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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 12집 시간 참 빠르다
이승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5년 5월
평점 :
생각해보면 이승철의 앨범은 매번 여름쯤 듣게 되는 것 같다.
음악 분위기로는 봄이나 가을이 적당한 것 같지만
왠지 여름에 발매되는 걸 보면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가수 이승철은
데뷔초 부활시절 "희야" "마지막 콘서트" 등을 불렀을 때에는
날카롭고 강렬한 락사운드를 선보이다가
1988년 솔로앨범을 발표하면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소녀시대"를 통해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부활 재결합 앨범 "네버엔딩 스토리" 를 통해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힘이 있는 보컬을 선보였는데
개인적으론 이 시기이후 보컬에 힘을 빼고 맬랑꼴리한 보이스를 바탕으로 편안하고 듣기쉬운 소프트 락음악으로 변신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다시 솔로활동을 하게 되면서 "소리쳐" "사랑 참 어렵다" "My Love"를 통해 세련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위에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보컬을 구사하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거듭났는 데
쉽게 부르는 것처럼 들리지만 따라 부르긴 어려운 보컬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새 앨범의 특징은
그동안 유행처럼 번진 5곡정도의 미니앨범을 아닌 정규앨범으로 만들었으며 모든 곡들이 타이틀로서 손꼽아도 부족할 정도로 모든 곡들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고, 최고의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해외 유명 엔지니어들과 작업을 같이 했다는 점이다.
또한 신인작곡가 '김유신' '한수지' 이 만든 노래를 부름으로써
예전부터 지속된 그의 일련의 노력 즉 신인 작곡가들에게 기회제공을 하고 있다는 점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마치 중세의 분위기로 우리를 인도해주는 듯한 느낌의 "Intro"으로 출발하여 CCM작곡가로 활동하는 '한수지' 의 작품으로 지난 11집 앨범의 수록곡인 "소원"에 이은 CCM 넘버 "시련이 와도" 로 이어진다.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더불어 Snare Drum이 장엄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데 가스펠같은 가사내용도 한번쯤 찬찬히 읽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