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닐 블롬캠프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엘리시움2009디스트릭트9”으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감독닐 블롬캠프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서

외계인 침공을 다룬 SF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신날한 사회비평을 가미한 인상적인 데뷔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영화 제목인 엘리시움의 사전적 의미는 선량한 사람들이 죽은 후 사는 곳인데 영화속에선 최상류층 1%가 사는 지구밖 인공스페이스를 말하는 것으로서 가난, 전쟁, 질병이 없는 유토피아적 이상향의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바로 개인치료 기계인데 엘리시움의 시민으로 인증만 되면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뇌기능 일부만 살아 있어도 죽은 사람을 되살릴수도 있는 그야말로 꿈의 의료기계가 나온다는 점이다.

 

요즘메르스라는 호흡기 질환의 전염병으로 시끄러운 현실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런 기계가 있다면 질병에 관한 인류의 고민은 말끔히 사라질 것 같은데...

 

아무튼 영화내용은 2154년을 배경으로 최상류층 1%는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 등 각종 오염으로 황폐해진 지구를 버리고 우주공간에 자신들만의 인공스페이스 '엘리시움을 건설하여 이주를 한다.

그래서 인류는 두 개의 공간(엘리시움과 지구)으로 나누어지고

계층(최상류층 및 나머지) 역시 두 개로 나뉘어져 이원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데

바로 질병치료 기계 즉 불로장생을 가능케하는 꿈의 의료기계를 두고

엘리시움으로 가려는 자의 열망과 막으려는 의지가 서로 충돌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은맷 데이먼이미 본시리즈를 통해 액션과 연기쪽 모두 인정을 받은 배우로서 불공평한 대우속에서 우연히 방사능에 노출되어 5일간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자 꿈의 의료기계 치료를 받기위해 엘리시움으로 가려는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반면조디 포스터는 차가운 지성미가 돋보이는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게 엘리시움으로의 이주를 막으려는 냉철하고 인간미 없는 국방장관 역을 맡았는데 두 매우 모두 기대에는 못미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영화에서 보여준 자신들의 캐릭터 및 이미지를 반복, 답습하고 있는데 아마도 빈약한 시나리오에 기인한 탓이 크지 않을까 싶다.

 

'닐 블롬캠프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SF액션 영화를 바탕으로

현실의 사회문제를 투영시키는 주제의식이 있는 영화를 즐겨 만들어 내곤 하는 데 전체적인 느낌은 BSF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CG 가미된 액션장면이 아닌 저예산의 미장센을 추구하다 보니

등장하는 로봇들이 CG가 아닌 사람이 로봇옷을 입고 연기하는 조잡한 분위기가 마치 초창기 SF영화과도 흡사하다.

또한 엘리시움을 지키는 방어시스템 역시 단순하게 지구에 파견된 요원이 쏘는 미사일말고는 특별한게 없어 세밀한 디테일이 부족한 것 같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노래를 선곡하자면

김광민의“Poor Man’s Death” 가 떠오른다.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광민씨가 1991년에 발표한 데뷔앨범

"Letter From The Earth” 에 삽입된 곡으로서 주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연 소개를 할 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뛰어난 곡이다.

 

영화의 주제가 계층간의 갈등을 다룬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바로 의료서비스의 제공이라 할 수 있다.

영화가 엘리시움에 사는 최상류층이 꿈의 의료기계를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반면 지구에 사는 인류는 가난이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대조적인 모습이

마치 인류가 겪고 있는 현실을 투영하는 내용이기에 가난한 자들의 죽음이라는 김광민씨의 곡 제목과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http://never0921.blog.me/2203841518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