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마지막 권에 접어들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카라마조프를 타고 넘는 중이다. 오늘 아침에 75쪽, 전체 진도율로 보았을 때 71%. 앞으로 449쪽이 남았다.
어제는 도끼 선생의 또 다른 작품 <죄와 벌>도 주문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니콜 크라우스의 책들이 우수수 재개정판으로 나왔다. 신간도 하나.
그전부터 언제고 한 번 읽어 봐야지 싶었는데 새로 나왔으니 이것도 읽어 봐야 하는데.
일단 카라마조프부터 다 읽고 나서 하도록 하자.
나의 챌린지는 어쩌면 5월 중으로 다 끝날 지도 모르겠다.
1권은 몰라도 2권의 주인공은 미챠라고 말하고 싶다.
도끼 선생의 설정인지 아니면 독자의 오바인지 모르겠지만, 대심문과 추기경의 모습과 미챠를 심문하는 관리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죄인이 다른 죄인을 심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미챠가 군출신 지주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아버지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 그런 대우를 해주었을까. 계급 사회의 차별이 엿보였다.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보니 문득 그런 연결점이 보이더라. 프랭클린 템플턴인가 하는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 허위신고를 해서 해고를 당했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그런 허위 신고로 누군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답이 없는 나라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