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 미니앨범 노래하는 윤도현
윤도현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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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의 보컬을 맡고 있는 윤도현이 오랜만에 발표한 솔로 미니앨범이다.

선이 굵은 락을 주로 선보였던 YB밴드 앨범에 비해

자신의 솔로 곡들은 대부분 감성적인 발라드곡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금번에도 그러한 틀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럼 솔로미니 앨범을 플레이하면

어쿠스틱 기타의 프레징으로 오프닝을 연 뒤 담백한 윤도현의 보컬과 '옥상달빛' 박세진의 멜로디언 연주가

후렴구를 장식하는 미디엄템포의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 로 첫 포문을 연다.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개인적으론 앨범의 백미라 손 꼽을 수 있는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의 "빗소리" 가 들려온다.

전체적으론 Folk 락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으나, 후렴구에 펼쳐지는 현악기들의 String Session과 더불어

'옥상달빛'의 여성 하모니 보컬 그리고 윤도현의 애조띤 보컬을 보면 오히려 Minor 발라드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따라 부르기쉬운 멜로디에다가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들로 이루어진 잘 만든 곡이라 할 수 있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R&B 스타일의 "요즘 내 모습" 이 등장한다.

YB의 기타리스트 허준이 만든 곡으로서 케이월이 백보컬에 참여하여 곡의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 주고,

랩 피쳐링에 타블로까지 참여하여 이채로운 모습마저 보여준다.

 

윤도현 자신의 데뷔앨범에 수록된 곡을 새로이 재해석한 "가을 우체국 앞에서" 로 이어진다.

오롯이 목소리로만 승부를 거는 오프닝부터 피아노와 현악기들의 협연이 펼쳐지는 후렴구까지

기존의 노래와는 차별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다.

 

미니앨범의 엔딩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가 장식한다.

동명 제목의 영화를 보고난 느낌을 실은 곡으로서 진한 블루스풍의 Soul 넘버이다.

실제 영화에선 대부분의 음악들이 Jazz 였다는 사실에 비해

영화감상을 표현하는 곡을 Blues로 풀어냈다는 점이 이채롭다.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떠나가는 가을의 끝자락에 서서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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