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첩혈쌍웅 : 일반판
오우삼 외 감독, 주윤발 외 출연 / 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영화첩혈쌍웅(The Killer)”

홍콩 느아르의 대가 오우삼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역작입니다.

서극 감독과 함께한 "영웅본색"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던 야야기를 마음껏 풀어놓은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는 오우삼 감독만의 인장과도 같은 장치들이

여러 등장하는 데 비둘기, 머플러, 하모니카, 성당 십자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이후 헐리우드로 진출한 뒤에도 영화 "브로큰 애로우" "페이스 오프"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2" 에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화려한 총격전의 역설과도 같은 평화, 남자의 고독, 허무를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액션과 대비되는 극명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홍콩 느아르의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개봉되어 국내에 폭발적인 흥행을 거둔 영화 "첩혈쌍웅" 은 이후 많은 아류작들을 양산해내는 계기가 되었으나, 중국합병이후 쇠락한 홍콩 느아르의 추락을 막진 못했습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인 주윤발, 이수현, 엽천문 등은 최근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 영화 개봉 당시의 허무가 짙게 깔린 비극적인 느와르의 느낌은 지금 다시봐도 새롭네요.

영화를 보았을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본 기억이 듭니다. 그때에는 어려서 그런지 홍콩영화 주인공처럼 짧고 굵게 그리고 순간이라도 화려하게 살고 싶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난 후 생각해보면 젊은 시절 철없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과연 영화 주인공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그렇지만 영화를 보느라면

영화를 보왔던 예전 저의 모습이 그리고 그때의 추억이

살포시 떠오릅니다. 그게 추억의 영화가 주는 힘인것 같습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Bon Jovi의 "Amen"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곡이유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성당에서의 총격전을 보면서

배경이 된 조그마한 성당안에서 평화를 기도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문득 기도를 제목으로 한 Bon Jovi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더군다나 다음주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직관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Bon Jovi의 노래가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Amen" 은 Bon Jovi의 2013년에 발표한 12번째 스튜디오 앨범 "What About Now" 에 수록된 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연주 위로 간절함과 슬픔이 가득한 John Bon Jovi의 보컬이 돋보이며, 후반부 차오르는 듯한 샤우팅이 압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Bon Jovi의 노래와 함께

지나간 옛 시절의 영화 "첩혈쌍웅" 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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