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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 - 아웃케이스 없음
이수진 감독, 정인선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은
첫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둘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이 연출한 영화 혹은
이동진(영화평론가)님이 추천하는
영화
셋째 영화음악이 좋거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럼 본 영화는 일단 첫째에
해당하겠군요.
영화를 선택하기전 많이 망설였습니다.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울적해진 마음탓도
있었고,
본 영화가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었다는
점과
언론이나 리뷰를 통해 무거운 마음이 든다는 점 등
여러가지로 마음이 더욱 울적해 것
같아서요.
아니나다를까,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충격받은 제 마음이 진정되질
않더군요.
몇가지 인상적인 점을 손꼽아
본다면
우선은 소리를 들 수 있겠네요.
영화는 관객들이 사건에 집중함과 동시에 감상적인
마음이 들지 않도록
시중일관 배경음악은 일체 배제한 채 오로지 효과음만
들려줍니다.
단, 주인공이 부르는 허밍이나 노래만
있을뿐이지요.
효과음들은 지하철소리, 물소리, 문소리
등등...
특히 스테플러 소리가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이지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그리고, 영화주제 접근방식입니다.
거의 돌직구수준에 가깝게 오직 정점을 향해 달려갈
뿐
한눈 팔지않고 묵묵히 영화는
진행됩니다.
물론, 관객들은 영화내용이나 결론을 미리 알고
있지만,
정말이지 마음 졸여가며 보게되고
극이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영화스크린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세월호사건에서도 드러나듯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른들은
한결같이 무책임하고 비정하며 지극히 현실만을
추구하지요.
특히, 주인공 아버지와 어머니가 더욱
그러하더군요.
극중 아버지가 술에 취한 채
주인공에게
"돈없고 빽이 없어 힘이 없다"거나 "너라도
잘되라"식의 대사들은
좌괴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어른들의 실태와
모습들을
여과없이 민낯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객들은 마음고통을
피할수 없습니다.
다음은 대조와 대비입니다.
주인공을 연기한 '천우희'양이 어둠과 두려움을
표현한다면
친구역을 연기한 '정인선'양은 밝음과 희망을
표현합니다.
특히 소녀시대의 티파니양을 연상시키는 '정인선'양의
모습은
어두운 영화 분위기탓인지 훨씬
돋보여보이고
그나마 관객들에게 잠깐이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주더군요.
찾아보니 아역배우출신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엔딩부에 등장한
어린여자 아이를 연기했더군요.요즘말로 하면 '폭풍성장'인 셈이지요.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높이 평가하는
주인공 '천우희'양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해줍니다.
끝으로 본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하자면
"정말이지 보시기전에
심호흡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보시기 바랍니다."
http://never0921.blog.me/2020977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