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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쉬
스티븐 달드리 외 감독, 마틴 쉰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트래쉬" (Trash, 2014) 는 영국감독 '스티븐 달드리' 의 연출작으로서 소년들의 용기있는 도전을 통해 부패한 어른들의 잘못을 고발하는 판타지 & 스릴러 형태의 영화이며, '앤디 멀리건' 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국내제목 "안녕 베할라")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는데 영화가 가진 재미와 감동 그리고 작품성에 비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보시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스피디한 전개" "스티븐 달드리 & 리처드 커티스" 그리고 "독백 & 교차 편집"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니 만큼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가 눈에 띄는 데 추리소설 형식의 원작을 바탕으로 액션과 스릴러가 가미된 "스피디한 전개" 가 돋보입니다.
사건이 시작된 후 영화는 소년들의 도전과 부패한 경찰의 추격 그리고 부정부패가 사회에 알려지는 클라이막스까지의 내러티브가 한 순간도 것돌지 않고 곧바로 주제를 향해 속도감있게 진행되는데 이 것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강점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대중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영화에다가 그동안 많이 다루었던 소재가 주는 식상함이 생길 수 있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있는 연출을 통해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각색한 '리처드 커티스' 와 연출을 맡은 '스티븐 달드리' 의 힘이 크다고 생각되는 데 그간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함께했던 거장인 '리처드 커티스' 가 참여한 만큼 그가 가진 탁월한 이야기 솜씨가 빛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0) "디 아워스"(2002) 을 연출했던 '스티븐 달드리" 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아 히트작을 만들었던 예전 감각을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닝과 장면사이에 등장한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포함한 "독백" 은 영화의 다큐멘터리적인 분위기를 가미해 현장감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서로다른 인물과 공간들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교차편집" 은 영화의 긴장감 그리고 스피디함을 배가 시켜줍니다.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의 약점이라 불리우는 영화 후반의 맥빠진 전개끝에 흐지부지되는 내러티브를 이 영화에선 전혀 느낄 수 없고, 클라이막스로 가면 갈수록 긴장감과 스릴은 더욱 더 증폭되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Scorpions' 의 "Wind Of Change"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에서 보여준 어른들의 잘못된 사회 부정부패가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빈민가에 사는 소년들의 용기에서 출발했기에 노래제목처럼 변화의 바람은 나이, 빈부 그리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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