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연속으로 천안을 다녀왔다.

그랬더니만 좀 힘들어서 지난 주에는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쉬는 것으로.

 

원래는 꼬맹이 때문에 칠보산으로 생선구이를 먹으러 가려 했으나, 도서관에 들렀다가 너무 늦게 나오고 거리가 제법 있어서(차로 30분 정도) 도저히 배가 고파서 일단 생선구이는 패스. 사실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한 소끔 얹고.

 

대신 동네카페 이벵으로 당첨된 부대찌개 집 냉삼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다행히 거긴 멀지 않아서 금방 푸슝~ 바로 대령해 주신 찬란한 나의 냉삼 2인분.



예전에 자주 가곤 하던 집인데 주인장이 두 번인가 바뀌고 나서는 잘 안가게 됐다. 주차도 그렇고.

 

그전에도 냉삼들을 구버 먹길래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나도 이번에 공짜 냉삼에 도전해 본다. 공짜로 먹기가 미안해서 조그만한 목소리로 부대찌개 1인분을 주문했는데 싸장님이 부대찌개 1인분도 싸비스로 주라고 하셨단다. 지화자~~~

 

아니 냉삼이 이렇게 맛있었던가!!! 인천에서 냉삼하는 친구네가 있다고 하던데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공치는 날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날은 가게 술 싸장님이 혼자 다 마신다고 호기롭게 그러셨더라고. 에휴 참, 인플레이션에 너무 경기가 안 좋은가 보다.



이건 어제 저녁의 기록이다.

저녁으로 잡채를 실컷 먹고 나서 음쓰를 버리러 나갔다. 그리고 토스 만보기 100원을 벌기 위해 미션 장소로 이동 이동. 그리고 내친 김에 오천보도 찍을 속셈이었다. 사실 해보니 만보는 쉽지 않더라.

 

일단 근처 경찰서 옆에 있는 공원으로. 그 다음에는 동네 미술학원을 거치게 되었다. 지점토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가 또 이런 거 좋아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리고 보니 한겨레의 김태권 작가가 이런 스타일의 종이인형들 만들어서 칼럼 같은 걸 쓰지 않았나. 그 양반은 왜 십자군 이야기를 마무리 하지 않는지... 아주 오래 전에 온라인 연재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결국 마무리 짓지 못한 십자군 이야기를 다시 읽었다. 뭐 그렇다고.



60원째를 벌기 위해 동네 성당 옆/교촌치킨 옆에 있는 공원을 찾았다. 거기에도 삼겹살집이 있었는데 손님이 달랑 2명 있더라. 손님과 알바생이 나란히 앉아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내가 근처에 가니 손님인 줄 알고서 벌떡 일어서셔서 좀 미안했다. 난 그냥 지나가는 과객이고, 궁금해서 가게 안을 들여다 본 건데. 미안해라.

 

맞은편의 교동짬뽕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장소가 너무 외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이야. 그리고 보니 나에게 전화 걸어서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징징대는 나까마 친구는 어제하고 오늘 손님이 좀 들었다고 좋아했다. 물론 진상 상대하느라 진이 빠졌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삼계탕에 들어간 마늘이 익지 않았다고 타박을 했다나 뭐라나. 난 쌩마늘도 잘 먹는데.

 

이 사진은 순전히 diocese 라는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 그리고 뭔 뜻인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었다. 대충 보아 수원 교구 소속이라는 말 같은데... diocese 다이어시스로 발음하고 역시나 뜻은 교구란다. 어제 한 단어 배웠다네.



아침에 차 타고 가면서 본 꽃나무인데 뭔 꽃인지 궁금해서 밤에 찾았다.

벚꽃일 확률이 36%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박태기꽃 그리고 그 다음에는 배롱나무꽃이라고.

배롱나무는 아직 철이 아니니 벚꽃이거나 박태기꽃 같은데...

 

밤에 찍은 사진인데, 아주 멋졌다. 이래서 밤에 꽃구경을 가는 건가?

물론 사진은 뽀샵 처리를 좀 했다.



이건 오늘 램프의 요정에 책 팔러 갔다가 살까 하고 구경한 조지 기싱의 책이다.

아마 오래 전에 다른 버전으로 구해서 읽다 말았던 것 같은데... 분량이 제법 두꺼워서 패스했다. 내가 책이 없어서 못 읽는 건 아니잖니.

 

오늘은 두 권의 책을 팔아서 7,700원 땡겼다.

이 돈으로 로또나 사야 하나. 그리고 보니 그동안 온라인 사이트에 쟁여 두었던 천원으로 오늘 천원 어치 로또를 하나 구입했다. 그게 맞겠어 그래.

, 900원 짜리 그림책도 하나 팔았어야 했는데 까먹고 램프의 요정에 가져가지 못했다.

또 팔 책들이 어디 없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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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4-10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ㅎ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항상 고급 어휘를 구사하셔서, 제가 사전을 종종 찾아보게 만드시는 레삭매냐님의 ˝음쓰˝! 이거 너무 반가운거 있죠^^

레삭매냐 2023-04-11 09:52   좋아요 1 | URL
부족한 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날이 더워지니 벌레들이
창궐하야 음쓰~를 빨랑
내다 버리지 않으면 벌레
들의 파튀가 -

오늘도 책 팔러 갑니다!!!

그레이스 2023-04-14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겹살 파김치 우와!
저녁 먹고 났는데, 잘못 먹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

레삭매냐 2023-04-15 10:00   좋아요 1 | URL
저희는 어제 저녁으로 거하게
먹으려고 했으나 꼬맹이가 펑크
를 내는 바람에 국시로 때웠답
니다.

대신 새로 생긴 삼겹살집 구경
하러 갔다가 냄시에 그만...
다음에 가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