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의 푸른 산책길
김청 지음 / 한포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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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날이 뜨거운 햇볕,후덥지근한 날씨,거기에 미세먼지 까지도, 참 힘든 여름나기다.

물론 시간과 돈과 기타등등의 여건이 허락된다면 훨씬 쿨한 여름을 즐길 방법도 허다하다.

그러나 나는 이 여름,시간과 일과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이고 가까운 책에 손이 간다.그러나 찐득한 땀을 미지근한 선풍기 바람에 쏘이며 집중할 수 있는 책은 얼마 되지 않는다. 내용이 너무 심오한 책이나 현학적인 달변으로 유혹하는 경세적 책도 덮어 버리기 일쑤다.

 무엇을 읽어야 하나 허전한 내 손에 김청의 수필집 <공돌이의 푸른 산책길> 이 들어 왔다.

'그래 여름철엔 가볍게 읽을 수필이 딱이야'생각하며 책을 열어보니 우선 많은 수량의 목록이 빼곡하다.

작가가 꽤나 열심히 차곡차곡 준비한 것이 느껴진다. 

읽어보노라니 성실하고 진지하게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 온 노작가의 깊은 통찰과 혜안이 다가오며 그의 깊은 지혜에도 잔잔한 감동이 느껴진다.소제목 따라 그 때, 그 때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으며 또 지혜로운 내용 중 마음에 되새길만한 배움의 기쁨도 누릴 수 있으니, 풍부한 영양이 가득한 이 책이 이 여름 나의 훌륭한 보양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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