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는 다 망해갈 때도 최상이라고 말하지만 학자는 가장 좋은 시절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다>   동주 이 용희 선생의 [ 미래의 세계정치 ] 중 발췌


요즘 대한민국 시국에 잘 맞는 말이다. 머리 안에 우동으로 가득 찬 문통이 새해 신년사에서 근사하게 하신 말쌈은 현실을 외면한 채 달나라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니었던가.

그가 현실 인식이 안 된건지, 또는 교활하게 사탕발림으로 국민들에게 뻥을 치는건지 본인 아니고는 누가 알겠는가.

위에 인용문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권 63면에서 발췌했다.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다시 읽고 있다. 한때 그의 좌익 성향에 살짝 실망하여 외면했으나 다시 읽으니 그 행간 속에 품은 소박하고 박식하고, 또 서정적인 글 속에 끌리게 된다. 그는 이 책을 저술하고 북측의 초청을 받아 북한 유적 답사도 하고 북한과 일본까지 두루 우리 민족 고전 문화 유산과 연결고리 등을 광범위하게 조명하여 꽤 신망을 받았고 노무현 통 때는 문공부 장관 까지 하며 아직도 교수로 남아 있다니 일단 성공한 인생 아니겠는가.

사람으로 태어나 거하게 한 몫을 하고 유유자적 나이들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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