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3 - 아웃케이스 없음
리 언크리치 감독, 조앤 쿠삭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토이 스토리 3(Toy-Story 3)"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 획을 그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사와도 같은 애니영상과 더불어

확고한 캐릭터 그리고 감동과 재미를 다 같이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애니영화를 찾아볼 만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본 '토이 스토리' 는 어른이 함께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영화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통해 성장과 이별의 아픔을 성숙하게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애니영화는 흔치 않아 보이는데요. "토이 스토리 3"는 어른이 된 장난감 주인과 장난감들간의 이별을 통해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필연적인 이별은 장난감들에게만 처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속에서도 헤어짐에 미안해하고

함께해 주어서 고마움을 느끼는 마음가짐은

영화속 장난감들이 아닌 영화를 보는 우리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은데요

각박한 세상과 바쁜 현실속에서 우린 그러한 마음가짐들을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한 채 피하고 지내온 것은 아닌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디의 목소리는 톰 행크스가, 버즈의 목소리는 팀 알렌이 맡아

계속되는 시리즈속에서도 변함없는 목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연속된 영화의 흐름을 이어주고 있으며, 

장난감의 주인 에디의 목소리를 맡은 존 모리슨 역시

영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을 선곡하자면

우선 '토이 스토리'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인

Randy Newman의 "You've Got A Friend In Me" 와 함께

감동깊은 인상을 남긴 엔딩장면에 흐르던 "So Long"

그리고 흥겨운 리듬을 선사하며 영화중에서 장난감들이 화려한 패션쇼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장면에 삽입된 Chic “Le Frank”등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글이 있는데

정민 교수님이 조선일보에 기고하시는 칼럼중 "잠시광경(暫時光景)" 편인데요

"잠시 머물다간 광경이 기억이 된다. 잠시의 광경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득실이 갈린다. 미움과 증오를 털어내고 미쁜기억만 담기에도 삶은 늘 벅차다"  라는 부분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대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준

영화속 장난감 캐릭터처럼 우리들도 잠시광경과도 같은 사랑

그리고 미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미련없이 떠나보내자.

그것이 바로 영화를 통해 우리들이 배워야 할 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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