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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내부자들 : 블랙 풀슬립 렌티큘러 한정판 (2disc) - 극장판 & 디오리지널 / 엽서(5장)+렌티큘러 아웃케이스+화보(36p)
우민호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비디오가게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 "내부자들" (Inside Men, 2015)은
주연배우 '이병현' 의 대사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할까?" 가 유행어를 떠오르며 개그코너 소재로 까지 활용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2015년을 대표하는 우리영화입니다.
웹툰 "이끼" "미생" 으로 널리 알려진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
"내부자들" 에서 모티브를 얻은 '우민호' 감독은 우리사회의 부패와 비리의 근원을 파헤치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영화로 완성 해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하드-보일드" "현실같은 영화, 영화같은 현실" 그리고 "불꽃튀는 연기대결" 으로 나누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하드-보일드" (Hard-Boiled)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비정하고 건조한 세계의 일면을 미니멀한 스타일로 담아내는 제반 수법" 으로서 주로 액션영화 장르에 사용되나, 정치·범죄 드라마인 "내부자들" 역시 스타일면에서 넓게는 "하드-보일드" 장르의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언론, 정치, 재벌 등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사회의 핵심리더들이 보이는 민낯을 샅샅이 드러내고 있는 데 이러한 모습들을 "하드-보일드" 장르에 담아 차갑고 건조하게 표현해 냄으로써 사실감을 부여하고 강한 몰입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실같은 영화, 영화같은 현실" 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사회의 감추어진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같아 당혹감을 넘어 공포감마저 느끼게 되는 데 최근 사건·사고들을 보면 이 영화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어 영화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재벌·검사 뿐만 아니라 언론에까지 확대된 우리사회의 부패는 도대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낳게 되는 데 여론을 형성하고 사회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언론마저 부패함을 직접 보게되니 우리사회의 심각한 상태를 인식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북한의 핵위협, 경주지진 그리고 경제불황 등 국내외 난제들이 산재해 있는 지금에서 우리를 이끌어가야 할 사회층 지도자들을 믿고 따를 수 있을런지 깊은 자괴감마저 듭니다.
우리가 직접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다룬 공포영화에서 느끼는 두려움보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담아낸 영화에서 느끼는 공포가 더욱 절실하게 피부로 와닿는 데 정치·범죄 드라마에서 공포를 느끼지는 아이러니를 낳습니다.
끝으로 "불꽃튀는 연기대결" 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들간의 엄청난 연기대결 뿐만 아니라 조연배우 '이경영' '배성우' '조재윤' '정만식' '이엘' '김대명' '김의성' '김홍파' 등이 펼치는 연기는 정말이지 치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연배우 어느 한명도 부족함이 없이 나름 최고의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으며, 특히 주연 세 배우가 내뿜는 에너지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일생일대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Robert Palmer' 의 "Addicted To Love"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사랑에 중독되었다는 노래가사처럼
영화속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권력에 중독되어 자기파괴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데 영화를 보는 이들마저 그러한 가면에 중독되어 그들의 논설을 추종하고 그들에게 투표를 하고 그들의 경영철학을 배우려 노력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됩니다.
"Addicted To Love" 는 그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곡으로서 1986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펑크 록 스타일의 음악인데 당초 'Chaka Khan' 과 듀엣을 할려고 했으나, 무산되어 솔로로 불렀으며, 'Power Station' 에서 함께했던 'Duran Duran' 출신 'Andy Taylor' 의 기타 연주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곡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