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그널 O.S.T. [2CD] - tvN 금토드라마
김윤아 외 노래, 김준석 작곡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화제를
모은 바 있는 TVN
금토
드라마 "시그널"
을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저는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모두 시청했습니다.
물론
본방사수까지는 아니지만...
관심을
가진 이유는
재미있게
본 드라마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의
'김은희'
작가와
"미생"
을
연출한 '김원석'
PD
가
만나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그들의 이전작품을 떠올리며 한껏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출연배우보다는 드라마의 내용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되는 데 현재의
형사와 과거의 형사가 무전기를 통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장기미제사건을
차례로 해결한다는 내용인데 우리
영화 "동감"
"시월애"
"폰"
이나
미국영화 "프리퀄시"
등과 흡사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부하리만큼
자주 변주 되어온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들을 장기미제사건에 비추어 투영하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현재 사회를 바로
잡는다는 내용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현재 문제들이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인 병폐로서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바로 잡을 수 없다는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데 여기에
시청자 모두가 환호를 하고 애청한다는 점은 이러한
주제에 대한 공감한다는
반증이라 하겠습니다.
오늘은
드라마를 소개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OST를
소개하기 위함이므로 드라마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본격적으로
OST
수록곡들을
차례로 살펴보면
우선
1번째
공개된 곡은 '장범준'
의
"회상"
입니다.
'산울림'
의 '김창완'
이 만든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와 '장범준'
특유의 말하는 듯 담담한 보컬로 시작하는 이 곡은 현악기와 브러쉬 드럼
그리고 베이스
사운드와 함께하면서 서정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어서
2번째
곡은 드라마의 엔딩부를 장식했던 '잉키'
의
"떠나야
할 그 사람"
으로서
우리나라 락의 대부인 '신중현'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서 베이스
기타와 첼로가 만들어내는 블루스 락적인 멜로디의 전주가 인상적입니다.
저음의 허스키한 보컬이 곁들여지면 자연스레 머리속으로 드라마의 장면들이
떠오르실 텐데요...
싸이키델릭한
락 넘버로서 마치 지나간 흑백사진과도 같은 느낌을 전해주는 옛날
느낌의 사운드가 드라마의 아날로그 감성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3번째
곡은 드라마의 오프닝을 장식했던 '정차식'
의
"나는
너를" 인데 이
곡 역시 앞서 소개해드린 "떠나야
할 그 사람" 을
만든 '신중현'
의 작품으로서
포크가수 서유석이 부른 원곡을 리메이크 하였습니다.
리메이크
곡은 어쿠스틱 기타의 홍키통키풍과 더불어 일렉트릭 기타의
블루스풍의
연주가 돋보이는 포크락 스타일의 곡으로서 중저음의 보컬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되돌려 1970년대로 가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 주는
복고풍의 고풍스러운 곡이라 하겠습니다.
4번째
곡은 드라마 여주인공 '차수현(김혜수)'
의
테마곡으로 사용된
'김윤아'
의
"길"
로서
앞서 소개해드린 3곡은
모두 리메이크 곡인데 반해 이
곡은 드라마 음악감독을 맡은 '박성일'
이 만든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본 앨범의 곡들중에서 최고라 손꼽을 수 있는 곡으로서
마치
외로운 서부의 황야를 연상케 하는 슬라이드 기타 연주위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전해주는 '김윤아'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매력적인
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이나 라틴아메리카 음악에 주로 활용되어온
'도브로(Dobro)'라는
어쿠스틱 기타의 보틀넥 주법 연주로 독특한 질감의 사운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는 데 독특한 사운드가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
만큼 시니컬하면서도 애수어린 보이스가 압권이라 생각됩니다.
5번째
곡은 '조동진' 의 "행복한
사람" 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서 원곡자인 '조동진'
의 친동생인 '조동희'
가 불러
화제를 모았는 데 피아노
버전과 밴드
버전 두가지로 발표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밴드버전 보다는 피아노 버전을 더욱 선호하는 데 노래를 부른
'조동희' 의 여린 보이스와 피아노 선율이 더욱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 듣기에
따라 개인취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번째
곡은 이번 OST에서
집중적으로 리메이크되고 있는 '신중현'
의 곡인 "꽃잎"
으로서
유튜브 커버 뮤지션으로 인기를 끌었던 '리싸'
가
불렀습니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리메이크 된 바 있으며, 오르간과 일렉트릭 기타 연주의 하모니가
펑키한 느낌을 주는 사이키델릭 락 분위기의 곡이기도 합니다.
OST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보컬곡은
'김윤아'
의
"길"
에
이은 드라마 음악감독을 맡은 '박성일'
이
만든 원곡으로 '이승열'
의
"꽃이
피면" 입니다.
이전
드라마 "미생"
의 OST
수록곡 "날아" 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승열' 은
중저음의 묵직한 보이스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으로서 전반부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서정적인 부분과 더불어 후반부 휘몰하치는 듯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강렬한 인상을 덧붙여 감성적인 부분으로 나누어져 극적
대비감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앨범의
수록된 나머지 연주곡들중에서도
돋보이는
곡들은 먼저 대표곡격인 "느루사랑" 입니다.
피아노
단조풍의 한음 한음 들려오면 자연스레 드라마의 주인공 얼굴들이 차례로
떠오를 정도로 귀에 익숙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다가
사건의 긴박함을 담은 듯한 일릭기타의 Riff가 돋보이는
"돌이킬수
없는" 과 슬픈 감성을 들려주는 "남겨진 이들을 위해"
그리고
주인공 '박해영' 의 테마로 사용된 "소년 박해영" 에서의
피아노
음이 주는 아련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의 곡들이 있습니다.
OST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노래들" 이라
하겠습니다.
드라마
주제와도 맞게 5곡을
현대적 감성으로 리메이크 하였으며,
2곡의
신곡을 새로이 추가하여 과거와 현재가 함께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밝고 경쾌한 멜로디보다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가미된
포크락 멜로디의 곡들로
선별해서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하겠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드라마를 떠올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세상이
과거에
그토록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세상인지...
드라마와
OST 곡들을 다시 즐기며
모두들
다음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6036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