계속 음악을 이어가다가 미니앨범으로부터 3년, 정규앨범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드디어 대망의 여섯번째 앨범 "Outlast" 를 내놓으며 우리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변함없이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픈 그들의 염원을 담은 앨범 제목이 눈길을 끄는 새 앨범을 플레이하면


몽환적인 분위기의 연주가 인상적인 미디템포의 곡 "아무 말 안해도 돼" 로부터 출발합니다.​ 앨범 발표전 선공개되어 미리 선보인 이 곡은 그녀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멜로디의 곡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소속사인 "브랜뉴 뮤직" 의 래퍼 '캔들' 이 함께한 상큼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Fall In You" 를 듣고나면 앨범의 타이틀 곡이자 '애즈원' 의 시그니쳐 음악과도 같은 "아픈건 좀 어때" 가 등장합니다. 


마치 '애즈원'의 대표곡 "원하고 원망하죠" 를 떠올릴법한 서정적인 멜로디위에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여성취향의 발라드 입니다. 특히 현악기 연주가 가미되어 좀 더 애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픈건 좀 어때" 가 들려준 아련한 감성을 뒤로 하고 흐르는 R&B 발라드 "시들지마" 가슴을 적셔주는 감성의 음악이 계속 이어집니다.

조금 분위기를 바꾸어 등장한 80년대풍의 펑키 디스코 넘버 "미쳐있고 싶어" 색다른 그녀들의 모습을 펼쳐보이고 있고, '한해' 가 랩 피쳐링에 참여한 "1분만이라도" 는 최근 유행하는 음악 흐름에 발 맞춘 노래라고 보여집니다.  

​R&B Soul 에다가 Jazz 색채가 가미된 "Blue" 속삭이는 듯한 보컬 아래로 자유롭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에 더불어 Hand Clap, 실로폰 그리고 퍼큐션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채로운 악기편성을 통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앨범의 수록곡중에서 백미라고 손꼽을 수 있는 "비 개인 후 비" 는 신스 팝 스타일의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인데 간주부에 등장한 여성랩퍼 '키디비' 의 랩이 보컬 하모니와 조화를 이루며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후렴구의 리듬은 마치 Hook Song과도 같은 중독성이 지녔는데 음악을 듣고 난 후에도 그 리듬이 생생히 머리속에 남아있을 만큼 깊은 잔상을 남깁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포크 스타일로 출발해서 점점 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미디움 넘버 "Waiting For You" 까지 듣고나면 어느덧 엔딩곡의 차례가 되었는 데 전형적인 R&B 곡 "오늘같은 날(For The Night)" 으로 마무리 합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언제나 그자리에 변함없이..."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너무나 빨리 변해가는 사회의 속도속에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어지럽게 도는 회전목마속의 삶이지만 왠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늘 그대로 그 자리에서 나를 맞이해 주길 바라는 희망처럼 '애즈원' 의 음악 역시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있어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 없는 일주일
숀 레비 감독, 티나 페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당신 없는 일주일" (This Is Where I Leave You, 2014)는

'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가족 코미디와 드라마 영화로서 아버지의 유언으로 일주일 동안 강제로 함께하게 된 가족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담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숀 레비" "코믹 & 막장 드라마" 그리고 "화려하지 않지만 다채로운

캐스팅"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감독 '숀 레비'

2003년 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의 연출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 2009, 2014) 시리즈와 더불어 "리얼 스틸"(2011) 등을 통해 코메디와 드라마 장르 영화연출에 탁월한 강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생의 유태인인 그가 마치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낸 듯한 이 영화는 실제론 동명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인데 시종일관 가벼운 코메디로 진행되다 엔딩에서 반전처럼 다가온 뭉클한 감동이 인상적인 드라마입니다.


특히,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코믹스러운 미국판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엄마의 커밍 아웃이나 난무하는 외도 등 상황설정이 약간은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 강제합숙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우리네 명절때 온 가족이 모여 지내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데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이어서 "코믹 & 막장 드라마"

영화의 시작부터 주인공 아내의 불륜 목격부터 펼쳐지는 것이 영화가 범상치 않음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비롯된 온 가족들의 만남 그리고 유대인 전통의 장례의식으로 원치않는 일주일 동안 강제 합숙이 시작됩니다.


우리네 속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처럼 자유분방한 엄마가 충격적인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가부장적인 형은 아이를 갖지 못해 아내와의 갈등을 표출하고 있으며, 직설적인 성격의 누나는 두 남자를 오가며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이많고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남동생 뿐만 아니라 돌연 나타난 아내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막장 드라마의 골격을 갖추어 갑니다.


허나, 무작정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가슴 따뜻한 감동이 느껴지는 데 각자의 마음속 상처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어느새 깊은 감정이입을 불러 일으킵니다.


특히 지붕위에서 주인공과 누나가 대화를 나누면서 "행복한 어른이 보고싶다" 는 대사 한마디가 훅 들어오는 데 세상에 고민없는 사람이 없다는 위안과 더불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끝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다채로운 캐스팅"

"주토피아" 의 '제이슨 베이트먼' 을 필두로 하여 대배우 '제인 폰다' 미드 "하우스 오브 키드" 와 "앤트맨" 의 '코리 스톨' ,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의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동양적인 눈매가 인상적인 "엑스맨:아포칼립스" 의 '로즈 번' 까지 출연배우들이 다들 크게 유명한 배우들은 아니지만, 내실있는 캐스팅이라 보여집니다.


이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는 조용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데 코믹한 영화에 어울리는 열연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Cyndi Lauper' 의 "Time After Time" 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에서 주인공 저드(제이슨 베이트먼)가 고향에서 옛 애인이었던 페니(로즈 번)을 만나 다시금 잊고있던 사랑의 감정을 싹 튀우는 스케이트 장에서의 데이트 장면에서 흐르던 곡이기 때문입니다.

80년 혜성처럼 나타난 'Cyndi Lauper' 의 대표곡이기도 한 "Time After Time" 은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2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며 1984년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Cyndi Lauper' 의 백밴드이자 후에 성공을 한 'The Hooters' 의 'Rob Hyman' 과 'Rick Chertoff' 의 도움으로 만든 이 곡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멜로디 위에 속삭이는 듯한 그녀의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이기도 한데 시간이 흘러도 당신을 기다리겠다는 가사내용이 절절한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수꾼
윤성현 감독, 서준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 "파수꾼(Bleak Night, 2010)" 는 세 친구들이 겪는 사춘기라는 불안정한 심리속에 펼쳐지는 갈등과 오해 그리고 상처를 다룬 영화로서 독립영화라는 한계를 극복한 대단히 직설적인 느낌을 가진 묵직한 감동을 전해오는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윤상현 감독" "진심이 담긴 사과" 그리고 "이제훈" 으로 나누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윤상현 감독"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으로서 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만든 립영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반 장편영화를 능가하는 뛰어난 영화를 우리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저예산을 가진 독립영화의 특성상 이야기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투박느낌을 갖게 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우려를 깨고 묵직한 감동을 전해주는 직설적인 화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종일관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은 거친 듯 흔들리는 앵로 영화를 보는 것에 다소 불편을 느낄 수도 있으나, 영화에 등장하는 세 소년의 불안정한 심리 묘사와 사실감을 더해주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매우 적절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더군다나 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찾아가는 아버지의 시간과 세 소년이 갈등을 겪고 대립하는 시간을 교차편집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으며, 특별한 장치없이 오로지 이야기의 힘만으로 굉장한 몰입도를 만들어 냅니다.  

 

 

아울러 "진심이 담긴 사과"

절친인 세 소년에게 또래 소녀들과의 만남은 어쩌면 파국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기 보다는 잠재된 갈등을 수면위로 끌어 올리게 된 하나의 계기일 수 도 있습니다. 한 소녀와 두 명의 소년 사이에 엇갈린 사랑은 오해를 낳게되고 커져만 가는 오해속에서 상처를 받고 결국 극한 대립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어쩌면 십대이기에 갈등을 푸는 방법이 서투를 수도 있겠지만, 십대가 아더라도 오해속에서 마음의 진심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주인공 기태(이제훈)가 속마음을 터놓고 친구들에게 사과를 더라면 갈등은 쉽게 풀릴수도 있었지만, 친구이기에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알아 줄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과 쑥스러움으로 인해 애둘러 형식적인 듯한 사과를 하다 오히려 갈등을 더욱 키우고 마는 데 영화를 보는 우리들도 영화속 기태처럼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또한, 지금 우리사회가 처한 수 많은 갈등과 대립들 모두 어쩌면 마음을 열고 진심이 담긴 사과를 통해 상대방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고 일방통행식의 대화와 행동으로 빚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이제훈"

우리들에게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으로 깜짝 등장한 신인배우이지만 사실 "방자전""김종욱 찾기" 등의 단역을 거쳐 이 영화 출연이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영화 "고지전"(2011) "파파로티"(2012) 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드라마 "시그널"(2016) 로 인해 이제는 차세대 남자배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가지는 '이제훈'에 대한 여리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이 영화에선 거칠고 감정표현에 서투른 기태역을 맡아 대단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폭력성을 드러내다가 어느 순간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돌변하는 연기는 실로 리얼한 사실감을 그대로 전해주는 데 이러한 그의 변화무쌍한 성격변화는 십대 소년들의 불안정한 심리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여기에다가 아버지역의 '조성하' 친구 동윤역의 '서준영' 희준역의 '박정민' 또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Nirvana' 의 "All Apologies" 를 추천합니다.

 

1980년대 후반 전세계를 시애틀발 얼터너티브 록의 열풍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인 'Nirvana' 는 프런트맨 'Kurt Cobain' 의 천재적인 음악적 역량으로 인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 데 대표곡인 "Smells Like Teen Spirit" 를 필두로 하여 "Come As You Are" 등이 전성기를 누리다가 1994년 갑작스러운 'Kurt Cobain' 의 죽음으로 밴드는 사라지게 됩니다.

"All Apologies" 는 'Nirvana'의 세번째이자 'Kurt Cobain' 이 유작앨범인 "In Utro"(1993) 에 수록된 곡으로서 "그런지 록" 음악인데 개인적으로 Un-Plugged 버전을 특히 좋아합니다.


이 곡을 추천한 이유는 영화에서 갈등을 풀어갈 유일한 방법인 "진심이 담긴 사과" 가 너무나 절실히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사과" 라는 내용이 들어간 노래를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진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never0921.blog.me/2208083356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