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닝 플레이북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O. 러셀 감독, 브래들리 쿠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데이비드 O. 러셀'감독의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사랑의 상처를 갖고 있는 두 남녀가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다룬 로맨틱 코메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행오버' 'A-특공대' 로 알려진 브래들리 쿠퍼가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후 조울증 및 망상증에 걸렸으며,

아내와의 재결합을 통해 자신이 잃어버린 원래의 상태롤 회귀하려고 노력하는 남자주인공을 연기하고 있다.

그리고, '원터스 본' '헝거게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제니퍼 로렌스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섹스중독자가 되어 방황하는 여자주인공을 연기하고 있다.

이 두 명의 남녀가 댄스 경연대회 참가를 계기로 서로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서

둘의 대화 장면들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중

식당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대화장면이 연상되고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조깅을 하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영화 "중경삼림" 에서 헤어진 연인을 잊지못하고 달리기를 하는 금성무의 모습이 떠오른다.

특히 "나는 조깅을 한다 수분이 다 빠져 나가버리면 눈물이 나오지 않을거라 믿기 때문이다."

극중 금성무의 대사가 막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남녀주인공이 댄스경연대회 참가를 하여 막춤을 추는 장면에선

영화 "펄프픽션"에서 존 트라볼타와 우먼서먼이 술집바에서 추던 장면이 문득 떠올랐다.

솔직히 주인공들이 사랑의 상처를 받는 상황들이나

남들과 다르게 사랑의 상처를 통해 얻게된 장애들을 분출하는 장면들에선 공감하기 어려웠다.

마치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쯤으로 여겨진다.

허나, 배우들의 연기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데

남녀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과 미식축구 내기에만 열광하는 아버지를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와

정신병원에서 만난 친구를 연기한 크리스 터커가 펼치는 감초연기는 영화내내 맛깔나는 감초연기를 선사해 주었다.

 

본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Bitter & Sweet Americ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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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 미니 3집 Magazine
에일리 (Ailee) 노래 / 윈드밀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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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앨범을 플레이하면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손대지마" 가 첫곡으로 오프닝을 연다.

전형적인 펑키한 멜로디에 약간의 Swing jazz 분위기가 가미된 곡으로

가사 역시 노래 분위기 만큼이나 직설적이다.

아마도 에일리의 R&B/ Soul풍의 보컬창법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형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다이나믹 듀오가 참여한 힙합스타일의 "미치지 않고서야" 가 이어진다.

랩부분을 포함한 전체적인 가사내용이 마치 에일리를 염두고 쓴 것 같아 인상적이다.

후반부 등장하는 트럼펫 연주가 애상을 더해준다.

에일리가 자랑하는 가창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이제는 안녕" 가 흐른다.

전형적인 팝발라드 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연주와 스트링 협연이 애절함을 더해주고 있으며,

R&B 스타일의 창법을 완전 배제한 채 부르는 에일리의 보컬이 무척이나 낯설다.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필이 꽃혔다는 표현이 맞을런지 모르지만

귀에 박혀버린 앨범의 백미 "문득병" 이 등장한다.

일렉트릭 기타연주가 메인리듬을 이끄는 락스타일의 팝넘버로서

헤어진 후에도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는 내용으로서

 '문득병'이라는 제목이 무척 인상적이다.

​'병같지도 않은 병'이라는 가사내용을 염두에 두면

문득 생각해보니 그리워하는 병을 말하는 것인지 아님

문득 문득 생각나는 병을 말하는 것인지 불쑥 의문이 든다.   

미니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TearDrop"​ 이다.

엠블란스 사이렌 효과음으로 시작해서 비소리 효과음으로 끝나는 엘릭트로닉 미디움템포의 곡으로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비로 묘사하고 헤어진 아픔을 의태어로 표현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인상적인 피아노의 멜로디 위로

슬픈 듯 파워가 뿜어져 나오는 에일리의 보컬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추천하고 싶다.

에일리는 우리나라에 몇안되는 R&B/Soul에 탁월한 역량을 지닌 여성보컬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보다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곡들에 집중했으면 한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문득병? 문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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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 정규 3집 각자의 밤
에피톤 프로젝트 (Epitone Project) 노래 / 파스텔뮤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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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이화동' '선인장' '떠나자' 등으로 널리 알려진 "에피톤 프로젝트"를 말할 때 나는 먼저 "토이" 가 떠오른다.
차세정, 유희열 모두 1인 뮤지션으로서 건반연주, 작곡, 프로듀싱 그리고 보컬 등 거의 모든 음악을 홀로 전담하면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그룹이름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으며 객원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음악적으로 감성적인 발라드 풍의 음악을 주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점도 발견할 수 있는데 "에피톤 프로젝트"는 주로 여성(한희정, 심규선에 이어 금번 손주희, 선우정아까지)이 보컬을 맡고 있고,재즈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차분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내제된 깊은애절함이 묻어나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허나 "토이"는 반대로 남성(김연우, 김형중, 조규찬 등)이 보컬을 맡고 있고,  팝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화려하면서 드라마틱한 멜로디 라인을 바탕으로  격정적인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다.
그럼 그런 "에피톤 프로젝트" 의 최근 발표된 세번째 앨범을 플레이하면
플렛리스 베이스가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펼쳐지는 GRP스타일의 경쾌한 재즈넘버 "각자의 밤" (트럼펫 연주가 전체적인 멜로디 라인을 이끌어 간다)가 문을 열어주고, 툭툭 내던지듯이 부르는 여성보컬(선우정아)이 인상적인 곡으로서 업템포의 리듬속에 유려하게 흐르는 현악기 선율이 매혹적인  "환상곡" 이 이어지며, 잔잔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위로 차세정의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 보이스가 인상적인 애잔한 발라드 넘버 "낮잠" (헤어진 이후 남겨진 이의 아픔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낸 가사가 처음 들어도 귀에 쏙쏙 들려온다)가 흐른다. 마치 "에피톤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곡과도 같다.

건반연주와 브러쉬 드럼 터치가 산뜻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미디엄템포의 재즈풍의 "플레어" 가 들려온다. 귀에 속삭이듯 나지막히 들려오는 Azin의 보이스에 이어 몽환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소담스러운 곡이다. 이어서, 톡특한 곡 제목 "친퀘테레" 가 흐른다. 개인적으론 이 곡이 본 앨범에서 가장 귀에 잘 들어오며 일종의 백미라고 손 꼽을 수 있다. 스페니쉬 기타 연주가 오프닝을 열어주면
트럼펫과 스틱드럼 연주가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보사노바 곡으로서현악기들까지 합류하면서 유려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차세정의 목소리가 밝고 희망적인 가사 내용과 의외로 잘 맞는 것 같아 이채롭다. 후반부 펼쳐지는 차세정의 재즈피아노 솔로연주는 압권이라 하겠다.

다시금 분위기를 바꾸어 피아노 연주부터 시작하여 플렛리스 베이스, 드럼으로 점점 고조되는 리듬만큼이나 멜로디의 변화가 무척이나 심한 연주곡 "불안" 을 듣고나면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만한 마이너 발라드 "미움" 이 흐른다.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들의 애절한 연주위로 맑고 청아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여성보컬(손주희)이 격정적인 느낌을 잘 표현하였고, 후반부에 펼쳐지는 Snare Drum 연주까지 가세함으로써 클래시컬한 분위기 등 대중적인 요소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 매끈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Brass-Horn 연주, 블루스기타 그리고 퍼큐션 연주가 돋보이는 경쾌한 재즈넘버 "시월의 주말" 이 등장한다. 마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가사와 더불어 후반부에 들려주는 서커스풍 음악스타일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마치 가스펠과도 같은 경건하고 장중한 느낌의 "유서" 가 흐른다. 피아노, 브러쉬 드럼터치 그리고 챠임벨 등과 함께 보컬하모니가 곁들여지면서 더욱 더 그런 느낌을 짙게한다. 후반부의 폭발적인 임팩트는 없지만 담담하게 진행되는 멜로디가 오히려 내재된 아픔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   

"미움"에 이어 보컬을 맡은 손주희 보이스를 다시한번 들을 수 있는 "회전목마" 가 등장한다. 개인적으론 "미움"보단 이 곡이 손주희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앞선 곡에선 현악기 등 연주음에 보컬이 묻혀 있었다면 본 곡에선 보컬이 연주를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준다. 그래서 마이너 멜로디보단 미디움 템포에서 본인의 보이스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본 앨범에서 듣기힘든  일렉트릭 기타리프는 정말이지 반갑다.

서서히 끌어오르는 분위기를 가라않게 만드는 "환기" 가 흐른다. 오직 차세정의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연주만으로 곡을 이끌어간다. 본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는 "나의 밤" 이다. 아마도 "낮잠" 에 이어 "에피톤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낸 곡이라 할 수 있다. 차세정이 보컬을 맡은 마이너 발라드로서 피아노 연주에 이어 드럼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연주가 가세하여 본 앨범에서 듣기힘든 폭발적이고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간주부에 오랜만에 듣는 Moog 사운드가 무척 이채롭다.

"에피톤 프로젝트" 의 음악은 왠지 노래를 듣다보면
어두운 밤 홀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회상에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매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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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제인
줄리안 재롤드 감독, 제임스 맥어보이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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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국소설로 유명한 '오만과 편견'의 저자인 "제인 오스틴" 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실화이다. 오만과 편견은 이미 2005년 '키이아 나이틀리' 주연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영화내용은 '오만과 편견' 이나 본 영화나 멀리는 1985년 발표된 '센스 앤 센스빌리티' 와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고전적인 스토리내용인데 가난한 집안의 여주인공이 바람둥이 기질을 갖고 가난하지만 대화가 잘 통하고 사랑하게 되지만, 집안에서는 돈 많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의 결혼을 원한다. 가난과 돈 그리고 사랑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던 여주인공이 결국 남자와의 사랑은 접은채 자신의 꿈인 유명한 소설가가 된다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앤 해서웨이를 좋아하는 팬들이거나 고전적인 드라마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이면 흥미있게 볼 수도 있겠지만, 아닐 경우에는 영화를 끝까지 보거나 보게더라도 실망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고전적인 너무나도 고전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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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용설명서
이원석 감독, 박영규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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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이미지는 주로 1980년대 추억들이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디오테입, 오락실게임, 신디사이져풍 디스코음악들...
감독은 이런 추억도구들을 가지고 B급 코메디를 바탕으로 한편의 재미있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물론 본인의 노력이나 성공이 아닌 사랑하는 남자에 의해 행복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은 너무 상투적이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B급정서를 바탕으로 코메디를 펼쳐보임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신데렐라 동화를 바탕으로 하나,  남녀사이의 벌어지는 19금 요소들을 가미하여 첫만남부터 헤어짐 그리고 재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인데 이시영, 박영규를 제치고 오정세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공간안에서의 벌어지는 키스시도 장면이나 벌거벗은 채로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경찰들의 휴대폰 카메라 세례를 받는 장면은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깊은 잔상과 함께 계속적인 웃음이 떠오른다.

어쪄면 과거와 달리 복잡하고 어려운 요즘의 세상일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잊게 해주는 것에는 코메디일 수 도 있지만, 주인공이 비디오를 보면서 비디오내용에서 시키는대로 "난 특별하다" 하고 주문을 계속 외우는 장면에서처럼
결국 원하는 것은 빠르고 쉬운 해결책이 아닐까?  영화처럼 '남자사용설명서' 라는 비디오 설명서를 통해 어려운 과정이 생략된 채 사랑과 성공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우리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나 열망들이 영화에 투영된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80년대 이미지와 B급 정서로 만들어낸 신데렐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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