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에는 모두 17권의 책들을 만났다.
그중에 굽시니스트 선생의 책들이 거진 절반이다. 연초를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근대화를 다룬 책들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 여파로 미국 남북전쟁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강준만 샘의 책과 만나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오에 겐자부로 선생의 <읽는 인간>도 만났다.
다른 일본 작가인 홋타 요시에에게 빠져 비교적 신간인 <시간>을 필두로 <고야> 시리즈와 <라 로슈푸코>도 만났다. 미셸 드 몽테뉴도 쓰셨는데 고 책은 너무 오래 전에 나온 책이라 도서관이고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가 없어서 대신, 슈테판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으로 퉁쳤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홋타 요시에의 몽테뉴 평전이 더 읽고 싶어진다.
그야말로 쉴 새 없이 꼬리에 꼬리는 무는 독서가 전개되고 있는 그런 느낌.
일 년 전에 시작해서 읽다만 독서광 알베르토 망겔 선생의 책도 만났다. 그리고 그 책에서 만난 브라질 작가의 책도 궁금해서 며칠 전에 중고책으로 구매했다. 아직 펴지도 못했다.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그 후>도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 책들은 부지기수고, 나의 시간과 노력은 항상 부족하다.
2월에는 고야 나머지 3권을 읽어야겠다고 생각만 한다. 아직 3권과 4권은 수배하지 못했다.
올해는 기대하는 신간들이 줄줄이 나온다고 하던데, 다만 그 시기가 후반이라 좀 아쉽다.
그렇다면 신간은 포기하고 구간 위주의 독서를 해야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