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참이나 부족한 글을 써 가면서 저는 - 어이 없게도-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심지어는 이 시리즈를 처음 시작한 올해 1 월 부터 4 월 까지 헛산게 아니다 하며 자부하기도 합니다. 그 만큼 저는 가슴 속에 꼬물거리는 오래된 아기들을 출산 한 듯 , ( 또 엄청 어이 없지만 ) 홀가분한 기분입니다.
그리고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 생명이 이어지는 동안 아직도 많이 내 안에서 꼬물거리는 야릇한 이야기를 끄집어 낼 것 입니다.
내 아이들은 모두 순하고 착하며 또한 정직하고 의롭습니다. 그들에게 갈등이나 번민은 없습니다.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태초의 의로운 신마냥 현실에 맞닥드릴 용기가 있고 또 역부족일 땐 안개처럼 산화할 각오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혜롭고 교묘한 수많은 작가들에게서 비꼬인 갈등과 짜깁기와 인륜 막장의 혼동에 충분히 시달리고 통탄하고 분개하여 피곤해 있습니다.
저는 샘물같이 차갑고 맑고,달콤하며 , 풍부한 미네랄로 가득한 생명수 같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켜보신 소수의 분들, 부족한 역량이지만 성원과 격려로 제 여린 마음에 용기를 주신 분들께 진정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