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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일주일
숀 레비 감독, 티나 페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당신 없는 일주일" (This Is Where I Leave You, 2014)는
'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가족 코미디와 드라마 영화로서 아버지의 유언으로 일주일 동안 강제로 함께하게 된 가족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숀 레비" "코믹 & 막장 드라마" 그리고 "화려하지 않지만 다채로운
캐스팅"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감독 '숀 레비' 는
2003년 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의 연출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 2009, 2014) 시리즈와 더불어 "리얼 스틸"(2011) 등을 통해 코메디와 드라마 장르 영화연출에 탁월한 강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생의 유태인인 그가 마치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담아낸 듯한 이 영화는 실제론 동명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인데 시종일관 가벼운 코메디로 진행되다 엔딩에서 반전처럼 다가온 뭉클한 감동이 인상적인 드라마입니다.
특히,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코믹스러운 미국판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엄마의 커밍 아웃이나 난무하는 외도 등 상황설정이 약간은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 강제합숙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우리네 명절때 온 가족이 모여 지내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데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이어서 "코믹 & 막장 드라마" 는
영화의 시작부터 주인공 아내의 불륜 목격부터 펼쳐지는 것이 영화가 범상치 않음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비롯된 온 가족들의 만남 그리고 유대인 전통의 장례의식으로 원치않는 일주일 동안 강제 합숙이 시작됩니다.
우리네 속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처럼 자유분방한 엄마가 충격적인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가부장적인 형은 아이를 갖지 못해 아내와의 갈등을 표출하고 있으며, 직설적인 성격의 누나는 두 남자를 오가며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이많고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남동생 뿐만 아니라 돌연 나타난 아내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막장 드라마의 골격을 갖추어 갑니다.
허나, 무작정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가슴 따뜻한 감동이 느껴지는 데 각자의 마음속 상처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 어느새 깊은 감정이입을 불러 일으킵니다.
특히 지붕위에서 주인공과 누나가 대화를 나누면서 "행복한 어른이 보고싶다" 는 대사 한마디가 훅 들어오는 데 세상에 고민없는 사람이 없다는 위안과 더불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끝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다채로운 캐스팅" 은
"주토피아" 의 '제이슨 베이트먼' 을 필두로 하여 대배우 '제인 폰다' 미드 "하우스 오브 키드" 와 "앤트맨" 의 '코리 스톨' ,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의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동양적인 눈매가 인상적인 "엑스맨:아포칼립스" 의 '로즈 번' 까지 출연배우들이 다들 크게 유명한 배우들은 아니지만, 내실있는 캐스팅이라 보여집니다.
이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는 조용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데 코믹한 영화에 어울리는 열연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Cyndi Lauper' 의 "Time After Time" 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에서 주인공 저드(제이슨 베이트먼)가 고향에서 옛 애인이었던 페니(로즈 번)을 만나 다시금 잊고있던 사랑의 감정을 싹 튀우는 스케이트 장에서의 데이트 장면에서 흐르던 곡이기 때문입니다.
80년 혜성처럼 나타난 'Cyndi Lauper' 의 대표곡이기도 한 "Time After Time" 은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으며, 2주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며 1984년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Cyndi Lauper' 의 백밴드이자 후에 성공을 한 'The Hooters' 의 'Rob Hyman' 과 'Rick Chertoff' 의 도움으로 만든 이 곡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멜로디 위에 속삭이는 듯한 그녀의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이기도 한데 시간이 흘러도 당신을 기다리겠다는 가사내용이 절절한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