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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XX (1977 - 1997)
토토 (Toto)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1998년 7월
평점 :
품절
밴드결성 2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친우이자 드러머였던
Jeff Porcaro를 추모하기 위해 발매한 앨범.
정규음반이 아니라 미발매곡과 라이브 공연실황중 녹음된 곡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편집앨범이라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첫곡으론 1989년 제작되어 원래는 지난번 Past to Present 1977–1990
앨범에 수록하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빠져버린 미발매곡인
Goin' Home (David Paich, Joseph Williams, Jeff Porcaro)이
오프닝을 장식한다. Bobby Kimball이 메인보컬을 맡은 미디엄템포의
퍼퓰러한 멜로디의 곡으로서 David Paich와 Steve Porcaro의 트원
키보드의 유려함과 동시에 Jeff Porcaro의 박진감 넘치는 드럼
연주가 느껴진다. 후반부 멤버들간의 연주 하모니는 ToTo 특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맛볼 수 있는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다.
David Paich의 피아노 인스트로 시작되는 1979년 밴드 초창기에
녹음된 Tale of a Man (David Paich)이 이어진다.
피아노가 메인리듬을 장식하는 Jazz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으로서
당초 Boz Scaggs의 명반 "Silk Degrees"에 수록하려고 David이 작곡
하였으나, 결국 수록되지 못하고 금번 본 앨범에 수록하게 된 곡으로서
밴드 초기시절 풋풋한 느낌과 함께 고품격 City-Jazz를 만끽할 수 있다.
이어서 ToTo의 특유의 Brass Rock을 선보이는 1989년 제작된
Last Night (David Paich, Joseph Williams)이 등장한다.
Jerry Hey, Gary Grant, Jim Horn, Tom Scott, Jimmy Pankow 등
늘 ToTo밴드와 함께하던 특급 Brass뮤지션들의 풍성한 연주를 바탕으로
밴드의 Fahrenheit (1986), The Seventh One (1988)을 함께한 보컬리스트
Joseph Willimas가 메인보컬을 맡았다. 유려한 멜로디와 함께
귀에 착착 감기는 듯한 친숙한 느낌의 곡이다.
1986년 앨범 "Fahenheit" 투어 당시 녹음된
In a Word (Steve Lukather, Steve Porcaro, Mike Porcaro, Jeff Porcaro)이
연이어 흐른다.
앞선 곡과 마찬가지로 Joseph이 메인보컬을 맡았고, 다소 Hard Rock에
근접한 분위기로 Jeff의 드럼이 강조된 전반부와 Steve Porcaro의 신디
사이져가 강조된 후반부 사이에 Steve Lukather의 기타리프가 멋지게
이어준다.
분위기를 바꾸어 1986년 만들어진 David Paich의 원맨쇼와 같은
Modern Eyes (David Paich)이 등장한다.
경쾌한 Reggae Groove와 함께 David Sanborn의 Saxphone연주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서 세련되진 않지만 텁텁한 느낌의
David의 메인보컬이 묘하게 어울린다.
1984년 밴드 전성기시절 만들어진 Rock Ballad
Right Part of Me (David Paich, Bobby Kimball)이 다시금 분위기를
전환시킨다. 독특하게도 Steve Lukather가 아닌 Bobby Kimaball이
메인보컬을 맡았으며, 발라드곡마다 오케스트라 협연을 맡아
화려하면서 웅장한 분위기를 선사했던 영화음악가 James Newton Howard와 David Paich의 아버지 Marty Paich가 이번에도 함께했다.
곡 중반이후 오케스트라 연주는 마치 한편의 영화음악과도 같이
애절하면서 웅장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시금 경쾌한 분위기로 반전시키는
Mrs. Johnson (David Paich, Steve Lukather)이 나타난다.
1977년 밴드 초창기 만들어진 Rock&Roll곡으로서 이곡 또한 Bobby가
메인보컬을 맡았는데 역시 그는 발라드보단 빠른 곡이 어울린다.
후반부에는 Progrraive풍의 웅장한 분위기의 연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본 앨범에서 백미라고 손 꼽을만한 1977년 제작된
Miss Sun (David Paich)이 흐른다.
마치 그들의 빅히트곡 "99"을 연상시키는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서
David의 Moog사운드 연주와 메인보컬과 함께 Lisa Dalbello의
하모니 보컬이 압권이다. 끈끈한 Rhythm&Blues풍으로 애절함이
느껴진다. 특히 Steve Lukather의 Tapping 기타연주도 놓칠수 없다.
Hand Claping과 함께 David의 Moog Bass가 오프닝을 장식하는
1977년 제작된 Love Is a Man's World (David Paich)이 분위기를
이어준다. 중반이후 다소 코믹하게 들리는 인서트를 선보이는
Bobby의 목소리(it's Disco Time!)가 시작되면 갑자기 분위기가
펑키한 Disco연주가 펼쳐진다. 특히 Michael Boddicker이
Synth연주를 통해 1970년대말 유행하던 Disco를 유려하게 보여준다.
아마도 Jeff의 마지막 드럼연주가 녹음된 곡이 아닐까 싶은데
1991년 Montreux Jazz Festival의 연주실황이 담긴 라이브곡
On the Run(Steve Lukather, David Paich, Fee Waybill)이
등장한다. 정말이지 라이브 연주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빈틈없이 진행되는 밴드연주와 함께 모든 악기들이 꽉 짜여진
탄탄한 연주실력이 선보이는 곡으로서 ToTo의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까진 Jeff의 드럼연주와 함께 했지만
이제부터의 세곡은 모두 Simon Phillips의 드럼연주와 함께한다.
199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진행된 투어중
녹음된 라이브실황을 담은 곡들로서 Dave's Gone Skiing (Mike Porcaro, Simon Phillips, Steve Lukather), Baba Mnumzane(Trad. L. Mkhize,
M. Namba), Africa (David Paich, Jeff Porcaro)이 끝을 맺는다.
특히, 엔딩을 장식하는 "Africa"는 ToTo를 나타내는 메인테마와
같은 곡이어서 18명의 남아공 합창단의 코러스와 함께해서
그런지 몰라도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비록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Jeff를 추모하기 위해 맴버들은
그와 함께 연주를 했지만 묻혀졌던 곡들을 찾아내어
세상에 선보이면서 그의 그리움을 달래었다.
본 앨범의 느낌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We Miss You! Je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