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Sight
록레코드 (Rock Records)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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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을 플레이하면 프렌치 혼과 오보에의 두터운 화모니 연주를 필두로 하여

Roger Eno의 피아노 연주가 스트링세션과 함께하는 우아한 클래식 분위기의

첫곡 Don't They Know You've Gone 으로 스타트하여, 페탈스틸 기타의

블루지한 감성으로 시작해서 비브라폰과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를 바탕으로

처연하면서도 영롱하게 빛나는 듯한 멜로디를 선사하는 Where The Warm Wonds

Blow 를 지나고 나면, 본 앨범의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어두움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듯한 피아노위주의 마이너 발라드 Songs And Silhouettes 가 흐른다.

아코디언과 만돌린의 연주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나면 묵직한 저음의

남성보컬 Boris Grebenshikov와 함께 부른 A Flicker Of Gold 가 이어지며,

Roger Eno의 영롱한 키보드 연주와 함께 브러쉬 드럼이 잔잔한 느낌을 선사하는 재즈풍의 My Lonely Love 가 흐르고 나면, 본 앨범의 백미이자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연주곡​ Notti Senza Amore 가 등장한다. 바이올린과 어쿠스틱 기타의 애절한 선율이 시작을 연 후 클라

리넷과 하프의 연주가 점점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면 기타 Solo가 곡의

대미를 장식한다. 무엇보다도 애절하면서 슬픈 멜로디를 밝은 리듬안에 표현

해낸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본 앨범의 유일한 샹송곡이자 다소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가 인상적인 J'attendrai(남성가수 Joseph Racaillie 와의 듀엣곡이기도 하다)로 전환시킨 뒤 kate 그녀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듯한 컬래식컬한 소곡 Fireworks 가 나타난다. (특히 클라리넷과 프렌치 혼의 앙상블과 후반부의 스트링 연주부분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본 앨범에서 가장 경쾌하고 kate의 아코디언 연주가 일품인 춤곡인 A Foolish Dance 가 흐른다.

다시한번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Dark Heavens (특히 Snare Drum과 kate의 색소폰 연주가 더더욱 깊이 가라앉게 만든다)를 지나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Colonel Sinnott's Song Of Love 가 연주된다.

​그녀의 첫번째 솔로앨범이

​"왠지 해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파리 세느강에 서있는 듯한... "

느낌을 주었다면

금번 두번째 솔로앨범은 ​

"한밤중에 좁고 어두운 파리 뒷골목을 나 홀로 걷고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있다.​

1997년 본 ​앨범을 끝으로 더이상 kate의 품격있는 음악을 들을 수가 없다.

허나, 그녀가 남긴 아름다운 음악들은

오늘도 누군가의 귀에서 울려퍼지고,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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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길, 이성계와 이방원 이덕일의 역사특강 2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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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정도전과 그의 시대" 에 이어 조선시대 개국을 둘러싼 혼란의 시대를
다루고 있는 일종의 스핀오프같은 작품으로서 사실 한권으로 묶어 출판하여도 무방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책의 두께가 걱정되지만...
전작이 고려말기의 혼란했던 시대속에 새출발한 조선왕조의 탄생배경을
몇몇 인물들(이성계, 정도전)의 의지만이 아닌 시대민심의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였다는 점(토지제도의 개혁을 통한 민생안정)을 말했다면 본작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통찰력과 리더쉽을 말하고 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정몽주에 대해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왜냐하면 생각했던 것보다도시대상황에 따라 조변석개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 점 때문이다.

반대로 이방원 즉 태종에 대해 새로운 호감이 되었다.
특히 지도자나 리더로서 이상적인 상에 가깝다고 느껴지게 때문이었다.
첫번째 리더로서의 기본 자질 즉 날카로운 판단, 신속한 결단, 빠른 행동

실천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적으로 해쳐나갔다는 점이고(역사에선 혼란기 지도자들은 대부분 우유부단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나타냈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도 부족했다)

두번째는 왕권강화를 위해 자신을 도와준 최측근들부터 원칙적이고 경계함과 동시에 실수가 있으면 가차없이 제거하였다는 점을 통해 왕으로서의 개인

욕심마저도금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사실 최측근이 자신을 보좌하면서 왕

으로서 권력을 누리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을 생각일 것이다)

세번째는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 등과의 연이은 도전과 시련속에서도 적절한 인물들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서 적절하고 치우침없는 인재 등용이 무척돋보였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태종이 세상을 떠난 음력 5월 10일에 내리는 비를 "태중우고사" 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구전되어 오는 지도 모르겠다.​
가장 압권인 부분은 아마도 '고려사 - 최영열전'중 "우왕이 사냥을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자 최영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는 대목이었다.

이 부분이 바로 정도전, 이방원과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위기인 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

그저 왕으로서의 대우만 받으려 했던 고려 우왕은 결국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

"진정한 리더에겐 최측근이나 라인이 없다​"
덧붙이자면 이 말은 ​지금의 우리시대 리더분이 꼭 실천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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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ichael Franks - Rendezvous In Rio
마이클 프랭스 (Michael Franks) 노래 / Koch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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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장르를 계절에 비유하자면 봄에는 산뜻한 팝, 여름에는 강렬한 헤비메탈, 겨울
에는 따뜻한 R&B, 가을에는 감미로운 재즈가 생각난다. 특히 Cool Jazz가....
오늘 소개할 Michael Franks가 바로 Cool Jazz의 대가로 불리운다.
우리들에겐 보사노바 작곡의 대부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ônio Carlos Jobim)에게 헌정하는 곡으로서 그에게 전세계적인 명성을 안겨다준 "Antonio's Song"
심야 라디오를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감성의 "Vivald​'s Song" 으로 널리
알려졌다. 허나, 재즈계에선 그를 팝가수로, 팝계에선 그를 재즈가수로 부를정도로
확고한 장르적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흔히들 재즈입문 음악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특히 재즈를 처음 듣는 이들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아티스트다.
보사노바가 가미된 Cool Jazz 스타일의 그 음악은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일치한다.
듣기편한 이지리스닝한 멜로디가 바로 장점과 단점이다. 장점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면 단점은 계속 들으면 지루하다는 점이다. 특히 오랜 음악생활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성향은 변화없이 늘 그대로이며, 그것이 그의 단점이자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럼 2006년에 발표한 그의 앨범 "Rendezous In Rio"를 함께 들어보자. 그의 음악
트레이트 마크처럼 굳어진 나일론 기타와 퍼큐션이 받쳐주면서 속삭이듯 읍조리는
그의 목소리와 여성 보컬과의 하모니가 어울러진 "Under The Sun" 을 필두로
피아노가 만들어낸 그루브한 멜로디위에 호루라기, 하프 등 관악기의 아름다움이
더해진 Samba 풍의 타이틀곡 "Rendezous In Rio" (간주부의 소프라노 색소폰도
인상적임) 와 브러쉬 드럼터치와 블루스 기타가 어두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블루스풍
"The Cool School" 에 이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원곡을 리메이크하여 경쾌
하고 산뜻한 느낌의 보사노바 리듬을 잘 살아있는 "Samba Da Soho" (특히 간주
부에 흐르는 플루트와 나일론 기타 Solo 연주가 귀에 들어온다)가 흐른다.
함께한 여러가수들과의 보컬 호흡을 통해 Soul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The Critic Are Never Kind" 과 경쾌한 분위기의 업템포의 팝멜로디가 돋보이는 "Scatville"
그리고 ​ 퍼큐션과 베이스 기타가 빚어낸 다소 음울한 멜로디의 "The Chemistry Of Love" (후반부에 연주되는 플루트 음이 인상적), Dave Brubeck Band의 명곡 'Take Five'를 들은 느낌을 곡으로 표현한 정통Jazz를 충실하게 재현한 "Hearing Take Five" 로 이어진다.
본 앨범의 백미이자 가장 아름다운 곡인 "The Question Is Why" 가 등장한다.
리드미컬하면서도 애절한 멜로디에다가 소프라노 색소폰과 실로폰 그리고 트럼펫이 곡의 화려함을 더한 대중적인 팝 스타일의 곡이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론
청아한 실로폰 연주가 돋보이는 "Songbirds" 으로 마무리한다.
​워너뮤직 시절이후 마이너 레이블을 통해 간간히 음반을 내놓은 최근보다는 1995년
워너를 통해 발매한 "Abandoned Garden" 앨범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동명의 곡은 개인적으론 그의 최고 히트곡들중에 하나로 손 꼽는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낙엽 떨어지는 가을날의 쓸쓸함이 느껴지는 Michael Frn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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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in Park - 정규 6집 The Hunting Party
린킨 파크 (Linkin Park) 노래 / 워너뮤직(WEA)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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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흔히들 "Linkin Park"하면 랩이 가미된 메탈 혹은 얼터너티브락을 떠 올릴것
같다. 거기에 하나 더 영화 "트랜스포머" 이다.
1편의 'What I've Done', 2편의 'New Divide', 그리고 3편의 'Irdescent' 까지 늘 그들의 음악은 영화 "트랜스포머"와 함께 했다.
그만큼 그들의 음악 자체가 잔잔하면서 비장함이 넘치고,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록사운드가 무척 인상적이어서 영화 사운드트랙으로도 잘 맞았던 것 같다.
비록 4편에는 그들의 음악이 함께 하진 않지만, 새 앨범을 들고 나왔다.
​먼저 변함없이 강렬한 하드코어 랩메탈 사운드를 선보는 'Keys To The Kingdom' 을 필두로 얼터너티브 뮤지션 Page Hamilton이 기타연주와 보컬에도
참여한 'All For Nothing' , 래퍼 Rakim이 공동작곡과 피쳐링에 참여하고
일레트로닉한 사운드가 다소 가미된 'Guilty All The Same', 짧은시간의 연주곡
'The Summoning' 를 지나서
쉬지않고 질주하는 'War' 헤비한 드럼의 그루브가 인상적인 'Wastelands',
트랜스포머 Video게임에 삽입되었고, 특히 지금까지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삽입된 음악과도 유사하며, 웅장함과 강렬한 락 사운드가 일품인 'Until It's Gone' 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Daron Malakain이 기타연주와 공동작곡에 참여하여 고속질주하는 듯한
거침없는 일렉트릭기타 연주를 선사하는 'Rebellion' , Snare Drum과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Mark The Graves' , 피아노 연주와 함께 Rage Against The Machine출신의 뮤지션 Tom Morello의 기타연주로 시작한 뒤 하이라이트부를
Snare Drum이 장식하는 장엄한 분위기의 연주곡 'Drawer' 이 흐른다.
드디어 본 앨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가장 대중적이고 팝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Final Masquerade', 천둥소리 효과음으로 시작해서 강렬한 락사운드로 선보이는 'A Line in The Sand' ​으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Linkin Park" 그들의 일곱번째 앨범을 듣고나면
왠지 짙게 드리워진 영화 "트랜스포머"와의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점차 ​영화 "트랜스포머"의 인기 하락과 함께
그들의 음악도 왠지 가라앉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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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 이야기 1 - 비타민에서 나일론까지, 세계사 속에 숨겨진 화학의 비밀
페니 르 쿠터. 제이 버레슨 지음, 곽주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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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화학의 역사가 아니라 역사속의 화학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 세계사속에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던 화학물질들을 말하는 것으로
차례로 소개해 보면 세계일주의 원동력이 된 향신료, 괴혈병의 치료약 비타민C,
인간은 단맛의 노예 설탕과 포도당, 남북전쟁의 도화선 셀룰로오스, 세상을
뒤흔든 나이트로 화합물, 부드러움의 유혹 비단과 나일론, 코끼리를 멸종위기
에서 구한 페놀, 우주왕복선 챌린져호를 공중분해한 고무, 빅토리아여왕을 매혹
시킨 담자색드레스 모베인, 20세기 마법의 탄환 아스피린과 항생제, 여성해방의 방아쇠 노르에신드론, 마녀들의 화학분자 알칼로이드류, 죽음보다 달콤한 유혹
모르핀, 니코틴, 카페인, 지중해 문명을 낳은 황금기름 올레산, 금보다 귀중했던 분자 소금, 두 얼굴의 염화탄소화합물 프레온, 다이옥신, 클로르포름, 화학분자대 말라리아 퀴닌이야기 순서로 등장한다.
이들 17가지의 화합물질들은 자연에서 얻은 분자들을 연구해서 만든 것과
인류가 새로이 합성해서 만든 것들로 크게 분류할 수 있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때론 크나큰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중요한 점은 이들 화합물 없이 우리들을 살 수가 없는 실정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화합물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화학이라는
우리에게 낯설고 부담스러운 주제를
세계역사라는 흥미로운 장소에서 기호와 함께 풀어 놓음으로써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점 일 것이다.
무조건 외워야했던 화학기호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알기쉽게 풀어낸 화학물질과 인간역사.
당신이 읽어야 하는 책들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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