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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심리육아 - 엄마의 엄마가 알려주는 실제 육아 지침서
은옥주 지음, 김도현 그림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평점 :
네이버 서점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645252
지은이 소개 :
지은이 - 은옥주님
어린 시절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홍익대 미대, 동대학원을 졸업, 일본에서 3년간 수학했다. 귀국 후 여러 미술대학에서 강의했다. IMF의 혹독한 시련을 겪은 후 마음연구를 위해 연세대 연합 신학대학원에서 상담을 전공했다. 미술과 상담을 접목한 초창기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전문가 양성을 30년째 대학과 외부에서 하고 있다. 2000년 연구소를 시작으로 인천 송도에 있는 ‘공감미술치료센터’와 호주의 공감지부, 한인임상미술치료협회를 개설해 오늘에 이른다. 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엄마가 된 일, 미술치료사가 된 일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랑’이라는 걸 배웠고 미술치료를 해오면서 ‘나를 사랑하는 법’과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무엇보다 내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발견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
내용 :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두고 강의할 때는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가는 듯했다. 다 포기하고 싶고 어느 쪽도 제대로
목하는 듯한 자괴감에 시달렸다. 육아 서적을 열심히
읽었지만 삶에 정답이 없듯 이론과 실제가 달라 만만치
않았다. ----- 007페이지
사실 이론과 실제는 하늘과 땅 차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 벌써 지나 2021년이 첫날이 되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자란다고 하는 말이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는 순간이다. 늦은 나이 육아를 시작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으로 회사를 출근하고 있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다. 내가 멈추는 순간...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나를
토닥거리면 ‘잘 할 수 있으니깐. 천천히 조급해하지 말고
앞으로 아기와 나아가면 된다.‘고 누군가 얘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힘든 육아로 지친 모든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목차 :
기억남는 글귀 :
임신을 하면 신체적, 생리적 변화로 인해 기분 변화가 심해진다.
급격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입덧이 나타나기도 하고 우울감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임신 과정 중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아이들은 뱃속에서부터 감각을 느끼며 발달하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미 지적 활동이 시작된다고 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
이미 지적 활동이 시작된다고 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
뱃속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편안하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 태교는 정서발달에도 매우 중요하다. ----- 22페이지
출산 전날까지 회사를 출근하고 일하면서 가장 아기에게 미안했던 것이
제대로 된 태교를 해주지 못한 것이다. 협의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막말을 듣고 화를 삼키고.... 워킹맘 엄마의
무리한 활동으로 아이에게 소중한 시간을 훔쳐가버린 것 같아
지난 시간이 후회스럽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장기화되다보니, 인류의 시간이 멈춰
버린 듯 가슴이 답답해졌다. 손자와 새로운 경험을 하기로 했다.
동네 호텔을 잡아 1박 2일 마을여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손자는 흥분했다. 호텔 프런트에서 객실 열쇠 2개를 받았다.-----24페이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로 어디를 간다는 게 사실 무섭다.
매일 출근을 하면서도 외부 사람들과 협의가 있을 때면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다들 먹고 살아야 하니...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 그냥 이 순간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뿐이다.
아이들은 그들 특유의 놀라운 관찰력으로 어른들의 반응을
알아차리면서 어른들의 슬프고 애통한 정서를 이해한다. 그러므로
죽음을 무조건 숨기거나 얼버무리는 것은 좋지 않다. 기회가
있을 때 잘 가르쳐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같이 있을 수 없지만 오래오래 기억 속에 남아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 36페이지
가끔 아이를 보면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말만 못할 뿐 ... 아이는 이미 모든 것을 느끼고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 앞에서 쉽게 행동하고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부모의 행동과 양육방식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주지 말고 유연하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 48페이지
고정관념은 사실 어릴 때 모두 형성되어 버린 것 같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어떻게 행동하고 입어야하고
기타 등등....
붉은색 핑크색은 여자아이들 거라는 고정관념..
남자아이도 충분히 핑크색 물건을 가져 놀아도 된다.
두려움을 아는 아이들은 신중하고 자신을 지킬 줄 안다.
하지만 두려움에 눌리면 탐색 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될 수도
있다. 이땐 아이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 중략 -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반복해서 설명해 주고 먼저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체를 알면 두려움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66페이지
두려움에 도전을 멈추는 아이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그 두려움을
즐길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보아야 하기에...
양육자들의 노력이 아이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인간이 사회화 과정에서 발달해가는
과정을 8단계로 나누었다. 0-1세까지는 주 양육자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배우고, 1-3세는
배변훈련을 통해 자율성을 배우고, 4세부터는 주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도성을 배워간다고 하였다. 3살 때까지
엄마 아빠 할미와 껌 딱지처럼 붙어있던 돌돌이가 어느새
친구라는 존재를 알게 된 것처럼 말이다. ----- 83페이지
신뢰감, 자율성, 주도성.... 살아가면서 천천히 익히고
느끼면서 아이가 커가겠지. 곁에서 항상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았으면 좋겠다.
힘들어도 파이팅 하자.
발달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언어를 배울 때 발생하는 오류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때의 아이들에게는 문법보다 언어를 경험하고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가’ 등의
조사를 잘못 쓰는 경우는 흔하다. 아이들에게는 ‘돌돌이가’라고
말해야 하는데 ‘돌돌가’라고 말한다거나, ‘먹자’를
‘먹으자’라고 이야기한다거나 하는 독특한 표현방식이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잠깐이며, 아이들은 금세 자연스럽게 말을 익힌다.
정정하거나 고쳐주려고 하면 아이들이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틀릴까 봐 말을 할 때 주저하게 되거나 지적받지 않기 위해서 말을 하지
않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여 신나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어주고 반응하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한다.
----- 107페이지
‘아빠’만 하루에게 백번 이상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아빠를 외치면서 무엇이라고 열심히 얘기하는
아이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
“응, 그랬구나, 엄마도 그랬어. 아빠랑 그런게 하고 싶구나. 아빠랑
맘마를 먹었구나.“.... 라고 대답을 해주면
거기에 또다시 많은 소리를 이야기한다. 그럴 때면
언젠가는 엄마와 많은 대화를 할 날이 오겠구나. 라는 생각에
설렘으로 가슴이 쿵덕쿵덕...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대한
‘성공경험’을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실패’라고 받아들이게 되면, 아이들은 커서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자신의 선택에 만족감을 느낀
아이들은 적극성을 갖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선택을 기다려 주고 지지해주는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 116페이지
아이의 선택을 저지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잘못된 행동이라고 곧바로 ... 바른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주려고
했는데... 그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이 새삼 느끼게 된다.
마트를 함께 다니는 것처럼 은행도 함께 가서, 통장도 만들고 동전 교환도
해보고 직접 입출금도 시켜보려고 한다. 좋은 소비를 통해 절제 습관을
익히고 돈의 역할과 소중함을 알게해서 경제생활을 현명하게 할 수 있는
아이로 잘 카우고 싶다. ----- 12페이지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언젠가 돈을 알게 되는 순간 ...
돈의 역할과 소중함 그리고 어떻게 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알려줘야 할 것같다.
시대를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 136페이지
역사를 통해서 시대를 알고 과거를 알고 현재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느끼게 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부하는 순간이다.
까꿍 놀이는 아기에게 신기한 마술의 세계이다. 가리면 대상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이 놀이는 인지발달을 위한 필수적인
코스이다. 두 돌 무렵, 아이들이 똑똑해지면 ‘대상 연속성’이라는
개념이 형성된다. ‘대상 연속성’이란 대상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물체가 정말로 사라진다고 생각했다면,
아이들은 울거나 두려움을 갖게 될 것이다. 까꿍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엄마가 정말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나올 것을
알게 된다. 상호작용을 통해 사라지는 대상에게 집중하게 되므로
집중력이 발달하고, 어떻게 사라지는지 지켜보는 과정에서
관찰력도 좋아진다. ----- 164페이지
한 돌이 지난 아기는 요즘 아빠와 쉼 없이 하는 놀이가 있다.
까꿍놀이....커튼 뒤에 숨어 있다가 아빠가 까꿍하고 소리치면
낄낄 거리면서 웃고 뛰어 나온다. 무한반복.... 아빠는 조금
힘들지만 아이는 이 순간 세상 모든 것을 다가진 사람처럼
행복한 미소를 보인다. 그래서 가끔은 나도 까꿍놀이에
동참해서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이 나의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다. 행복한 아이의 미소를 보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노는 즐거움을 알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가상세계 흥미롭고 재미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이곳, 오감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자연의 놀라움과 신비로움에
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193페이지
스마트폰을 들고 하루 종일 폰에 빠져서 밖의 변화를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요즘은 참으로 많다. 나 또한 일에 빠져
밖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인지
아이를 키우면서 최대한 스마트폰, 인터넷에 노출을 최소한으로
하게 하고 싶지만 이미 내 몸에 껌 딱지처럼 폰이 붙어있고
무엇을 하든지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일기예보를 검색하기 전에 창가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창밖을
볼 때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요리책을 보면서 요리를 하고 재료를 준비하던 때....
너무 편해서 무심코 책이 없어 밖을 볼 여유가 사라지는
지금 내 아이에게는 창을 보고 책을 보면서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
마치는 글 :
육아를 하면서 아이의 심리를 읽어 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끔 내 맘도 모를 때가 너무 많은데
아이의 마음을 읽어 준다는게...
하지만 읽어주고 느껴주고 공감해줘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기에 최선 다해야 할 것 같다.
리뷰 사이트 소개 : http://cafe.naver.com/jhcomm/13279
공정거래위원회 문구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