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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아메리칸 갱스터
덴젤 워싱턴 외, 리들리 스콧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는
우리들에게 '에얼리언' '블랙호크다운'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로 알려진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7년도 발표된 작품이다.
영화는 뉴욕 할렘가의 흑인보스의 운전사겸 해결사였던 주인공 덴젤 워싱턴이
마약을 통해 새로운 보스로 성장하게 되고, 자신들의 가족들과 함께 패밀리를 형성하나,
마약단속 형사인 러셀 크로우의 집요한 수사를 통해 결국 감옥에 간다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는 하는데
내용상으론 그다지 신선하거나 흥미로운 점은 없다.
허나, 영화를 보면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두가지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
첫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이다.
보통 캐릭터에 배우들이 몰입하며 펼치는 메소드 연기를 선호하는 데
본 영화는 반대로 캐릭터에 적합한 배우들을 섭외하여
이로 하여금 최상의 연기를 뽑아내고 있다.
조직의 보스지만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덴젤 워싱턴는
지금껏 그가 해온 일연의 영화배역(필라델피아, 크림슨 타이드)들과
동일하게 연기를 펼치고 있고,
형사지만 좌충우돌하며 우직하고 정직한 이미지가 빛나는 러셀 크로우 역시
예전에 그가 선보였던 영화배역(글레디에이터, LA 컨피덴셜)과 유사하게
연기를 해 냄으로써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그들다운 그들에게 적합한 배역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메소드 연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49193&cid=42617&categoryId=42617
둘째, 두 배우들이 각자의 대척점에서 벌이는 대립구도를 통해
빚어지는 갈등이 접임가경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덴젤 워싱턴은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마약제조를 통해 흑인조직의 보스가 되고
가족들의 혈연을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아가고
외유내강 스타일로 머리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간다.
특히 아내와의 두터운 사랑을 중요시한다.
허나 러셀 크로우는 청렴하나 주위형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형사들의 부패함을 불신하여 상부의 명령에 의해 마약단속반의 반장이 되고
자신과 비슷한 돈키호테적인 형사들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나아가고
외강내유 스타일로 일단 몸을 부딪치며 문제를 해결해 나아간다.
그러다보니 아내외의 여자들과 만남이 일어나고
자연스럽게 가정에서도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
극과 극의 대척점이 있는 두 사람이 하나의 소실점
즉 부패한 형사들의 척결을 통해 만나게 되고
비로소 정점에 이르게 된다.
어쩌면 서로다른 두 사람에게서도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근성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선 어떤 타협도 빈틈도 없이
우직하게 해내고야 마는 근성덕분에
둘은 쉽게 의기투합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