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고저 카페에서 책읽기가
그만이다.
오늘 책을 무려 세 권이나 들고 나왔다.
캐런 헤스의 <황사를 벗어나서>는 다 읽었다.
이 책은 왜 이리 슬픈지.
지난 주일에 사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뻔.
다음은 찰스 부카우스키의 못 다 읽은 시집.
리뷰를 위해 부지런히 노트하며 읽는 중.
아마 니콜 크라우스의 책은 결국 펴 보지
못하고 가져 가지 않을까.
4 200원.
에디야커피 아이스라떼는 나에게 두 시간의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아울러 백퍼 핸드폰 충전도.
마음이 편안했다, 잠시 동안.
찰스 부카우스키의 시에서는
글쓰기의 고단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작가에게 글쓰기란 하나의 형벌일 지도
모르겠다. 도무지 끝나지 않는.
누칼협이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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