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Heat Jazz At The Movies
워너뮤직(WEA) / 1992년 12월
평점 :
품절


본 앨범은 Jazz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을 Jazz로 연주하거나

Jazz 영화에 삽입된 Jazz 곡을 다시금 연주했는데

정말로 유명한 곡들로부터

숨겨진 명곡까지 실로 다양하다.

첫곡으론 John Barry가 만든 영화 "Body Heat" 주제곡인데

팜프 파탈을 다룬 스릴러물로서 흐르는 곡 분위기 역시 이를 반영하듯

에로틱하면서도 비정미가 흐르는 묘한 느낌을 전해준다.

피아노와 베이스가 멜로디를 이끌어가면

알토 색소폰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Free Style 연주를 선보인다.

이어서 본 앨범에서 가장 아름답고 애절한 분위기의 곡으로서

Jerry Goldsmith가 만든 영화 "The Russia House"의 러브테마이다.

숀 코네리와 미쉘 파이퍼가 주연한 영화로서

냉전시대 첩보원들의 속고 속이는 정보전을 다루었으며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을 담은 주제곡이다.

원곡에선 Branford Marsalis가 색소폰을 연주해 주었는데

본 앨범에선 Jack Sheldon의 트럼펫 연주를 대신해주고 있다.

다음은 Gabriel Yared가 만든 프랑스 영화 "Betty Blue" 의 주제곡인데

프랑스 영화답게 화려한 영상미를 보여주지만

이해하기엔 난해하다고 볼 수 있는데

본 곡은 중반이후 Bossa Nova 분위기의 Jazz 곡으로서

3명의 퍼큐션 연주들이 펼치는 타악기 연주가 압권이다.

그리고 타악기 연주사이로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와 테너 색소폰 연주가

더욱 더 빛을 발하기도 한다.

David Shire가 만든 영화 "Farewell, My Lovely" 의 주제곡으로서

알토 색소폰과 트럼펫간의 불꽃이는 연주대결을 선보인다.

이 둘의 악기 연주를 받쳐주는 피아노 연주도 일품이다.

이어서 너무나도 유명한 곡인데 Bob Telson이 만든

영화 "Bagdad Cafe"의 주제곡 "Calling You" 이다.

아마도 영화 내용은 몰라도 주제곡은 한번씩 들어봤을 법도 한데

원곡은 가스펠 흑인여가수 Jevetta Steele이 불렀는데

본 앨범에선 유명한 흑인가수 Arnold McCuller 가 불렀다.

원곡의 느낌을 간직한 채 남자 보이스를 새로이 가미하여

R&B 스타일이 물씬 느껴진다.

Stan Getz와 함께 Bossa Nova Jazz를 이끈

Luis Bonfa와 Antonio Carlos Jobim이 함께 만든 곡으로서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Black Orpheus" 의 주제곡이다.

원곡이 워낙 유명한 Jazz 명곡이라 그런지

새롭게 해석하기 보다는 원곡에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Betty Blue" 의 주제곡과 함께 3명의 타악기 연주자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퍼큐션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어서 Mark Isham이 만든 영화 "The Moderns"의 주제곡이다.

국내에는 개봉하지 않은 듯한데

그래서인지 전혀 영화에 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트럼펫 연주가 메인으로 나서는 멜랑콜리한 Jazz 곡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너무나도 유명한 Jazz 영화 "Round Midnight" 의 주제곡인데

한 프랑스 Jazz팬이 트럼펫 연주자 Dexter Gordon을 찾아나서는 영화 이야기이다.

사실 영화보단 영화음악에 참여한 Jazz 뮤지션 Herbie Hancock이

당대 최고의 Jazz 뮤지션을 사운드트랙에 참여시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또한, 영화 주제곡인 원곡은

영화에 다방면에 걸쳐 참여한 Herbie Hancock과

천재 보컬리스트 Bobby McFerrin이 함께하였는데

그들이 함께한 라이브 연주를 잠시 감상해보면 

 

또한 본 앨범의 곡에서도 Herbie Hancock이 편곡에 참여해서

곡의 퀄러티를 높여주고 있다.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음악계의 건반연주자 Vanglis가 만든

영화 "Blade Runner" 의 주제곡 "Memories Of Green" 이 흐른다.

영화 내내 흐르던 애잔하고 서글픈 분위기를 반영한 듯

영화음악 역시 같은 느낌을 이어가고 있다.

본 앨범에서는 피아노 연주 하나만으로 Jazz적인 색채와 느낌을

만들어내고 있다.

앨범의 대미는 Bernard Hermann이 만든 유명한 영화 "Taxi Driver"의 주제곡인데

영화에 삽입된 대표적인 Jazz곡이라 할 수 있다.

 

삭막한 도시 뉴욕의 어두운 밤거리를 배회하는

택시 드라이버의 고독과 슬픔을 담아내는 듯한

알토색소폰과 트럼펫이 펼치는 앙상블이 일품인 곡으로서

잠시 영화속 흐르던 음악을 감상해보면

본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Jazz는 스크린을 타고..." ​이라 말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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