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진주만
마이클 베이 감독, 마코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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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과의 대치상황이 대화를 통해 극적으로 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득 역사속에서 우리나라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 좋은 결과보단 굴욕의 결과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협상결과의 잘잘못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그런 역사적 결과를 그려낸 영화속 모습들은

우리와 헐리우드는 서로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 개봉된 우리영화 "암살"이나 "태극기 휘날리며" 같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다룬 우리 영화는

실제 역사를 그대로 다루면서 디테일에서만 약간 창작을 가미하는 반면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진주만" 같이 헐리우드 영화들은

실제 역사는 모티브로만 사용할 뿐 스토리 전개나 결론은 

미국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진주만 습격을 통해 상처입은 미국의 자존심을

영화로 나마 회복하기 위해 일본 본토내 폭격에 성공하여 복수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마치 실제적인 역사인양 잘 포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세계의 최대강국인 미국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보면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아 부러운 점도 들기도 하지만

지나친 자만심이 느껴져서 거부감도 함께 느껴집니다.

 

아무튼 영화를 만든 "마이클 베이" 감독은

"더 록" "아마겟돈" 으로 모은 돈을 몽땅 투자하였으나

엄청난 실패를 경험케한 작품으로서 그에겐 가슴아픈 영화라 할 수 있으며

출연한 화려한 배우들 "밴 애플렉" "조쉬 하트넷" "케이트 베켄세일" 등에게도

흑역사로 인식될 만큼 오점을 남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하고 인기배우들이 출연하였으며

화려한 CG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특수효과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참하리만큼 평단과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은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통해 과거역사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꿈꾸며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던 희망은

결국 허망하게 사라져 버린 셈이지요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당연히 OST 주제곡인 Faith Hill“There You’ll Be”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노래 역시 영화흥행 성적과 운명을 같이하며 참담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쓸쓸히 사라진 곡이지만 곡 자체는 굉장히 훌륭한 곡이라 생각됩니다.

작곡하기만 하면 히트를 했던 90년대 최고의 작곡가인 "Diane Warren" 이 만든 곡으로서
영국출신 명 프로듀서 "Trevor Horn" 이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현악기 어레인지의 대가인
"David Campbell" 이 어레인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싱글챠트 10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게 됩니다. 후일담으론 원래 Celine Dion에게 제의가 갔었으나 거절하는
바람에 Faith Hill이 부르게 되었다는 데 만약 Celine Dion이 불렀으면 어떠했을 까 궁금합니다.
Faith Hill은 미국출신의 컨츄리팝 싱어인데 우리들에겐 "Breath" 정도가 알려졌으나
컨츄리 음악특성상 그다지 인지도가 높은 뮤지션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 주제가가 그나마 그녀를 우리가 기억하게 된 유일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46790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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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Almighty Comedy Collection (올마이티 컬렉션 - 브루스 올마이티 & 에반 올마이티)(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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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에게 신의 능력이 주어진다면...'

다소 황당할수도 있지만 한번쯤 해봄직한 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들로 인해 힘겨울 때가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입니다.

다재다능한 코미디 배우 "짐 캐리"

코미디 영화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감독 "톰 새디악"

'에이스 벤츄라''라이어 라이어'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한 영화입니다.

가벼운 슬랩스틱류의 코미디에다가 의미심장한 교훈을 살짝 버무린

스파게티 혹은 파스타같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깊속히 영화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짐 캐리)은 지방방송국의 뉴스리포터로서

야심은 있지만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늘 불만인 사람인 반면

여자친구(제니퍼 애니스톤)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주인공을 받아주는

천사표 인물입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방송실수로 인해 직업을 잃고,

더군다나 건달들에게 몰매를 맞게 되며 차까지 엉망이 되는 등

안좋은 일들만 반복되자 자신의 불행은 신 탓이라며 원망하게 됩니다.

이때 삐삐가 울리고 번호 하나가 찍히면서 정체 모를 번호가 뜹니다.

전화를 걸게 된 주인공은 청소부(모건 프리먼)를 만나게 되는 데

놀랍게도 청소부는 자신이 신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곤 주인공에게 신의 전지전능한 힘을 주고

얼마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보라고 제의하게 됩니다.

 

 

영화는 머릿속의 모든 생각들을 비우고

팝콘과 함께 아무런 고민없이 볼 수 있는 영화지만

보고나면 곰곰이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숨어있는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영화의 키워드는행복일 겁니다.

 

영화속에선 행복을

인간 스스로의 마음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비롯되는 것이고

꿈의 100% 실현이 아니라 일상에서 작은 진보를 이루어내려는 노력에 있으며

고통을 감내해낸 뒤에야 비로소 맛볼 수 있다는 작은교훈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울러 영화속 코믹스럽고 재치있는 명장면들과 함께

좋은 곡들이 삽입되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곡을 꼽아보면

우선 주인공이 신의 능력을 갖게되자 실현내 보이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Snap“I Got The Power”를 비롯해서

여자친구와 이별후 그녀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장면에서 흐르던 Plumb“God Shaped Hole”

 

그리고 주인공 짐 캐리가 장난스럽게 몇소절 부르던

영화 OST의 메인 타이틀 곡인 Joan Osborne “One Of Us”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럼 감미로운 음악들과 함께

표정연기의 코메디 배우인 짐 캐리의 "브루스 올마이티" 를 통해

일상속의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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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캡틴 필립스 [4K 리마스터링]
폴 그린그래스 감독, 톰 행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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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로 유명한 "폴 그린그래스"의 최근작으로서 

그의 인장과도 같은 독특한 특징들이 영화 전편에 걸쳐 곳곳에 묻어나고 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아마도 실제사건을 다룬 영화란 점일 것이다.

우리가 실화를 다룬 영화에서 가장 눈 여겨보아야 할 점은 바로 결말을

관객들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몰입시킬 수 있는 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럼 무엇이 흥미를 끄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연출과

실제 인물처럼 당시를 완벽하게 재연하는 듯한 주인공 "톰 행크스" 의 연기라고 볼 수 있다.

(나머지 극본, 특수효과, 미술 등은 더할 수 없이 단순하므로 제외한다)   

 

우선 감독인 폴 그린그래스의 연출에 대해 살펴보면

그의 영화적 특징은 주인공을 비롯한 극중 인물들의 선악구분의 모호함,

핸드헬드카메라 사용을 통한 현장느낌의 극대화, 현시대의 대립과 갈등을 다룬 실제사건을 통한 사실주의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번째로 주인공인 미국인 선장과 소말리아 해적의 행동전개에 관한 부연설명을 미리 화면으로 보여줌으로써

선과악의 명확한 구분을 지우고 관객들에게 답을 내리도록 만든다. 

자세히 보면 미국인 선장과 소말리아 해적은 각자의 처해진 환경(가족혹은 부족의 생계)에 의해 

위험지역의 화물선 운항과 화물선 납치를 선택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쩔수없이 충돌하게 된다.

(과거 본시리즈와 플라이트93 등을 통해 익히 보여준 바 있다.)

두번째로 하이라이트 부분의 공간배경인 구명정 보트안에서 해적과 인질인 선장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사실감있게 보여주는 현장감을 들수 있다. 미해군 함정과 대치상황속에 파도로 일렁이는 배안의 좁은 공간내에서

흔들리는 핸드헬드카메라를 통해 관객들에게 긴장 및 현장감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폴 그린그래스의 영화에선 하이라이트 부분에선 반드시 핸드헬드카메라를 사용한다)

 

세번째로는 소밀라아 내전이후 가난과 빈곤속에 내몰린 소밀리아인들이 공해상 화물선 납치 후

보상금을 노리는 해적이 되어버린 현실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인 선장이 해적두목에게 해적질 말고 다른 일을 권유하나,

해적 두목은 원양어선 어획 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해적밖에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해적사건발생 이면의 근원적인 문제가 있음을 관객들에게 시사한다.

(그린존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다루었고 플라이트93에서는 중동인들의 미국테러 사건을 다루는 등 

실화이거나 실제사건에 기반을 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톰 행크스는 실제인물인 필립스 선장을 여러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시 느낌이나 상황들에 대한 체득을 통해 

마치 실존상황을 재연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특히 압권인 부분은 구출된 뒤 의무관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인데,

극도의 긴장상황이 끝난 후 보여지는 주인공의 공황심리 상태를 마치 실제인것 처럼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울다가

심호흡을 하는 연기에서 그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굳이 이 영화의 단점을 찾으라면 아마 장점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납치전 혹은 구출이후 극적인 장면들에게서 감동을 위해서 약간의 양념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등

포장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돌직구식으로 감정을 배제한 채 사실적으로만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점이 극사실주의 입장에선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다큐가 아닌 영화에서 사실주의에만 치우친다면 단점이 되지 않을까?...  

 

끝으로 본 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아무런 가공없이 그대로..."   

 

http://never0921.blog.me/20198807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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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Fourplay - Between The Sheets
포플레이 (Fourplay) 연주 / Warner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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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네명의 재즈 뮤지션들이 결성하여 만든 슈퍼 재즈밴드 "Fourplay"의 데뷔앨범이 발표되자 많은 팬들이 기뻐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일회성 프로젝트 앨범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허나, 이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듯 그들은 1993년에 두번째 정규앨범인 "Between The Sheets" 를 발표하였습니다.

첫번째 앨범이 Crossover에 가까운 다양성에 초점을 두었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두번째 앨범은 좀 더 Jazz 의 정통성에 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들의 두번째 앨범을 플레이하면
웅장한 Harvey Mason 의 드러밍을 첫 포문을 연 뒤 Nathan East의 허밍이 우리들을 영롱한 Jazz의 세계로 안내하는 "Chant" 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느린 템포에선 Lee Ritenour의 어쿠스틱 기타와 Bob James의 피아노 Jam Session으로 진행하다 빠른 템포로 변주된 후 Harvey Mason의 드러밍과 Nathan East의 베이스 기타 워킹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이중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건반을 맡고있는 Bob James가 곡을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미국 캘리포니아만의 항구도시를 곡의 제목으로 정한 "Monterey" 이어집니다.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바다위의 평온한 느낌이 전해오는 듯한 느낌이 가득찬 곡으로서 작곡한 Lee Ritenour의 기타 변주와 함께 Bob James의 피아노가 뒤를 받쳐주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앨범 타이틀 곡인 "Between The Sheets" 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1983년에 발표된 The Lsley Bothers 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서 유명한 여성싱어 Chaka Khan과 Nathan East의 환상적인 보컬 듀엣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Bob James의 영롱한 키보드 Intro에 이어 몽환적이면서 관능적인 느낌이 배어져 있는 듯한 R&B 스타일의 곡입니다.
원곡보단 Fourplay의 버젼이 유명해서 그런지 저도 리메이크곡인줄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들의 발표곡중에서 가장 크게 대중적인 히트를 기록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듀엣곡을 듣고나면 진한 블루스풍의 "Li'l Darlin'" 를 지나 베이스 기타의 Nathan East 작곡의 "Flying East" 가 흐릅니다.
Nathan 의 베이스 기타가 전면에 나섬과 동시에 나머지 맴버들의 백업 연주가 조화를 이루면서 강력한 하모니를 느껴지게 하는데요
곡이 가진 Groove 는 가히 최고라 말할 수 있습니다
기타리스트 Lee Ritenour 가 만든 "Once In The A.M." 으로 이어집니다. Lee가 만든 노래답게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데요 마치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에 침대에 누워 듣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Slow Tempo 속에 일렁거리는 듯한 기타 Riff가 독특하게 들려옵니다.
우리를 동화속 세계로 인도해 주는듯한 Bob James가 만든 "Gulliver" 흐릅니다. 리드미컬한 베이스 기타연주 위로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이 피어오르는 듯한 Harvey Mason의 Snare Drum 과 Charmbell 이 매우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드러머 Harvey Mason이 만든 "Amoroso" 인데요
미디움 템포위에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Beat있는 드럼과 피아노 Jam 연주가 귀에 들어옵니다. 이어서 기타리스트 Lee Ritenour의 작품인 "A Summer Child" 가 흐르는데 기타리스트가 만든 곡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다양한 기타 변주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마치 한적한 커피숍에 홀로 앉아 지나가는 구름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데 후반부 Nathan의 허밍까지 가세하여 곡은 점점 더 정점을 향해 강렬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아마도 본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백미인 곡은 바로 "Anthem" 입니다. 전형적인 GRP 스타일의 퓨전재즈 곡인데요 슬로템포에서 출발해서 점층적으로 빨라지는 템포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작곡자인 Harvey Mason의 Snare Drum 과 Percussion 연주가 더욱 더 그러한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라이트부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4명의 연주조화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망의 앨범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앞선곡에 이어 역시 드러머인 Harvey가 만든 "Song For Somalia" 으로서 아마도 소말리아 내전을 이야기하는 듯해 보입니다.
Nathan 의 Fretless Bass 연주가 곡의 슬픈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전체적으로 무거운 침묵속에 잔잔한 슬픔이 깔려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끝으로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듣기좋은 음악" 을 들려주는 네명의 재즈거장들이 모인 Fourplay의 두번째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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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 아웃케이스 없음
이수진 감독, 정인선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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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인적으로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은

첫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둘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이 연출한 영화 혹은

이동진(영화평론가)님이 추천하는 영화

셋째 영화음악이 좋거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럼 본 영화는 일단 첫째에 해당하겠군요.

영화를 선택하기전 많이 망설였습니다.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울적해진 마음탓도 있었고, 

본 영화가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었다는 점과

언론이나 리뷰를 통해 무거운 마음이 든다는 점 등

여러가지로 마음이 더욱 울적해 것 같아서요.

아니나다를까,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충격받은 제 마음이 진정되질 않더군요.

 

몇가지 인상적인 점을 손꼽아 본다면

우선은 소리를 들 수 있겠네요. 

영화는 관객들이 사건에 집중함과 동시에 감상적인 마음이 들지 않도록

시중일관 배경음악은 일체 배제한 채 오로지 효과음만 들려줍니다.

단, 주인공이 부르는 허밍이나 노래만 있을뿐이지요.​

효과음들은 지하철소리, 물소리, 문소리 등등...

특히 스테플러 소리가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이지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그리고, 영화주제 접근방식입니다.

거의 돌직구수준에 가깝게 오직 정점을 향해 달려갈 뿐

한눈 팔지않고 묵묵히 영화는 진행됩니다.

물론, 관객들은 영화내용이나 결론을 미리 알고 있지만,

정말이지 마음 졸여가며 보게되고

극이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영화스크린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세월호사건에서도 드러나듯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한결같이 무책임하고 비정하며 지극히 현실만을 추구하지요.

특히, 주인공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그러하더군요.

극중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주인공에게 

"돈없고 빽이 없어 힘이 없다"거나 "너라도 잘되라"식의 대사들은

좌괴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어른들의 실태와 모습들을

여과없이 민낯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객들은 마음고통을 피할수 없습니다. ​

다음은 대조와 대비입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천우희'양이 어둠과 두려움을 표현한다면

친구역을 연기한 '정인선'양은 밝음과 ​희망을 표현합니다.

특히 소녀시대의 티파니양을 연상시키는 '정인선'양의 모습은

어두운 영화 분위기탓인지 훨씬 돋보여보이고

그나마 관객들에게 잠깐이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주더군요.

찾아보니 아역배우출신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엔딩부에 등장한

어린여자 아이를 연기했더군요.요즘말로 하면 '폭풍성장'인 셈이지요.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높이 평가하는 주인공 '천우희'양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해줍니다.​

끝으로 본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정말이지 보시기전에

심호흡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보시기 바랍니다."

http://never0921.blog.me/202097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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