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 유길준의 세계 여행 지식 다다익선 39
이흔 지음, 조원희 그림 / 비룡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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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조선은 서양 여러 나라 중 미국과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맺고 미국의 초빙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가진 보빙사 란 사절단을 보내게 된다. 미국은 보빙사의 방문을 통해 조선에 많은 물건을 팔 기회로 삼았고 조선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개화정책을 펼쳐 중국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한다. 이 보빙사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조선을 힘 있고 당당한 나라로 만들고 싶어 한 의지가 강한 선비 유길준이 있었고 그가 나중에 조선으로 돌아와 서양 여러 나라의 제도와 문화, 도시의 모습을 소개하며 개화에 대한 생각을 밝힌 ‘서유견문’ 이란 책을 썼다.


조선 선비 유길준이 알려주는 세계여행은 아이들의 생각과 눈높이에 맞게 서유견문 등 다양한 서적을 근거해 쉽고 재미있게 세계 여러 나라를 접한 정보를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우리나라에도 처음엔 외교 사절단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했었지만 그에 관한 인물과 처음 그 나라를 접한 느낌이나 소감 등에 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유길준을 제외한 다른 선비들이 먼저 초빙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갔을 때 유길준선비는 혼자 미국에 남아 공부를 하려했다. 하지만 나라에 큰일이 나서 1년 만에 공부를 그만두고 다른 나라를 좀 더 둘러보다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유길준선비가 들려주는 세계여행은 미국 사절단시절 묵게 된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는 팰리스 호텔, 미국을 세운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성을 따서 지은 수도의 워싱턴, 전기기계, 칼, 총, 농기구, 옷, 악기 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다 모인 곳이며 시민들이 학문에 힘써 훌륭한 학자들을 잇달아 냈다는 보스턴의 만국박람회와 조선으로 돌아오기 전 유길준선비가 둘러본 나라들 중 여섯 대륙의 식민지를 거느리고 세계를 호령했지만 아쉽게도 길거리에는 누더기 걸친 사람들이 많다는 영국, 모든 유행을 앞서가는 프랑스의 파리, 땅이 메말라서 오직 포도만 잘 익는다는 스페인의 마드리드, 포도주가 가장 많이 팔린다는 포루투칼 리스본, 강물이 도시를 이리저리 꿰둟고 흐른다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유럽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맥주를 좋아해 오후에는 술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많다는 독일 베를린, 그림으로 유명한 벨기에 등 모두가 생소한 정보여서인지 참 인상적이게 느껴졌다.


갓 쓰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미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가 그들의 모습과 건물, 식문화, 발달된 전기와 같은 산업분야를 보며 놀라듯이 그들 또한 우리네 선비들의 모습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으리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사절단은 일본어는 할 줄 알았지만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 일본인 통역사 미야오카 쓰네지로가 영어로 다시 통역을 해주었다는 점이 부끄럽기도 하고 일본과 중국은 영어를 잘하는 통역사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전에 우리나라가 너무 외국 세력을 배척하기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듯 요즘 다문화가정도 많이 보인다. 이런 문화에 생소함과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알려주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면 유길준 선비와 세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조선의 문화 발달계기도 배우고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가진 유럽 여러 나라들의 모습을 보며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듯 꿈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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