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1disc)
손영성 감독, 장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의뢰인”(The Client)

드러나있는 범죄사건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다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의

법정스릴러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드러나있는 범죄사건이라곤 하지만 처음부터 대놓고 범인을 알려주진 않는다. 허나 영화를 보고있으면 아내의 살인범이 남편(장 혁)임을 눈치챌 수 있지만 영화는 범인찾기보단 재판을 통한 벌어지는 검사와 변호사의 대결구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검사역을 맡은 박희순과 변호사역을 맡은 하정우간에 벌어지는 치열한 법정의 논리공방전은 영화 중반부까지 긴장감을 잘 끌어가고 있으나, 여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재판으로 마무리되는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는 마치 동력을 상실한 비행기같이 하염없이 나락으로 추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범죄입증의 핵심인 아내의 시신유기 장소와 옮기는 과정을 밝혀내는 부분에선 허탈함을 느낄정도로 임팩트가 없어서 어이없을 정도이다.

 

다만 최근 도입된 국민참여 재판을 영화속에서 재현함으로써

외국처럼 검사와 변호사간의 치열한 법정공방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법정변론들은 영화의 색다른 점을 제공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손영성 감독은 이후 뚜렷한 활동을 하고있진 않지만

스피디한 영화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중반부까지의 모습을 보면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승승장구하며 재판에서 승소를 거두는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검사시절의 잘못으로 인해 변호사가 되었다는 부분과 여러차례 재판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검사(박휘순) 아버지와의 아들간의 갈등은 마치 풀다가만 보따리처럼 무언가 설명하는 듯하다 사그라들고 말아버리는 미진한 디테일들이 조금씩 눈에 띄인다는 점이다.

 

또한 원톱인 배우 하정우의 연기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데 압도적인 스케일로 영화전반을 누비다보니 갈등의 대척점에 서있는 검사나 범인 둘 다 상당히 위축되어 보이고, 아울러 이 세 명의 캐릭터간의 밀고당기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하면 두 사람의 활약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해보면

Roxette"Shadow Of A Doubt”를 추천하고 싶다.

 

그 이유는 노래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의혹의 그림자처럼

영화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영악한 살인범에 대한 의혹으로부터 출발하여 살인사건에 드리워진 어두운 범죄의 그림자를 검사와 변호사가 함께 벗겨내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Roxette는 스웨덴 출신의 팝-락 남녀듀오로서

대표곡으론 "It Must Have Been Love" (영화 '프리티 우먼' 주제곡)를 필두로 "Joyride" "The Look" "Listen To Your Heart" 등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절정기였던 1980~1990년이후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하고 있으나 인기가 떨어지고 있고, 2012년이후 새앨범 소식마저 없어 더이상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특히 이 곡은 비트감 넘치는 드럼과 신디사이져 반주위로 애절한 Marie Fredriksson의 애절한 보컬과 색소폰 연주가 인상적이다.

http://never0921.blog.me/22042466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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