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폴 퀸네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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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발표된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s)" 은 플라이 피싱에 대한 우리들의 호감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영상과 더불어 낚시를 통해 인생의 교훈을 전달해 주었었다.

오늘 소개할 폴 퀸네트의

"인생의 어느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Fishing Lesson)"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반드시 낚시에 대한 취미가 있거나 지식을 수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점은 낚시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지혜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나 역시도 낚시는 남자들의 로망이어서 그런지 한번쯤은 배워보고 싶었으나, 

왠지 기회를 갖질 못했다. 만일 내가 낚시를 했더라도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이해되었을 까하는 궁금증은 있다.

영화처럼 멋있게 플라이 피싱은 아니더라도 바다낚시라도 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책의 내용 곳곳에 촌철살인과도 같은 저자의 경구들이 눈에 띈다.

몇가지 인상적인 구절을 살펴보면

"좋은 낚시캠프가 되기 위해서는 똑같이 일을 분담하는 걸로는 충분치 않다.

각자 더 많이 하겠다고 나서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낚시 이야기를 하거든 입을 다물고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친구를 잃는다"

​"중년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멋진 물고기를 놓쳐도 화가 나지 않는다는 것

"내가 아는 노인은 해마다 봄이면 낚시를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15년간 말로만 그랬다. 그는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올 여름에는 기필코 낚시줄을 물에 담그고 말테다! 날 못 말릴것!"

하지만 언제나 뭔가가 그를 말렸다. 그는 낚시줄을 물에 담가보지 못하고 죽었다"

마치 잠언집과도 같은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낚시를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재조명하고,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재미있는 경험담과 이야기들도 함께 말이다.

무엇보다도 낚시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가 예절과 자연존중이 함께 하고있어

저절로 고개숙여 진다. 낚시든 스포츠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취미생활들에도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예절이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본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낚시도 인생만큼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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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중주
야론 질버맨 감독, 크리스토퍼 월켄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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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중주 : 두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단 4개의 악기로 구성된 현악편성

영화는 결성 25주년 기념공연을 준비중인 쿼텟 '푸가' 의 리더이자 첼로리스트(크리스토퍼 월켄)가

파킨슨 병으로 인해 다른 연주자로 대체하려는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타고난 재능은 뛰어나지만 타인과의 소통하려 하지 않는 독선 퍼스트 바이올린 연주자,

처음부터 타인을 위해 자신을 포기해 왔던 희생 세컨트 바이올린 연주자(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쿼텟과 삶에 있어서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조화 비올라 연주자(캐서린 키너),

재능과 욕망이 충돌하는 쿼텟을 이끌어가는 배려 첼로리스트 등

이 4명의 빚는 갈등과 화해의 감동 드라마가 주요한 내용이라고 볼수 있다.

클래식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음악 이야기에는 힘을 많이 빼는 대신

네사람이 벌이는 갈등과 사랑 그리고 용서에 관한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전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장면전개가 이루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4명의 명배우들이 벌이는 치열한 연기경쟁인데

영화내용속으로 곧장 빠져들게 만드는 것도 그들의 연기덕분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디어헌터'로 널리 알려진 명배우 크리스토퍼 월켄은

파킨슨병으로 인해 쿼텟멤버들간에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리더역을 선보이고 있고,

이제는 고인이 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사건촉발의 매개체이자 갈등의 구심점을 역활을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숙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세컨드 바이올린 연주자을 맡고 있으며,

안으로 삭이는 듯 억제하는 내면의 연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는 캐서린 터너의 연기

역시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불꽃이는 명배우들의 연기배틀을 볼 수 있는

본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4명의 명배우들이 펼치는 사랑과 용서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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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 미니앨범 노래하는 윤도현
윤도현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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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의 보컬을 맡고 있는 윤도현이 오랜만에 발표한 솔로 미니앨범이다.

선이 굵은 락을 주로 선보였던 YB밴드 앨범에 비해

자신의 솔로 곡들은 대부분 감성적인 발라드곡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금번에도 그러한 틀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럼 솔로미니 앨범을 플레이하면

어쿠스틱 기타의 프레징으로 오프닝을 연 뒤 담백한 윤도현의 보컬과 '옥상달빛' 박세진의 멜로디언 연주가

후렴구를 장식하는 미디엄템포의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로 첫 포문을 연다.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개인적으론 앨범의 백미라 손 꼽을 수 있는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의 "빗소리" 가 들려온다.

전체적으론 Folk 락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으나, 후렴구에 펼쳐지는 현악기들의 String Session과 더불어

'옥상달빛'의 여성 하모니 보컬 그리고 윤도현의 애조띤 보컬을 보면 오히려 Minor 발라드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따라 부르기쉬운 멜로디에다가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들로 이루어진 잘 만든 곡이라 할 수 있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R&B 스타일의 "요즘 내 모습" 이 등장한다.

YB의 기타리스트 허준이 만든 곡으로서 케이월이 백보컬에 참여하여 곡의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 주고,

랩 피쳐링에 타블로까지 참여하여 이채로운 모습마저 보여준다.

 

윤도현 자신의 데뷔앨범에 수록된 곡을 새로이 재해석한 "가을 우체국 앞에서" 로 이어진다.

오롯이 목소리로만 승부를 거는 오프닝부터 피아노와 현악기들의 협연이 펼쳐지는 후렴구까지

기존의 노래와는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미니앨범의 엔딩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가 장식한다.

동명 제목의 영화를 보고난 느낌을 실은 곡으로서 진한 블루스풍의 Soul 넘버이다.

실제 영화에선 대부분의 음악들이 Jazz 였다는 사실에 비해

영화감상을 표현하는 곡을 Blues로 풀어냈다는 점이 이채롭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떠나가는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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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U2 - Songs Of Innocence [2CD Deluxe Edition] - 수입재가공반
유투 (U2)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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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세계적인 락밴드 "U2"의 열세번째 앨범이다.

펑크에 기반을 강력한 Hard Rock 밴드로서 저항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내용 덕분에

개념있는 밴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음악실력과 왕성한 음악외적인 사회활동으로도

계속적으로 이름을 뉴스에 올리고 있고, 멤버들간의 탄탄한 조화 역시 뛰어나다.

특히, 1987년에 발표된 그들의 5번째 앨범 "Joshua Tree" 는 그들의 주활동 무대였던 유럽을 뛰어넘고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웠다. 수록곡중 "With Or Without You" 는 빌보드싱글챠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이후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보인 앨범 "Zoorpoa" "Pop" 까지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락밴드로 이름을 굳혔다.

 

그들의 새 앨범을 플레이하면

첫곡부터 그로테스코한 자켓사진에 걸맞게 강렬한 펑크 록넘버

 "The Miracle(Of Joey Ramone)" 로 첫 서문을 연다. 기타리스트 Edge의 기타 Riff와 함께

멤버들의 코러스보컬 하모니가 곳곳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펑크락 뮤지션 Joey Ramone을 기리는 곡이라고 한다. 

이어서 전형적인 U2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는 "Every Breaking Waves" 이 흘러나온다.

​Edge의 기타로 시작해서 호소력 짙은 Bono의 보컬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신디사이져까지 가미되는 후렴구에서 폭발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미디템포의 팝스타일의 곡으로서

처음 듣는 순간부터 마치 예전부터 들어왔던 듯한 기시감을 주는 귀에 익숙한 ​느낌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론 디럭스 앨범에 담긴 어쿠스틱 버젼이 더 나아보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선사하는

절제감 넘치는 사운드위로 울려퍼지는 Bono의 보컬이 더욱 더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후반부에 들려오는 웅장한 사운드는 마치 경건한 느낌의 가스펠곡과도 같다.

챠임벨 소리가 시작되는 West Coast Rock 스타일의 경쾌한 곡

 "California(There Is No End To Love)" 등장한다.

개인적으론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성이 뛰어난 곡이라 생각되며,

경쟁적으로 연주대결을 펼치는 후반부의 기타-드럼-베이스로 이어지는 부분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한껏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Song For Someone" 이 흐른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부터 출발하여 Snare Drum이 가세하면서 점차로 빨라지며 강렬해지다가

엔딩부에선 다시 어쿠스틱 기타로 마무리하는 멜로디 전개방식이 인상적인 곡으로서

이 곡 또한 어쿠스틱 버젼이 훨씬 나아보인다. 피아노와 하프 반주는 곡의 퀄러티를 높여준다.

 

Bono의 가성보컬로 시작하여 Edge의 일렉트릭 기타로 분위기를 돋우며,

Adam Clayton의 현란한 베이스기타 워킹이 압권인 "Iris(Hold Me Close)" 가 흐른다.

전형적인 Rock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으며 특이하게도 보컬 Effect까지 사용하기도 하였다.

작심한듯이 Adam Clayton의 현란한 베이스 기타연주를 곡 전체에 선보이는 "Volcano" 가 이어진다.

마치 글램락 스타일의 곡으로서 Edge의 일렉트릭 기타 Tapping 연주와 Bono의 가성 보컬도 인상적이다.

이어서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Sound Effect가 전면에 나서는  "Raised By Wolves" 이 등장한다.

리드미컬한 멜로디속에서 간결하게 등장하여 강한 임펙트를 선사하는 Edge의 기타 Riff가 등장하는

후렴구부분은 그로테스크한 전반부와 확연한 구분을 지어주면서 상반된 분위기를 통한 대조가 돋보인다.

이 곡 또한 어쿠스틱 버젼이 훨씬 좋아보이는데 확 달라진 곡의 느낌을 선사한다.

Folk Rock 스타일의 멜로디에다가 Brass Section과 Snare Drum을 통해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느낌마저 준다.

Southern Rock 스타일의 "Cedarwood Road"분위기를 바꾸어 준다.

간주부분에 등장하는 Charm Bell과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Larry Mullan Jr의 드러밍도 일품이다.

Bono의 키보드 연주가 오프닝을 열어주는 뭉환적 이미지의 "Sleep Like A Baby Tonight" 흐른다.

거칠고 Rough한 느낌을 주는 Edge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에 이어 멤버들의 코러스화음이 곁들여 지며

후반부 Cello의 묵직한 저음과 함께 한차례 펼쳐지는 일렉트릭 기타 Solo가 인상적이다.  

 

본 앨범에서 백미라 손 꼽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곡 "This Is Where You Can Reach Me Now" 이 들려온다.

초반부 갈매기 소리효과음과 함께 Larry Mullan Jr의 퍼큐션 연주가 인상적이며

U2 특유의 인장과도 같은 남성보컬 코러스가 전면에 나서고 나면

다양한 멜로디와 리듬이 서로 교차하며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백미로 선정한 이유는 듣다보면 흥겨운 리듬감에 나도 모르게 몸이 박자를 맞추어 움직일 만큼

곡의 멜로디 전개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듣다보니 왠지 Bono의 보컬 보이스가 마치 윤도현같은 느낌이 든다.


스웨덴 출신의 인디팝 뮤지션의 Lykke Li가 케스트 보컬로 참여한 "The Troubles" 가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미디움 템포의 팝넘버로서 Caroline Dale의 Cello 연주위로 유영하듯 잔잔하게 흐르는 듯한 Lykke의 코러스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며 베이스기타-드럼-일렉트릭 기타순으로 한차례씩 솔로연주가 펼쳐진다.

팬들을 위한 추가 보너스트랙도 함께 수록하였는 데 Funky Rock 스타일의 "Lucifer's Hand's"

Groove한 리듬감이 뛰어난 "The Crystal Ballroom" 를 연이어 들려준다.


정규 11곡과 2곡의 보너스 그리고 6곡의 어쿠스틱 버젼과 2곡의 변주곡들까지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곡을 수록한 U2의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Prepare To The Strike Back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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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 정규 8집 신발장 [2CD] - 가사집(100p) + 아트북
에픽하이 (Epik High) 노래 / YG 엔터테인먼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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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플레이하면

바이올린의 쓸쓸한 선율이 흐르고 난 뒤 펑키한 사운드가 몰려오는 "막을 올리며" 가 문을 연다.

음악외적인 일로 힘들었던 그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서

엔딩부에 흘러나오는 관객들의 환호가 마치 그들이 가장 듣고싶은 소리가 아닐까 싶다.

본 앨범의 타이틀 곡이자 가장 대중적인 "헤픈 엔딩"이 흘러나온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현악기가 만들어내는 애잔한 멜로디가 마치 한편의 영화음악과도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미디움템포의 발라드 곡으로서

보컬에 참여한 롤러코스터 조원선의 멜랑콜리하면서 건조한 듯한 보컬이 독특하며,

인스던트 사랑을 하며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세태를 풍자한 가사내용이 인상적이다.

빅뱅의 태양이 보컬에 참여한 "Rich" 는 일렉트릭 기타의 Tapping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꿈 대신 물질적인 부를 추구하는 현실을 다룬 가사내용이며,

물결치듯 밀려오는 듯한 Groove 감이 뛰어나다.

이어서 미니멀한 피아노 음으로 시작되어 격정적인 퍼큐션 연주가 인상적인 "스포일러" 가 흐른다.

몽환적인 멜로디 위로 흐르는 장엄한 분위기가 대조적인 곡으로서

사랑의 마지막 순간인 이별에 직면하게 된 순간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높은 건물이름을 딴  "부르즈 할리파" 가 등장한다.

제목에서 풍겨지듯이 중동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듯한 리듬이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함께 들려오는 곡으로서

Hip Hop 애찬가로 느껴진다.

 

본 앨범의 백미라고 손 꼽을 수 있는 윤하가 보컬에 참여한 "또 싸워" 로 이어진다.

R&B 스타일의 미디움 스타일의 Groove가 피아노 음과 함께 어우려져 독특한 인상을 안겨주는 곡으로서

무엇보다 윤하의 보컬이 압권인데 윤하는 보이스 자체만으로도 이중적인 마력을 지녔다.

울리는 보이스 자체는 청아하면서 맑은 음인데 반해 전혀오는 느낌은 애상적이고 슬픔이 가득 배어있는 듯 하다.

싸우면서 정들어버린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분위기를 바꾸어 펑키한 스타일의 하드록 넘버 "Amor Fati" 가 들려온다.

강력한 드러밍 음위로 울려퍼지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독특한 보이스를 선보이는

락그룹 Nell의 김종완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으로서 세상의 정한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노래이다.

디스코풍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독특한 Hip Hop "Born Hater""Lesson 5" 로 이어진다.

 

다시금 풍성한 느낌의 R&B 사운드가 요동치는 "Life Is Good" 가 흐른다.

Moog Sound가 만들어내는 Groove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불행을 바라는 사람들을 향해 행복으로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앞선 "Rich" 에도 참여한 바 있는 태양의 노래 '눈 코 입' 을

에픽하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Eyes Nose Lips" (엔딩부에 들려오는 태양의 목소리는 보너스)을 듣고나면

본 앨범을 마무리하는 엔딩곡 "신발장" 이 울려 퍼진다.

우리들의 일상을 함께하는 가족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곡으로서

드럼머신의 비트와 함께 블루스 기타음이 긴 울림을 갖게 하며

엔딩부에 펼쳐지는 서정적인 현악기 연주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음악외적인 사건들로 인해 심한 부침을 겪었던 힙합 트리오 "에픽하이"

새앨범 '신발장' 은 음악적으로 극단의 끝 양쪽을 왔다갔다 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세련된 스타일의 멜로디와 함께 늘 단정한 가사로 저항적이고 반항적인 기존의 힙합의 틀을 깬 그들이

자신의 기존 스타일은 이어가지만 다소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곡들도 함께 수록하면서

방송부적합 혹은 19금 판정을 받고 있다.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이 겪었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긴 어렵지만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의 힙합은 왠지 그들과 맞지않는 듯한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게된다. 그나마 몇곡은 기존의 음악을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변신! 그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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