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Fourplay - 4
포플레이 (Fourplay) 연주 / Warner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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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ee Ritenour이 개인활동을 위해 Fourplay를 떠난다고 했을때

많은 이들은 자연스레 그들의 밴드 해체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아니면 과연 Lee를 대신할만한 기타리스트가 마땅히 없는 가운데

누가 빈자리를 채울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을 텐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이지 의외의 카드인 Larry Carlton이 합류해

새앨범 "4" 를 발표하게 됩니다. Larry Carlton은 재즈 기타리스트로써 Lee Ritenour와 쌍벽을 이루는 대가 뮤지션입니다.

근데 그가 그것도 다름아닌 라이벌과도 같은 Lee의 빈자리를 대체한다는 사실에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말이지 Larry의 영입은 Fourplay로서는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Lee가 빠진 공백이상 훌륭하게 채워주고 있으며,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정도로 탁월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그럼 새로운 기타리스트 Larry 가 합류한 첫번째 앨범을 플레이하면

드러머 Harvey Mason이 만든  "Still the One" 부터 출발합니다.

미디움 템포의 멜로디위에 새로이 참가한 기타리스트 Larry Carlton의 기타 프레이징이 리드를 해나가면 Bob의 피아노와 Harvey의 드러밍이 보조를 맞추어 주는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새멤버 영입한 첫앨범의 첫곡치곤 상당히 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을 뺀 분위기 입니다.

이어서 건반악기를 맡고있는 Bob James 가 만든 "Little Foxes" 로 이어집니다. Harvey의 다채로운 퍼큐션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멜로디나 리듬이 마치 제3세계 음악 혹은 Bossa Nova 스타일같이 느껴지는데 Bob 의 피아노 연주가 상당히 감미롭게 들려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Marvin Gaye의 고전 "Sexual Healing" 을 Fourplay 첫앨범에서 "After The Dance" 를 불러주었던 DeBarge의 리더 EL DeBarge가 원곡과 다르게 갸녀린 보이스를 통해 관능적인 느낌이 강하게 표현해내고 있네요


새멤버 Larry Carlton의 곡인 "Charmed, I'm Sure" 이 등장하는데

자신이 만든 곡답게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기타 프레이징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상큼한 멜로디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앞선 "Sexual Healing" 에 이어 다시한번 객원보컬 Babyface가 참여한 "Someone To Love" 가 흐릅니다. 베이스기타 연주자 Nathan East가 만든 곡으로서 잔잔한 멜로디의 발라드 곡입니다. Bob 의 피아노 연주로부터 시작해서 Babyface와 Shanice의 독특한 느낌을 주는 보컬하모니를 지나 Bob 의 피아노와 Larry 의 기타 Solo가 화려하게 곡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Soul풍의 보컬과 Jazz풍의 연주가 결합된 수준높은 화음이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금 쳐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Rio Rush" 가 등장합니다.

드러머 Harvey Mason과 베이스기타의 대가 Abe Laboriel이 함께 만든 곡으로서 미디템포의 Bossa Nova 스타일의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으며, 기타와 피아노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듯이 연주하는 Solo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곡 후반부의 Harvey의 신들린듯한 드러밍은 Live 공연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충분할만큼 압도적이라 말 할수 있습니다.


다음은 Bob James와 베이스기타 연주자 Chris Walker가 함께만든 곡인 "​Piece Of My Heart" 로 이어지는데 영롱한 Bob 의 키보드 연주가

마치 아침이슬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Larry 의 어쿠스틱 기타연주는 곡의 서정성을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곡 후반부에 펼쳐지는 Nathan의 허밍은 신기하게 들립니다.

이어서 드러머 Harvey Mason이 만든 "Slow Slide"

정통 Jazz 분위기에다가 블루스적인 느낌을 가미한 곡으로서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어두운 밤 비내리는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건반연주자 Bob이 만든 "Vest Pocket" 는 피아노가 이끄는 멜로디가

상당히 Groove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Larry의 Tapping 연주가

어울어져 근사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끝곡으론 기타리스트 Larry Carlton이 만든 "Swamp Jazz" 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기타연주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데요. 리드미컬한 리듬을 아주 부드럽게 소화해내는 Larry의 기타연주를 들으며 그가 왜 탁월한 Jazz Guitar Musician 인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Fourplay 그들의 네번째 앨범이자 Larry 가 합류한 첫앨범 "4"

앞으로의 오랜 기간 활동할 수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짜임새 있어진 연주 하모니를 통해 그들의 가진 실력이 변함없음을 다시한번 과시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럼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새 멤버 Larry Carlton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번 그들이 들려줄 다섯번째 하모니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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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첩혈쌍웅 : 일반판
오우삼 외 감독, 주윤발 외 출연 / 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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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첩혈쌍웅(The Killer)”

홍콩 느아르의 대가 오우삼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역작입니다.

서극 감독과 함께한 "영웅본색"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던 야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는 오우삼 감독만의 인장과도 같은 장치들이

여러 등장하는 데 비둘기, 머플러, 하모니카, 성당 십자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이후 헐리우드로 진출한 뒤에도 영화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2" 에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화려한 총격전의 역설과도 같은 평화, 남자의 고독, 허무를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액션과 대비되는 극명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홍콩 느아르의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개봉되어 국내에 폭발적인 흥행을 거둔 영화 "첩혈쌍웅" 은 이후 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해내는 계기가 되었으나, 중국합병이후 쇠락한 홍콩 느아르의 추락을 막진 못했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인 주윤발, 이수현, 엽천문 등은 최근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영화 개봉 당시의 허무가 짙게 깔린 비극적인 느와르의 느낌은 지금 다시봐도 새롭네요.

영화를 보았을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본 기억이 듭니다. 그때에는 어려서 그런지 홍콩영화 주인공처럼 짧고 굵게 그리고 순간이라도 화려하게 살고 싶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난 후 생각해보면 젊은 시절 철없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과연 영화 주인공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그렇지만 영화를 보느라면

영화를 보왔던 예전 저의 모습이 그리고 그때의 추억이

살포시 떠오릅니다. 그게 추억의 영화가 주는 힘인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Bon Jovi의 "Amen"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곡이유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성당에서의 총격전을 보면서

배경이 된 조그마한 성당안에서 평화를 기도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문득 기도를 제목으로 한 Bon Jovi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더군다나 다음주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직관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Bon Jovi의 노래가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Amen" 은 Bon Jovi의 2013년에 발표한 12번째 스튜디오 앨범 "What About Now" 에 수록된 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연주 위로 간절함과 슬픔이 가득한 John Bon Jovi의 보컬이 돋보이며, 후반부 차오르는 듯한 샤우팅이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Bon Jovi의 노래와 함께

지나간 옛 시절의 영화 "첩혈쌍웅" 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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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 [할인행사]
차승원 외 감독, 명계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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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제목만 들어봐도 영화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꿈꾸다 결국에는 그 사랑이 이루어 질 것만 같은 기적과도 같은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영국영화 "노팅 힐" 과도 내용이 흡사한데요

두 영화 모두 여자는 유명배우들이고

남자는 야구심판(해가 서쪽에서...) 혹은 서점주인(노팅 힐)입니다.

그리고 남자가 아닌 여자쪽에서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여자쪽이 더 주도권을 쥐고있는 유명인이라서 그럴겁니다.

 

 

사실 영화내용 자체는 그냥 평범하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고소영씨와 코메디 연기의 대가 임창정씨 그리고 갓 데뷔한 차승원씨가 출연하였다는 사실로 인해 개봉 당시엔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지금보니 이범수씨도 출연하고 있었네요.

영화 "카트" "건축학개론" "공동경비구역 JSA" 등 유명영화를 제작한 이 은씨가 이 영화이후 연출작이 없는 걸 보면 개봉결과에 대해 충격이 컸나 봅니다.

개인적으론 주인공의 직업이 야구심판이라서 관심이 많이 갔는데

경기내내 생리현상을 참아야 하는 직업적인 고충이나

경기중 코치 혹은 선수와 나누는 대화들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특히 김성한 전감독이 코치로 등장해 예상보단 뛰어나게 자연스런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야구장에서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나 숙취로 인한 고의퇴장을 요구하는 장면은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배우들보다

바로 이 노래일 겁니다. Cliff Richard의 "Early In The Morning" 인데요 멜로디 자체의 비장한 느낌과 함께 애절한 슬픔이 배어져있는 보컬이 지금도 영화속 장면들과 함께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오늘은 원곡 대신 가수 더 원이 부른 곡으로 준비했는데요
때론 리메이크 곡도 더 좋을 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즉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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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Champion)
기타 (DVD)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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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챔피언(Champion)"

권투경기중 입은 부상 후유증으로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선수의 일대기를 다룬 실화로서

이전 영화 "친구" 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곽경택 감독과 배우 유오성씨가 함께 했으나 예상과 달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영화가 성공했더라면 배우 유오성씨는 곽경택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사람의 호흡은 뛰어납니다.

 

김득구선수의 마지막 경기는 1982년 레이 맨시니와의 세계타이틀전이었는데 제가 초등학교시절 일요일 아침 TV를 통해 본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억의 조각이 생생히 남아 있는 건 아마도 그 경기로 인해 김득구 선수가 사망했다는 사실과 함께 대낮 무더운 라스베가스에서의 특설링에서 치루어진 경기에다가

계속된 난타전중에 다운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김득구 선수의 모습 때문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소 무모해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경기이후 권투는 15라운드에서 12라운드로 줄어들었고

대낮의 야외경기 금지와 함께 의사가 참관하여 선수의 상태에 따라

직접 경기를 중단시키는 등 여러가지 개선책이 마련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와 로맨스를 적절히 삽입하여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유연하게 만들었고 김득구 선수의 투혼을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러 노력은 했으나 영화 개봉시기가 안 맞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월드컵의 강풍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축구에 집중했던

20026월 쯤엔 영화뿐만 아니라 야구마저 외면받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리고 권투라는 스포츠 자체의 인기 감소도 한 몫을 했었습니다.

경제성장으로 인해 다른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등)의 급부상으로 인해 권투는 가난한 예전시절을 대표하던 스포츠로만 인식되면서

더 이상 호응을 얻지 못하고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전 권투라는 스포츠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사실 스포츠라고 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는 게 인간이 직접 상대를 가격하고 넘어뜨리기 위해 싸우는 행위를 즐겁게 본다는 점 자체가 스포츠치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더군다가 아마권투와 달리 프로권투는 보호장구없이 말 그대로 직접적인 위험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있어 과연 스포츠라 불리울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영화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슬쓸히 사라졌으며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영화 주제가를 부른 최진영의 존재마저 함께 잊혀져 갔다는 점입니다. 특이하게 주제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는 나오질 않는데 OST 앨범에 수록된 게 아니라 최진영의 개인앨범에 수록되었는데 아마도 당시 저작권이나 사용 협의과정상 이유로 기인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70년대 MBC 권투중계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된

Jean Robert Planquette의 "Le Regiment de Sambre et Meuse" 가 흐르던 엔딩인데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권투중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시그널 음악을 배경으로 수많은 권투선수들이 차례차례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인기스포츠였던 권투라는 종목의 흥망성쇄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Step Back Too Far You Ain't Fighting At All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 에 나오던 대사인데요

"너무 물러서면 싸울수 없다" 로서 김득구 선수가 보여준 경기에 임했던 각오와 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혼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아마도 경기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아직도 깊이 새겨져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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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오블리비언 : 일반판
조셉 코신스키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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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블리비언(Oblivion)"

요즘 가장 핫한 남자배우인 "미션 임파서블 5: 로그네이션" 의 주연배우인 톰 크루즈가 지난 2013년 출연한 SF 액션영화로서

상당한 재미와 함께 심오한 철학적인 측면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특히 특수효과가 뛰어난 영상미가 강력한 강점인데

영화 "트론:새로운 시작"에서 화려한 CG를 선보였던 '조셉 코셉스키' 감독이 자신의 강점인 SF 연출을 극대화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테이크다운" 에서 인상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본 영화에서도 차갑고 이지적인 모습과 함께 주인공 잭을 향한 짝사랑의 연기를 통해 부인역으로 출연한 '올가 쿠릴렌코'보다 더욱 기억에 남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영화 초반의 스토리 전개에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늘 영화에서 인간적인 리더의 배역으로 자주 출연하는 '모건 프리만'은 여기에서도 잭의 기억을 돌아오게 만드는 역활을 맡아

잭과 함께 장엄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영화제목인 'Oblivion' 의 뜻은 망각 혹은 잊혀짐으로서

주인공 잭 하퍼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위해 노력하는데

뉴욕시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공공 도서관 건물들을 통해서

과거 기억을 되살리게 됩니다.

인상적인 점은 그가 유일한 안식을 느끼는 공간이

최첨단 시설이 갖추어진 하늘위 생활공간이 아니라

지구의 호수 옆 허름한 오두막에서의 자연이라는 점입니다.

음악 역시 LP판을 통해 들려오는 오래된 팝송들인데

그만큼 과거회귀적인 배경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영화는 복제인간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과거 영화 "더 문" 이나 "아일랜드" 와 유사하고 두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인류가 분열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영화 "엘리시움" 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영화음악은 프랑스의 일렉트로닉 밴드 'M83' 가 맡아주고 있습니다.

첫 곡인 "Jack's Dream" 과 주제곡 "Oblivion" 으로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마치 Hans Zimmer의 영화 "인터스텔라 OST" 와도 흡사한 기분이 드네요. 노르웨이 출신 싱어송라이터 Susanne Sundfør가 보컬을 맡은 주제곡보단 연주곡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엔딩장면의 고대 로마의 시의 구절을 인용한

"이보다 더 위대한 죽음은 없나니..." 는 영화의 빈약한 상상력을

고전을 차용함으로써 품격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여지는 데

정말 마무리는 너무나 허접합니다.

 

끝으로 영화의 주제가보다 더 많이 등장하고

우리들 귀에도 익숙한 팝의 고전인

Procol Harum 의 "A Whiter Shade of Pale" 로 마무리하겠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4804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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