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미스트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마샤 게이 하든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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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트 (Mist)" 를 말하기 전에

먼저 원작소설을 쓴 '스티븐 킹' 을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세탁공장 인부와 건물 경비원으로 일하던 그는

야간에 틈틈이 쓴 소설 "캐리" 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 작가로 등극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을 엄청난 공포적 상황으로 바꾸는 데 탁월한 글재주를 지닌 그는 발표한 소설들마다 차례로 영화화되면서

원작소설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됩니다.

특히 영화 "캐리" "샤이닝" "스탠바이미" "미저리" "쇼생크탈출" "그린마일" "1408" "돌로레스 클레이본" 그리고 "미스트"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중에서 "쇼생크탈출" "그린마일" 을 연출한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원작소설보다 더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냄으로써 극찬을 받아 왔었는데 영화 "미스트" 는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세 번째로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 "미스트"

그간 '스티븐 킹'의 소설이 영화화된 작품들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느낌을 갖게되는데요

우선 패쇄되고 한정된 공간인 마트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간의 두려움과 광기를 잘 표현하고 있고, 극한상황에서 비이성적인 신앙이 어떻게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정체불명의 괴물을 잠재우기 위해 희생양을 바치려고 아이를 선택하는 장면에선 집단광기를 잘 드러내고 있고, 인간본성인 이기심을 섬뜩하리만큼 무서운 면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계급, 지역, 종교간의 갈등이 펼쳐지는 마트내부는

마치 인간군상들의 사회 실험무대처럼 느껴집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공포의 대상은

안개속에서 출몰하는 괴생물체가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이성을 잃은 인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엔딩장면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던 영화는

앞서 열거한 수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엔딩장면만은 보는 이들마다 저마다의 호불호가 갈리며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늘 모호하게 마무리짓는 결말을 선호하는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과 달리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엔딩장면을 만들어 냈는데 허무하면서도 슬픈 결말이다 보니 실망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는 분들은 좋은 쪽으로 보시는 것 같으나

분명하고 희망적인 결말을 원했던 분들은 안 좋은 쪽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엔딩장면의 결말은 잘 이해가 되질 않으며,

개인적으론 두루뭉술한 엔딩을 분명하게 마무리짓거나

아니면 아예 모호하게 만드는 것이 더 낫질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해보면

Bon Jovi 의 "Fear" 를 추천합니다.

제 생각에는 가장 큰 공포는 두려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 내한공연을 펼쳤을 록밴드 Bon Jovi의 노래들중에서

두려움을 다룬 이 곡 "Fear" 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http://never0921.blog.me/22048932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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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 [할인행사]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 조디 포스터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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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우주탐사에 대한 성과들이 세상에 알려질수록

외계의 지적생명체에 관한 관심은 점점 더 급증하고 있고,

우주로의 인류도전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류의 우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영화 "인터스텔라" "마션" 등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한 SF 영화들이 속속 제작하여 개봉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토대를 제공한 영화는 아무래도 "콘택트(Contact)" 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천체물리학자로서 유명한 저서 "코스모스(Cosmos)" 로 널리 알려진 '칼 세이건' 의 원작소설을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 영화로 옮긴 작품입니다.

원작자인 '칼 세이건'이 과학기술 자문을 맡아서인지 과학이론을 가미하여 영화의 리얼리티가 두드러지고, 미지의 외계생명체에 대한 인류의 공포와 호기심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보편적 가치인 휴머니즘을 적절히 혼합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과학이론들중에서 흥미로운 것들을 살펴보면

우선 외계의 지적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계산한 "드레이크 방정식" 을 비롯하여 외계의 지적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인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는 경제성 원리인 "오컴의 면도날"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 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위의 과학적 이론들을 가미하여 영화의 스토리 전개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데 허황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여타 SF영화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핵심주제는 '칼 세이건'의 말을 인용한 주인공의 대사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무한한 우주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면 그건 엄청난 공간낭비일 것이다"

일 것입니다. 그의 말처럼 외계의 지적생명체 존재에 관한 인류의 궁금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또한 인류의 시도 역시 계속 이어질 것이며, 언젠가는 답을 찾을 것입니다.

아쉽게도 '칼 세이건'은 영화개봉전 사망하여 결국 완성된 영화를 직접 보지 못하고 마는데요

그가 영화를 본 후 평가가 어떠했을지 궁금합니다.

 

'칼 세이건'이 적극추천한 주인공 앨리역의 여배우는 "조디 포스터" 인데요. 헐리우드에서 그녀만큼 지적이고 합리적이며 의지를 가진 과학자 앨리역에 적합한 배우는 찾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디 포스터외에도 화려한 조연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데

영화 "인터스텔라" 의 주인공이었던 '매튜 매커너히' 를 비롯하여 '존 허트', '제임스 우즈', '​톰 스커릿', '월리엄 피츠너', '안젤라 바셋'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해보면

김동률의 "Cosmos"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장중한 피아노 연주 멜로디를 뚫고 나오는 김동률의 묵직한 저음이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후반부에 펼쳐지는 웅장하고 박력있는 리듬의 비트감은 마치 광활한 우주를 탐사하는 설레임을 담은 심장의 박동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칼 세이건'의 동명소설 제목과도 일치하고 "우주" 라는 뜻의 단어인 '코스모스'노래제목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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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 정규 8집 HIM
김범수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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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얼굴을 드러내 앨범표지 사진으로 장식할 만큼 시대가 변했습니다.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못할만큼 ​움츠러들었던 가수 김범수가 당당히 자신의 얼굴을 앨범표지로 드러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앨범 "HIM" 은 그의 8번째 앨범으로서

김범수 자신이 직접 앨범 프로듀서겸 작사, 작곡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시도를 시도하고 있고,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협력작업을 통해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특히 앨범 후반작업을 유명한 영국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마무리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장난스러운 대화를 들으며 웃음이 나오는 "BSK Street(Narr. 슈퍼창따이, G.NA)"부터 등장하는데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합니다.

이어서 펑키한 디스코 멜로디에다가 재미난 가사가 돋보이는 "So So" 로 이어지고 오르간과 퍼큐션이 멜로디를 이끌어 가는 R&B 넘버 "집 밥(Feat. 긱스, 이희선여사)"가 등장하는 데 긱스의 랩과 함께 어머니와의 전화통화를 녹음해 실은 곡으로서 곡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전체적으로 따뜻함을 전해주려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강렬한 Groove가 느껴지는 펑키한 소울넘버 "상남자(Feat. 스윙스)" 가 흐릅니다. 베이스 기타가 곡의 멜로디를 이끌어 가고 김범수의 폭발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웅장한 인트로를 장식하며 김범수의 애절한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 "띠동갑(Feat. Lydia Paek)" 이 등장합니다. Brass와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풍부한 멜로디를 선사하고 있고, 후반부 등장하는 여성게스트와의 보컬 하모니는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전주를 장식하는 "Lonely(Narr. Jenny)" 로 어어지는데 가성을 넘나들며 호소력 짙은 김범수의 보컬이 돋보이는 R&B 곡으로서 후반부 등장하는 여성 나레이션은 몽환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엔딩부의 보컬 Effect가 그런 분위기를 배가시켜 줍니다.


펑키한 미디템포의 "Daydream(Feat. 로꼬)"은 지난간 사랑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아 애잔한 여운을 표현하고 있는데 재즈선율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울려퍼지는 래핑이 독특하게 들려옵니다.


셔플리듬이 가미된 일렉트릭 기타 연주와 아프리칸 비트를 선사하는 드럼연주가 돋보이는 "Casanova(Feat. 아이언)" 가 등장합니다. 펑키한 비트위에 레게리듬이 가미된 흥겨운 멜로디에다가 재미난 가사가 톡특한 곡으로서 어깨가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풍부한 리듬이 강점이라 하겠습니다.


그룹 쿨의 인기곡을 리메이크 한 "너의 집 앞에서" 을 들려주는 데

오직 피아노 반주만으로 연주하고 있어 김범수의 보이스가 잘 드러나고 있는 곡으로서 원곡이 미디움 템포위의 애절함이 돋보였다면 김범수는 마이너 발라드 풍으로 경건한 분위기와 가스펠적인 느낌을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르간 연주가 들려주는 Moog 사운드의 곡  "Ocean" 이 흐르는데

후반부 스티비 원더의 "For Your Love"의 멜로디를 일부 가미한 것이 특징으로서 전체적으론 R&B 리듬이 듣기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이자 앨범의 백미라 꼽을 수 있는 "욕심쟁이(Feat. San.E)" 으로 마무리합니다. 80년대 펑키 디스코 멜로디를 재현한 곡으로서 일렉트릭 기타의 Riff와 함께 신디사이져의 사운드가 복고풍의 흥겨움을 되살려 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부르다" 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뛰어난 김범수의 보컬능력을 십분활용한

앨범이라 할 수 있는데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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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Travels 쉬 트래블스 1 - 라틴 아메리칸 다이어리 1
박정석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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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위에서 흔들릴 때 우린 불현듯 어디론가의 여행을 꿈꿉니다. 그것도 나 홀로의 여행을... 그리고 미지로의 여행을...


그런데 이책의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유럽이나 미국대륙이 아닌

남미대륙으로의 여행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실 지금이야 멕시코, 브라질, 코스타리카, 체코, 페루등이

여행지로서 생소하지 않지만 저자가 여행했던 당시 2000년에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먼 남미 대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테말라, 에콰도로,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월드컵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나라이름들인데

여행기를 통해 만나기엔 어려운 나라들입니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으론 여행기보단

수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행지의 정보라던지 여정보단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와

여행을 통해 겪게되는 저자의 경험을 통한 통찰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홀로 여행을 하다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인데

멕시코에선 은퇴를 하고 여행중인 미국인 할아버지,

과테말라에선 스페인어 학습영업을 하는 현지인,

콜롬비아에선 홀로 여행하던 호주여성 여행자,

에콰도로에선 아이들을 홀로 키우던 현지인 아줌마,

페루에선 햄버거 가게를 하던 청년,

파라과이에선 아순시온에서 시계점을 하던 한국인 아저씨,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공항에서 만난 우리나라 교포 아줌마 등등

여행을 통해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을 통해

타국의 삶을 그리고 타인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본 사람들의 일상은

여행자에겐 흥미로운 관찰의 대상이자 신기한 모습들이겠지만

여행지에서 사는 사람들에겐

매일매일 만나게되는 평범하고 똑같은 그리고 지루하기까지 한

일상일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은

언어나 지식이 아니라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아가야 할 힘을 그리고 방향을 찾게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해보면

Barry Manilow 의 "Copacabana"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행지의 최종 목적지였던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들중 하나인 리우데자네이로의 코파카바나 해변이

문득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영화 "흑인 오르페" 의 배경이 되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얼마나 아름다워 세계3대

미항이라 불리우는 지 직접 확인하고 싶기도 합니다.

1978년에 발표된 이 곡은 Barry Manilow의 대표곡들중 하나로

듣기만 해도 내 눈앞에 바로 코파카바나 해변의 모래와 파도가 느껴질 정도로 남미의 흥겨운 삼바리듬을 잘 살린 곡으로서 Disco 리듬과 여성 코러스와의 화음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 떠오른 글을 적어보면

 

가끔

내 인생이라는 길을 걷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내가 지금 이 길을 잘 가고 있는건지

헤메진 않는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닐까


다시 돌아와 처음부터 다시 걸을수는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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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3 - 아웃케이스 없음
리 언크리치 감독, 조앤 쿠삭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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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이 스토리 3(Toy-Story 3)"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획을 그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사와도 같은 애니영상과 더불어

확고한 캐릭터 그리고 감동과 재미를 다 같이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애니영화를 찾아볼 만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본 '토이 스토리' 는 어른이 함께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영화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통해 성장과 이별의 아픔을 성숙하게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애니영화는 흔치 않아 보이는데요. "토이 스토리 3"는 어른이 된 장난감 주인과 장난감들간의 이별을 통해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필연적인 이별은 장난감들에게만 처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헤어짐에 미안해하고

함께해 주어서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가짐은

영화속 장난감들이 아닌 영화를 보는 우리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은데요

각박한 세상과 바쁜 현실속에서 우린 그러한 마음가짐들을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한 채 피하고 지내온 것은 아닌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디의 목소리는 톰 행크스가, 버즈의 목소리는 팀 알렌이 맡아

계속되는 시리즈속에서도 변함없는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연속된 영화의 흐름을 이어주고 있으며, 

장난감의 주인 에디의 목소리를 맡은 존 모리슨 역시

영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우선 '토이 스토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인

Randy Newman의 "You've Got A Friend In Me" 와 함께

감동깊은 인상을 남긴 엔딩장면에 흐르던 "So Long"

그리고 흥겨운 리듬을 선사하며 영화중에서 장난감들이 화려한 패션쇼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장면에 삽입된 Chic “Le Frank”등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글이 있는데

정민 교수님이 조선일보에 기고하시는 칼럼중 "잠시광경(暫時光景)" 편인데요

"잠시 머물다간 광경이 기억이 된다. 잠시의 광경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득실이 갈린다. 미움과 증오를 털어내고 미쁜기억만 담기에도 삶은 늘 벅차다"  라는 부분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대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준

영화속 장난감 캐릭터처럼 우리들도 잠시광경과도 같은 사랑

그리고 미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미련없이 떠나보내자.

그것이 바로 영화를 통해 우리들이 배워야 할 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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