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책쟁이들의 염원이었던 도서구입비 공제가 드디어 작년 하반기부터 실시에 들어가게 되었다.
오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해서, 바로 접속해서 결과를 살펴봤다.
영화도 공연비에 넣어 주면 좋을 텐데 아마 영화는 공연으로 간주하지 않는 모양이다.
11월 12월 책구입을 많이 자제한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잡히는 합계는 216,993원이었다. 이걸 6개월로 나누면 월간 3만 6천원 정도네. 새책으로 치면 한달에 신간 3권 정도 아닌가. 그런데 내가 작년에 산 책들의 90%가 중고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권수는 좀 늘지 않을까.
가만 보면 정말 책을 많이 사시는 책쟁이가 아니라면 소득공제가 도움이 되나 싶다.
그나저나,
폴스태프님의 치누아 아체베 읽기에 자극을 받아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원래 중고서점에 아체베 작가의 책이 있다면 바로 샀을 텐데 아쉽게도 한 권도 없더라.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도서관에 가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와 <사바나의 개미 언덕> 두 권을 빌렸다.
먼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재밌어서 단박에 50쪽이나 읽었다. 점심시간만 잘 활용해도 책 제법 읽겠는데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