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엔 죽이 좋다 - 내 몸에 약이 되는 우리 음식
한복선 지음 / 리스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이상하게도 아침만 먹으면 속이 부대끼듯 불편하다는 신랑 때문에 결혼 후 아침밥을 잘 먹지 않게 된 듯 합니다. 한국인은 밥 힘으로 산다는데 우리 신랑은 늘 아침을 빵이나 샌드위치로 떼우며 출근합니다. 밥보다 빵이 더 속이 편하고 덜 부대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덩달아 같이 않 먹게 되고 아침밥을 늘 상 빵 아니면 우유나 쉐이크, 미숫가루 등으로 부실하게 채운 듯 합니다. 이렇게 먹어서는 아침이 아무래도 기운이 없고 허기질 듯 해서 밥을 잘 먹게 하고 속을 편하게 하는 우리 음식이 없을까 생각 하던 중 아플 때 먹던 죽이 떠오르더라구요. 이상하게도 죽을 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듯 불편함이 없이 소화가 잘 되던 기억이 떠올라 궁중음식의 대가이시자 한국요리의 거장이신 한복선 선생님의 ‘우리 몸엔 죽이 좋다’ 라는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우리 몸엔 죽이 좋다는 소화, 변비, 기운, 뇌기능을 돕는 재료와 아름다움과 성인병, 마음을 안정시키고 감기를 낫게 하는 식재료와 약재 등에 대해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죽 쑤기의 기본과 맛내는 요령, 맛 국물 육수에 대해 멸치, 다시마, 소고기, 닭고기 국물 요리로 알려줍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이 많은 요즘 소화가 잘 되는 건강 죽을 먹는다면 매일 아침 속이 부대껴서 밥을 못 먹겠다는 우리 신랑과 같은 사람들에게 참 좋은 메뉴들로 가득했답니다. 대표적인 식재료는 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는 호박과 소화를 돕는다는 무를 활용한 죽, 청국장, 자두, 식혜 죽처럼 이색적이고 독특한 메뉴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운을 돋우는 보양죽 중에 결명자 죽이 있는데 평소 눈을 밝게 하는 차로 유명한 결명자가 죽으로도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사실에 참 신기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예로부터 머리에 좋다는 견과류, 치매를 예방한다는 계란노른자, 마음을 안정시키며 숙면을 돕는 우유 등을 통해 두뇌발달을 돕는 총명죽에 대해 알려주며 붓기 제거와 지방으로 변하기 쉬운 여분의 수분 배출을 돕는다는 팥과 지방대사에 관여해 다이어트를 돕는다는 콩나물처럼 날씬하고 예뻐지는 미용죽에 대해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죽과 어울리는 맑은 국이나 된장국, 곁들이면 좋은 김치와 장아찌, 조림과 같은 밑반찬 등으로 맺고 있습니다.

각 주제별 레시피 마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 라는 의미로 각 메뉴별 사용된 식재료에 대해 ‘약식동원’ 이란 정보로 영양정보와 우리 몸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왜 음식이 약과 같은 효능을 발휘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죽 전문점이 많이 생길정도로 요즘 죽이 어떤 식사보다 편안함을 주듯 인기가 많은데 그 종류 또한 참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죽 전문점에서 맛보던 죽과는 사뭇 다른 약과 같은 이로운 작용을 한다는 의미의 99가지나 되는 메뉴는 처음 보는 듯 합니다. 매일 아침 속이 불편해 밥을 먹기가 꺼려진다는 신랑을 위해 이제는 우리 몸엔 죽이 좋다 라는 책을 통해 레시피의 재료 모두 구색을 갖춰서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있는 재료라도 비슷하게 따라 만들어 보듯 불편한 아침을 편안하게 해소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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