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버닝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알란 파커 감독, 진 해크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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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시시피 버닝"

1964년에 실재로 있었던 인권운동가 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각색한 작품으로서 흑인인종 차별을 다룬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1964년 미시시피에서 활동중인 인권운동가 3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연방정부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FBI 조사관(월리엄 데포, 진 해크만)을 파견합니다.

허나 시골마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요인물들인 시장, 기업가, 보안관 등이 KKK 단과도 연루되어 있어 조사는 좀처럼 진척이 되질 않죠.

두 사람의 갖은 노력끝에 KKK 단에 가입되어 있는 백인들이 세사람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하였다는 부보안관 아내의 증언을 이끌어내고 결국 사건을 해결합니다.

 

미국 남부지방의 뿌리깊은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영화 "미시시피 버닝" 을 연출한 '알란 파커' 감독은 이전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버디"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을 통해 사회고발적인 문제작들을 자주 발표하는 감독입니다. 물론 이전 발표작에 비해 이번 영화는 이러한 요소를 배제한 채 사실을 기초로 한 드라마적인 영상과 스토리 전개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두명의 FBI 수사관역을 맡은 월리엄 데포와 진 해크만은 전형적인 버디무비의 특징을 답습하고 있는데 냉철하고 원칙주의자인 월리엄 데포와 감성적이고 실리주의자인 해크만이 처음엔 갈등을 빚다가 협력을 통해 결국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월리엄 데포는 "플래툰" "스파이더맨" 으로 알려진 배우로서

선이 날카로운 얼굴때문에 주연보단 조연이나 악역을 많이 맡고 있으며

진 해크먼은 "프렌치 커넥션" "슈퍼맨 시리즈" "크림슨 타이드" 으로 알려진 배우로서 강인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많이 맡았는데 본 영화에선 아무래도 진 해크먼의 연기가 더욱 돋보입니다.

영화의 주요장면마다 등장하는 흑인여성의 구슬픈 목소리는

바로 Mahalia Jackson 인데요 중반부 마을 흑인들이 KKK단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는 교회장면에서 흐르던 곡

"Take My Hand, Precious Lord" 으로부터

"When We All Get To Heaven" "Making Believe" "Try Jesus" 를 거쳐 엔딩장면에 흐르던 "Walk On By Faith" 까지 그녀의 노래가 흐릅니다.

Mahalia Jackson 은 1950년대 활동한 대표적인 흑인 가스펠 싱어로서

이 곡 "Take My Hnad, Precious Lord" 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으며

1968년 킹 목사 장례식때 이 곡을 불러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판소리가 우리들 고유의 한을 담고 있듯이 그녀의 가스펠에도 흑인 고유의 한이라는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는데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지모를 슬픔과 한이 느껴지고

가슴깊이 정화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녀의 노래가 주로 흑인인권운동과 관계된 곳에 많이 사용된 점을 감안하면 알란 파커감독의 선곡은 탁월하다는 생각이 절도 드는 부분입니다.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있는 지금 현실을 보면

이 영화와 삽입된 노래들이 주는 울림과 감동은 계속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42487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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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1disc)
손영성 감독, 장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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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뢰인”(The Client)

드러나있는 범죄사건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다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의

법정스릴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드러나있는 범죄사건이라곤 하지만 처음부터 대놓고 범인을 알려주진 않는다. 허나 영화를 보고있으면 아내의 살인범이 남편(장 혁)임을 눈치챌 수 있지만 영화는 범인찾기보단 재판을 통한 벌어지는 검사와 변호사의 대결구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검사역을 맡은 박희순과 변호사역을 맡은 하정우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법정의 논리공방전은 영화 중반부까지 긴장감을 잘 끌어가고 있으나, 여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재판으로 마무리되는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는 마치 동력을 상실한 비행기같이 하염없이 나락으로 추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범죄입증의 핵심인 아내의 시신유기 장소와 옮기는 과정을 밝혀내는 부분에선 허탈함을 느낄정도로 임팩트가 없어서 어이없을 정도이다.

 

다만 최근 도입된 국민참여 재판을 영화속에서 재현함으로써

외국처럼 검사와 변호사간의 치열한 법정공방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법정변론들은 영화의 색다른 점을 제공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손영성 감독은 이후 뚜렷한 활동을 하고있진 않지만

스피디한 영화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중반부까지의 모습을 보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승승장구하며 재판에서 승소를 거두는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검사시절의 잘못으로 인해 변호사가 되었다는 부분과 여러차례 재판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검사(박휘순) 아버지와의 아들간의 갈등은 마치 풀다가만 보따리처럼 무언가 설명하는 듯하다 사그라들고 말아버리는 미진한 디테일들이 조금씩 눈에 띄인다는 점이다.

 

또한 원톱인 배우 하정우의 연기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 압도적인 스케일로 영화전반을 누비다보니 갈등의 대척점에 서있는 검사나 범인 둘 다 상당히 위축되어 보이고, 아울러 이 세 명의 캐릭터간의 밀고당기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하면 두 사람의 활약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해보면

Roxette"Shadow Of A Doubt”를 추천하고 싶다.

 

그 이유는 노래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의혹의 그림자처럼

영화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영악한 살인범에 대한 의혹으로부터 출발하여 살인사건에 드리워진 어두운 범죄의 그림자를 검사와 변호사가 함께 벗겨내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Roxette는 스웨덴 출신의 팝-락 남녀듀오로서

대표곡으론 "It Must Have Been Love" (영화 '프리티 우먼' 주제곡)를 필두로 "Joyride" "The Look" "Listen To Your Heart" 등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절정기였던 1980~1990년이후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나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2012년이후 새앨범 소식마저 없어 더이상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이 곡은 비트감 넘치는 드럼과 신디사이져 반주위로 애절한 Marie Fredriksson의 애절한 보컬과 색소폰 연주가 인상적이다.

http://never0921.blog.me/22042466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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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1disc)
이환경 감독, 박신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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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7번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7)”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다룬 코메디 영화입니다.

물론 주인공의 억울한 사연이 부각되어 다소 사회고발적인 측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웃음을 주는 코메디적인 요소와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적당히 잘 버무려진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매말라가는 사람들의 정서탓인지

삭막해져버린 시대적인 상황탓인지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는 내용때문인지 몰라도

예상외의 빅히트를 기록하며

2012년을 대표하는 한국영화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코메디 영화의 특성상 출연배우들의 인기와 연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두 명의 주연배우 연기가 압도적인 느낌으로 다가옴과 동시에 다수의 조연배우들간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우선 착하지만 지능이 떨어지는 바보 아빠역을 류승룡이 맡았는데

이전에 그가 보여준 선이 굵은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연기와 달리 본 영화에선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통해 친근함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함께 갖게 되었고, 어린 예승역을 맡은 갈소원양은 역시 일약 국민 귀요미로 등극하며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또한, 두 명의 주연배우들 이외에도 화려한 조연배우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성인 예승역에는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여배우 박신혜를 비롯하여 보안과장역의 정진영, 교도관역의 조재윤, 어린예승 학교담임역의 정한비 그리고 교도소 재소자역의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 영화 씬스틸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이름과 개성에 걸맞는 연기를 펼쳐보임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강자와 약자간의 힘의 논리에 의한 수사 및 재판과정과

부당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엔딩장면을 보면 단순히 코메디 영화라고 보기엔 다소 무거운 느낌이 있으며 어린 예승이를 교도소 감옥안으로 데려와 아빠를 비롯한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한글공부도 같이 하고 휴대폰(PCS)으로 전화통화를 시켜주는 등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가미하여 웃음을 전해주는 장면들을 보면 드라마 영화라고 보기엔 너무나 가벼운 느낌이 들게 합니다.

 

영화주제나 내용에 상관없이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코메디-드라마 영화로서 한마디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볼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더 클래식마법의 성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더 클래식의 노래마법의 성이 전해주는 느낌이

영화의 고전동화같은 이미지가 흡사하고

보컬을 맡아 맑고 청아한 미성을 뽐낸 강동우군의 두드러진 역활이

영화에서 뛰어난 아역연기를 선보인 갈소원양과 비슷하게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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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The Beach Boys - That's Why God Made The Radio [LP]
비치 보이스 (The Beach Boys) 노래 / Capitol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어제 소개해드린 James Taylor의 새앨범에 이어 이분들 또한 대단합니다. 비록 올해 발매된 음반을 아니지만 최근 앨범을 듣게되어 반가운 마음에 리뷰를 씁니다.

데뷔 50주년을 기념하여 밴드 재결성 및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2012년에 발매된 그들의 29번째 스튜디오 정규앨범이자 무려 20년만에 발표된 새앨범  "That's Why God Made The Radio" 입니다.

올드팝 팬들에겐 아마도 "Surfin' U.S.A" 가 떠오를테고

90년대 팝팬들에겐 역시 "Kokomo" (영화 'Cocktail'의 주제곡)이 생각날 것 같은데요.

 

 

한마디로 이들의 음악은 캘리포니아 사운드 혹은 서핀 음악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대표곡들에서 느껴지듯이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넘쳐나는 즐거움과 흥겨움을 표현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 멜로디는 1960~70년대 미국의 풍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번 새앨범에는 밴드의 수장 Brian Wilson을 필두로 Mike Love, Al Jardine, Bruce Johnston, David Marks 등 생존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것이 이채로우며 고령이 된 멤버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보컬 하모니나 음색 그리고 사운드 모두 예전 그대로의 음악적 특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매우 놀랍습니다.

피아노 연주위로 멤버들의 보컬 하모니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아카펠라 소곡 "Think About The Days" 으로 부터 출발하여 앨범의 타이틀 곡이자 싱글커트된 "That`s Why God Made The Radio" 로 이어집니다. 듣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뒤로 흘러 196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정도로 과거 사운드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그들의 아이덴티티 같은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어서 우크렐라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두번째 싱글커트된  "Isn't It Time" 이어지는데요 멤버들의 보컬 하모니가 뛰어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Hammond C-3 Organ 연주가 오프닝을 장식하는 "Spring Vacation" 는 블루스가 가미된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서 Bridge 부분의 일렉트릭 기타 Riff가 인상적입니다.


비브라폰, 밴조 그리고 퍼큐션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서핀음악 스타일의 흥겨운 느낌이 절로 드는  "The Private Life Of Bill And Sue" 를 듣고나면 앨범의 백미로 손꼽을 수 있는 "Shelter" 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론 앨범에 수록된 많은 곡들이 멤버들간의 아름다운 보컬하모니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곡이 가장 아름답게 들리며 또한 멜로디 라인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애절함도 묻어나고 있어 백미로 꼽을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마치 "kokomo" 와도 같은 느낌이 드는 하와이언 리듬이 잘 배어져 있는 "Daybreak Over The Ocean" (Bridge 부분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인상적) 으로 이어지고, 드럼비트와 보컬 이펙트가 돋보이는 "Beaches In Mind" 를 지나

피아노 전주로 시작해서 웅장한 멜로디가 마치 브라스락 밴드 "Chicago"의 곡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밀려오는 락발라드 "Strange World" 가 흐릅니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보컬 하모니위로 플룻과 Snare Drum 연주가 인상적인 "From There To Back Again" (전반부의 슬로우 템포에서 Bridge의 휘파람 소리와 함께 경쾌한 멜로디로 넘어가는 이중적인 구성이 이채롭다)에 이어 1분 47초의 짧은 클래식 소곡 "Pacific Coast Highway" 를 지나고 나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 "Summer's Gone" 이 등장합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유려하게 흐르는 오보에 연주와 더불어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가 대거 등장하는 후반부에선 클래식컬한 느낌이 절묘하게 어울어진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그들의 시간은 멈쳐져 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음악사운드나 보컬하모니 그리고 경쾌한 멜로디

모두 그들의 음악을 처음 듣던 그때와 너무나 똑같으며,

그들에겐 마치 시간이 멈쳐져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음악이 예전과 다름없음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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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 초회한정판 (36p 인터뷰북)
정주리 감독, 배두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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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희야"를 보면 여러 영화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간다.

오프닝과 엔딩 장면의 자동차안에서의 풍경씬은 영화 "밀양" 이...(밀양의 연출을 맡은 이창동 감독이 본 영화의 제작자이다)

영화 내용중 도희의 거짓 증언에 따라 사실의 진위여부 확인도 없이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믿어버리는 점들을 보면 영화 "더 헌트" 가...

그리고 한 소녀에 대한 사회와 가족들의 무관심과 방치에 가까운 점들은

영화 "한공주" 가 차례차례 떠오른다.

 

 

영화 "도희야"는 몇가지 재미있는 점들이 눈에 띄는데요

우선 영어제목이 "A Girl At My Door" 로서

'고통받는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할 때

당신은 그 문을 열어줄 것인지 열어준 다음에는 과연 어디까지 책임져 줄 것인지?' 에 대한 화두를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영어 제목이 아닌가 싶네요

 

또한 주인공의 이름들이 김새론이 맡은 '선도희' 즉 '선도해야할 소녀' 라는 의미와 함께 배두나가 맡은 '영남' 즉 동성애자이면서 남성적인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영화가 전달하는 바를 은유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영화는 두가지 축으로 이루어진 두인물-파출소장으로 부임한 배두나와 마을내 왕따소녀 김새론-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는데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외에 두 사람 모두 비밀스러운 점들을 지니고 있다.

동성애자로 나오는 배두나와 깊은 상처로 인해 괴물처럼 변해버린 김새론 두 인물이 가진 비밀이 드러나고 충돌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영화에는 주연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를 직접 볼 수 있다.

배두나는 연민을 갖고 김새론을 지켜주려고 하는 남성적인 이미지와 함께 자신의 성적 정체성으로 인해 술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연약한 여성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탄탄한 연기를 과시하고 있고

영화 전반부에는 자기주장 없이 늘 시선을 외면한 채 고개를 숙이던 김새론은 후반부에서 강렬한 표정변화와 함께 자기주장을 서슴없이 내세우는 이중적인 모습을 정말이지 진짜처럼 연기하고 있다.

오히려 의붓아버지 역을 맡은 송새벽이 배두나와 긴장감을 조성하며

강한 인상을 주다가 후반부에서 김새론에게 점차로 밀린다는 느낌을 준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시를 찾아보면

이병률의 ""가 문득 떠오른다.

새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마음 저 안이라서 지울 수 없다.

며칠 되었으나 처음부터 오래였다.

그런데 그다지

좁은 줄도 모르고 날개를 키우는 새

날려 보낼 방도를 모르니

새 한마리 지울 길 없다.

끝으로 영화의 엔딩장면에 흘러나오던 주제곡을 소개해드리면

한희정씨의 "꿈결인가 바람엔가" 로서

한희정은 요조와 함께 홍대여신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우리들에겐 에디톤 프로젝트의 "그대는 어디에" "이화동" 를 비롯해

미생 OST중 "내일" 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 주제곡 역시 그녀가 가진 기존의 분위기에 맞게

어쿠스틱 기타연주위로 몽환적이고 나즈막히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영화가 주던 감동과 잘 맞아 떨어지며 긴 여운을 남겨준다.

크게 히트하지 않았으나 한번 들으면 멜로디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마치 영화가 주던 감동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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