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O.S.T. [CD+스페셜 포토북] - tvN 8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임시완, 이승열, 한희정 외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번 리뷰를 해드린 TVN 드라마 OST "시그널" 연출을 맡았던 '김원석' PD의 전작인 히트 드라마 "미생" OST 를 이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드라마 음악감독은 역시 '박성일' 이 계속 맡고 있습니다.

 

드라마 "미생" 역시 "시그널" 과 마찬가지로 워낙 강렬한 느낌을 주었던 히트 드라마여서 OST 역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만화가 원작인 "미생"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회사인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서 많은 출연진들이 드라마 방송이후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시그널" 처럼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들인 취업난과 직장내 소통불능을 다룬 이야기로서 수많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대로 펼쳐보임으로써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그럼 OST 수록곡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우선 1번째 공개된 곡은 '장미여관' "로망" 입니다.

드라마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는 데 락밴드 장미여관의 빈티지한 사운드에 화려한 브라스 섹션을 추가했습니다.

원곡은 영화 "백야" 에 수록되어 인기를 모은 바 있는 러시아 출신 뮤지션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야생마" 입니다.

원곡이 절규하는 듯 낮게 깔리는 굵은 보이스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면

리메이크 곡은 경쾌한 멜로디 위로 흐르는 애조 띤 보이스가 듣기에는

원곡에 비해 부담없다는 것이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2번째 곡은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은 '한희정' "내일" 로서

드라마를 대표하는 곡이라 할 수 있는 데 드라마 음악감독을 맡은 '박성일' 작곡했고, 어반 포크밴드 '허니핑거식스' 의 '엉클샘' 이 연주하는 기타와 '한희정'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맑은 음색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언제나처럼 바쁜 하루가 지나고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담은 소박한 노랫말과 듣는이를 포근히 감싸는 듯한 따뜻한 멜로디가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불러오는 아름다운 명곡입니다.

특히 노래를 부른 '한희정' 은 지난번 솔로앨범 "Slow Dance" 발표했고, 영화 "도희야" 의 주제가 "꿈결인가 바람엔가" 를 부른 실력파 보컬리스트라고 하겠습니다. 

3번째 곡은 "시그널" OST에도 참가해서 "꽃이 피면" 을 부른 '이승렬' "날아" 입니다.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이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초반부에서 부터 건반과 스트링, 신시사이저의 연주가 더해지면서 고조되는 극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용기를 북돋아 주는 후반부의 노랫말과 '이승열' 의 중후하고 깊이 있는 음색이 더해져 꿈을 향해 힘껏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전해 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4번째 곡은

고 유재하의 리메이크 곡인 "가리워진 길" 입니다. 오랫동안 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된 명곡으로서 '볼빨간 사춘기' 의 버전으로 공개되었는데 어쿠스틱 기타의 전주에 이어 중반부터 더해지는 스트링과 브러쉬 드럼연주가 한층 격조있는 분위기를 선보인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쓸쓸한 듯 아름다운 멜로디에 드라마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듯

조용히 읊조리는 듯 노래하는 보컬 '안지영' 의 인상적인 목소리가 더해져 신비스러운 느낌의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는 곡입니다.

5번째 곡은 드라마 주연을 맡은 '임시완' "그래도.. 그래서.." 인데 임시완이 직접 작사, 작곡, 노래까지 불러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마이너 발라드 곡으로서 일렉트릭 기타의 Riff 와 현악기 연주가 곁들여져 애절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데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소질이 있는 '임시완'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엔딩부의 "징글벨' 멜로디의 삽입은 재치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6번째 곡은 싱글이 아닌 정규 OST 앨범에 수록된

슈퍼스타K 시즌6의 우승자인 '곽진언'"응원" 입니다.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위로 흐르는 '곽진언' 의 맑고 청아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노래가사를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를 슬픔이 밀려오는 듯한 감동이 느껴지는 곡이기도 합니다.

 

오직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 하나 만으로도

이토록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고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감탄을 하게 되며 '곽진언' 의 행보를 지켜보게 됩니다.

OST 앨범을 들은 느낌은

"우리들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노래" 라고 하겠습니다.

드라마 주제와도 맞게 6곡 모두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는 힐링송들로서 마음속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듯 감성적인 멜로디의 곡들이 담겨 있으며, 언제 들어도 드라마가 떠오를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곡들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전 금요일 퇴근하는 지하철안에서 OST 수록곡들을 듣곤 하는 데 왠지 한 주를 마감하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이 노래들이 듣고 싶어집니다. 지치고 힘든 제 마음을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들이 전해오는 것 같아서 이기 때문인데 여러분도 퇴근하는 저녁무렵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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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알랭 레네 감독, 랑베르 윌슨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영화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You Haven't Seen Anything Yet, 2012)" 은 2014년 타계한 '알랭 레네' 감독의 연출작으로서 전형적인 프랑스 예술영화라 할 수 있는데, 영화 "히로시마 내사랑" "지난해 마리앙 바드에서" 를 통해 평론가나 매니아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거장 감독의 2012년 연출 작품입니다.

어느 극작가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에 모인 13명의 연극배우들이 예전 자신들이 출연했던 "에우리디스" 를 다른 감독이 연출한 영화영상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연​극을 재현하는 액자식 구성의 영화로서 영화속 영화와 연극이 서로 혼재되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진행을 선보이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대부분 프랑스 출신의 배우들이라 그런지 낯익은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나름 탄탄한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액자식 구성" "시공간 확장" 그리고 "예술영화=어렵다"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액자식 구성"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감독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표현하고 있는 극중극 형식의 액자식 구성으로서 또 다른 감독이 연출한 연극를 다룬 영화 영상과 그 영화를 지켜보는 예전 연극배우들의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 즉 두 개의 다른 감독이 만든 같은 영화가 서로 대화하는 듯이 진행되고 있는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연극과 영화가 서로 경계를 넘나들며

영화속 관객인 실제 영화배우가 연극을 행하는 배우가 되고

영화속 영화안의 연극배우가 영화배우로 비추어지는 행위자와 관람자간의 역활과 구분이 혼재된 복잡함이 담겨져 있으며, ​연극을 행하는 배우들마다 자신이 연기를 선보였던 연극의 출연시기가 달라 배역마다 두 세명이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대사를 말하는 등 혼란스러운 진행 역시 특이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어서 "시공간 확장"

장례식에 모인 13명의 배우들이 각자 자신들이 맡았던 배역을 스스로의 기억속에서 재현해내고 있는데, 즉 "기억" 을 통해 시간을 확장하고, "상상" 을 통해 공간을 넘나드는 것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특히 한 개의 화면을 분할하여 각자 자신의 배역을 재현하는 장면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대조와 대비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것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화면을 4개로 분할해서 연극을 재현해내고 있는 과거배우들과 영화속 영화에 출연한 젊은 현재배우들이 같은 대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말하는 장면에선 가히 감독의 자유로운 연출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합니다.

끝으로 "예술영화=어렵다"

감독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출과 극중극 형태의 액자식 구성으로 인해 본 영화를 접하는 일반인들로선 당혹감과 어려움을 감출 수 없게 되는 전형적인 프랑스의 예술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엔딩부의 반전은 헐리우드 스타일과 전혀 다르게 무척 황당한데

죽은 줄 알았던 극작가가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듯이 살아서 등장하고,

다음날 극작가가 자살했다는 신문기사와 함께 연이어 장례식에 모이게 된 13명의 배우들을 다시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되고 있는 데

반전에 이은 또 다른 반전이 허를 찌르기 보단 허무함과 황당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기이한 반전이라 영화를 끝까지 보는 동안 어렵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Emerson Lake & Palmer' "Lucky Man" 을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에서 극작가의 허무한 자살이라는 반전을 보면서

문득 최근 비보를 전해 온 키보드 연주의 거장 'Keith Emerson'

자살기사가 문득 그의 음악이 떠올랐으며,

자신의 장례식 초대에 무려 13명의 배우들이 모여 자신의 쓴 연극을 재현하는 광경을 흐믓하게 지켜보게 되는 극작가나 70년대 음악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프로그레시브 락" 의 거장 'Keith Emerson'

두 사람 모두 행복한 남자일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우리들에게 명곡 "C’est La Vie" 등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고 떠난 'Keith Emerson' 영면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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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O.S.T. [2CD] - tvN 금토드라마
김윤아 외 노래, 김준석 작곡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화제를 모은 바 있는 TVN 금토 드라마 "시그널" 을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저는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모두 시청했습니다.

물론 본방사수까지는 아니지만...

관심을 가진 이유는

재미있게 본 드라마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김은희' 작가와

"미생" 을 연출한 '김원석' PD 가 만나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들의 이전작품을 떠올리며 한껏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출연배우보다는 드라마의 내용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되는 데 현재의 형사와 과거의 형사가 무전기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장기미제사건을 차례로 해결한다는 내용인데 우리 영화 "동감" "시월애" "폰" 이나 미국영화 "프리퀄시" 등과 흡사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부하리만큼 자주 변주 되어온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들을 장기미제사건에 비추어 투영하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현재 사회를 바로 잡는다는 내용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현재 문제들이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인 병폐로서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바로 잡을 수 없다는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데 여기에 시청자 모두가 환호를 하고 애청한다는 점은 이러한 주제에 대한 공감한다는 반증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드라마를 소개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OST를 소개하기 위함이므로 드라마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본격적으로 OST 수록곡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우선 1번째 공개된 곡은 '장범준' "회상" 입니다.

'산울림' 의 '김창완' 이 만든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와 '장범준' 특유의 말하는 듯 담담한 보컬로 시작하는 이 곡은 현악기와 브러쉬 드럼 그리고 베이스 사운드와 함께하면서 서정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어서 2번째 곡은 드라마의 엔딩부를 장식했던 '잉키' "떠나야 할 그 사람" 으로서 우리나라 락의 대부인 '신중현'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서 베이스 기타와 첼로가 만들어내는 블루스 락적인 멜로디의 전주가 인상적입니다. 저음의 허스키한 보컬이 곁들여지면 자연스레 머리속으로 드라마의 장면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싸이키델릭한 락 넘버로서 마치 지나간 흑백사진과도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옛날 느낌의 사운드가 드라마의 아날로그 감성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3번째 곡은 드라마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정차식' "나는 너를" 인데 이 곡 역시 앞서 소개해드린 "떠나야 할 그 사람" 을 만든 '신중현' 작품으로서 포크가수 서유석이 부른 원곡을 리메이크 하였습니다.

리메이크 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홍키통키풍과 더불어 일렉트릭 기타의

블루스풍의 연주가 돋보이는 포크락 스타일의 곡으로서 중저음의 보컬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되돌려 1970년대로 가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 주는 복고풍의 고풍스러운 곡이라 하겠습니다.  

 

4번째 곡은 드라마 여주인공 '차수현(김혜수)' 의 테마곡으로 사용된

'김윤아' "길" 로서 앞서 소개해드린 3곡은 모두 리메이크 곡인데 반해 이 곡은 드라마 음악감독을 맡은 '박성일' 이 만든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본 앨범의 곡들중에서 최고라 손꼽을 수 있는 곡으로서

마치 외로운 서부의 황야를 연상케 하는 슬라이드 기타 연주위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전해주는 '김윤아'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매력적인 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이나 라틴아메리카 음악에 주로 활용되어온

'도브로(Dobro)'라는 어쿠스틱 기타의 보틀넥 주법 연주로 독특한 질감의 사운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는 데 독특한 사운드가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 만큼 시니컬하면서도 애수어린 보이스가 압권이라 생각됩니다.​ 

 

5번째 곡은 '조동진' 의 "행복한 사람" 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서 원곡자인 '​조동진' 의 친동생인 '조동희' 가 불러 화제를 모았는 데 피아노 버전과 밴드 버전 두가지로 발표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밴드버전 보다는 피아노 버전을 더욱 선호하는 데 노래를 부른 '조동희' 의 여린 보이스와 피아노 선율이 더욱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 듣기에 따라 개인취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번째 곡은 이번 OST에서 집중적으로 리메이크되고 있는 '신중현' 의 곡인 "꽃잎" 으로서 유튜브 커버 뮤지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리싸' 가 불렀습니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리메이크 된 바 있으며, 오르간과 일렉트릭 기타 연주의 하모니가 펑키한 느낌을 주는 사이키델릭 락 분위기의 곡이기도 합니다. 

OST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보컬곡은

'김윤아' 의 "길" 에 이은 드라마 음악감독을 맡은 '박성일' 이 만든 원곡으로 '이승열' "꽃이 피면" 입니다.

이전 드라마 "미생" 의 OST 수록곡 "날아" 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승열' 은 중저음의 묵직한 보이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으로서 전반부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서정적인 부분과 더불어 후반부 휘몰하치는 듯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강렬한 인상을 덧붙여 감성적인 부분으로 나누어져 극적 대비감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수록된 나머지 연주곡들중에서도

돋보이는 곡들은 먼저 대표곡격인 "느루사랑" 입니다.

피아노 단조풍의 한음 한음 들려오면 자연스레 드라마의 주인공 얼굴들이 차례로 떠오를 정도로 귀에 익숙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다가 사건의 긴박함을 담은 듯한 일릭기타의 Riff가 돋보이는

"돌이킬수 없는" 과 슬픈 감성을 들려주는 "남겨진 이들을 위해"

그리고 주인공 '박해영' 의 테마로 사용된 "소년 박해영" 에서의

피아노 음이 주는 아련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의 곡들이 있습니다.

OST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노래들" 이라 하겠습니다.

드라마 주제와도 맞게 5곡을 현대적 감성으로 리메이크 하였으며,

2곡의 신곡을 새로이 추가하여 과거와 현재가 함께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밝고 경쾌한 멜로디보다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가미된 포크락 멜로디의 곡들로 선별해서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하겠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드라마를 떠올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세상이

과거에 그토록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세상인지...

드라마와 OST 곡들을 다시 즐기며

모두들 다음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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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 할인행사
브래드 버드 감독, 피터 오툴 외 목소리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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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라따뚜이"요리를 주제로 한 애니영화로 쥐가 요리를 잘한다는 신선한 설정에서부터 출발해서 최고의 세프로 등극한다는 파격적 결말까지 선보이는 영화입니다.

먼저 연출을 맡은 감독 '브래드 버드' 는 영화 "인크레더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투모로우 랜드" 등 실사 영화 뿐만 아니라 "심슨 가족" "아이언 자이언트" "라따뚜이" 등 애니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뛰어난 감각으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다재다능한 감독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나누어 설명드리면

"요리" "재능" 그리고 "냉장고를 부탁해"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요리"

영화의 메인테마로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각종 "쿡방" 열풍과도

유사한데 무엇보다도 사람이 아닌 생쥐가 요리를 한다는 사실에서 흥미를 끌고 있으며, 최고 쉐프의 명언인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 는 쉐프가 아니더라도 일반인 특히 생쥐에까지 모두 다 요리할 수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전체적으로 평등한 기회부여를 통해 재능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비주류의 성공담을 다루고 있는 데, 요리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세계요리의 중심인 프랑스 '파리' 에서 펼쳐지는 요리향연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라따뚜이" 는 

프랑스의 가정식 야채스튜로서 영화속에서 음식평론가를 감동시키게 하는 요리로 등장하는 데 화려한 색깔만으로도 시선을 확 잡아끄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맛은 그닥...꼭 먹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안드네요.

 

아무튼 음식이든 음악, 영화든

사람들에게 가장 공감을 불러오는 계기는 바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라 생각되는 데 돌아갈 수 없는 어릴적 추억만큼 마음을 흔드는 것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어서 "재능"

뛰어난 요리실력을 가졌으나 생쥐인 '레미' 와

최고 쉐프의 아들로 태어나 형편없는 요리실력을 가진 요리사 '링귀니'가 함께 호흡을 맞추어 만들어 내는 요리이야기는 무엇보다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노력을 통해 어느정도 극복은 가능하겠지만,

탁월한 재능이 없이 노력만으로 뛰어난 요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렇게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 에서 나왔던 '김풍' 의 요리 "자투리타타"직접 해보았는 데 오우 정말 요리가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나름의 감각과 경험 그리고 센스가 겸비되어야

맛있는 요리를 잘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를 대중화 시켰고, 쉐프들을 연예인처럼 만들었으며,

최고급 요리를 가정의 식탁에 차려놓을 정도로 친숙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15분내에 펼쳐지는 연예인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갖고 벌이는 요리대결은 최고급 재료가 아닌 일반재료들을 가지고 최고의 요리사가 만드는 광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도 드는 생각은 바로

"아 ~ 나도 먹고싶다. 저 맛이 궁금하다" 입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예상대로 '이연복' 쉐프의 "납작 탕수육" 레시피 동영상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건 제가 아닌 쉐프님이 해주시는 걸 먹고 싶네요.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바로 "냉장고를 부탁해" 의 레시피 소개코너에 흘러 나오는

'여행스케치' 의 "집밥" 입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각종 요리를 만드는 주방의 모습을 보면서

"냉장고를 부탁해" 에서 들어본 이 곡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인데

이제는 요리하는 광경만 보면 자연스레 이 음악이 생각날 정도로

요리랑 이 곡과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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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인턴
낸시 마이어스 감독, 로버트 드 니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 "인턴(The Intern, 2015)"

이번 서유럽 여행중 이탈리아의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안에서 감상한 두번째 영화로서 지난번 리뷰를 해드린 "007 스펙터" 가 있었습니다.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대가라 불리우는 '낸시 마이어스' 연출한 작품으로 그간 영화 "신부의 아버지" "왓 위민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등 여성위주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로맨틱 코메디물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최근 주춤하지만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커밍 제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레미제라블" "인터스텔라" 등으로 헐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자리에 오른 '앤 해서웨이' 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명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 함께 출연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인턴" "워킹맘"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인턴"

백과사전을 통해 알아본 용어의 정의는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받은 후 임상 실습을 받는 전공의" 또는 "회사나 기관 따위의 정식 구성원이 되기에 앞서 훈련을 받는 사람. 또는 그 과정" 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임시직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취업불황과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사회현상을 영화에선 가볍고 코믹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영화에 출연한 '로버트 드 니로' 가 뉴욕대 예술대학 대학졸업식에서 한 최근 연설이 문득 떠오르는 데,

"졸업생 여러분, 해냈습니다. 그런데 망했습니다" 라며 독설을 퍼부은 것이 생각납니다. "이성, 논리, 상식을 바탕으로 전공을 선택한 회계학과 졸업생들은 성공과 안정을 누리겠지만... 여러분들에게는 평생 거절당하는 인생의 문이 열릴것이다... 그러나 예술의 세계에서는 열정이 상식을 능가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 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디 예술인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닐것인데

무슨 일을 하든 돈을 벌러 세상에 나오는 그 순간부터 들이닥치는 거절당하는 인생의 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 아닐까요...

 

이어서 "워킹맘"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른 직장여성들의 애환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여성 CEO인 여주인공이 육아와 직장 두 군데에서 겪는 고충을 '인턴' 을 대하는 내용처럼 한없이 가볍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남편이 직업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은 이젠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경으로서 더 이상 다른나라만의 모습은 아닐 듯 싶은 데 마치 동화처럼 낭만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에 있어선 다소 불만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허나 영화장르가 로맨틱 코메디임을 간과해서 안될텐데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우리가 "인턴" 이나 "워킹맘" 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각을 가진 영화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끝으로 "로버트 드 니로"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자연스레 보여주고 있는 데 개인적으론 극단적이고 광기어린 연기보다는 이런 연기가 더욱 가깝게 다가옴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몰래 우는 장면이나 손수건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장면등에선 연기와 실제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그냥 리얼 그자체라 생각됩니다. 이래서 그를 연기의 신이라고 하나 봅니다.

  

허나, 그의 필모 그래피에서 본 영화는 아주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한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보여준 최고의 영화라 가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Alan Parsons Project"Old And Wise" 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현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곡은 다른 소개가 필요없이

마음으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5795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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