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 녹즙 한 잔의 기적 - 난치병을 이긴 편식의 힘!
모리 미치요 지음, 허요하 옮김 / 한국자연건강학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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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병에 걸리기전에 나는 건강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것 그 어떤 것 하나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것이 아닌데도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다. -P176. 중에서- ” 

팔, 다리 거동에 평소 아무 불편함 없이 지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걸을 때 심하게 흔들리거나 조금만 건들려도 휙 하고 넘어지게 된다면 얼마나 불편하고 짜증나며 무서움이 밀려올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듯 현재의 건강함에 감사함이 느껴지는 책을 보았다. 1일 녹즙 한잔의 기적이란 말이 매끼 식사를 다하면서 실천하거나 아침 식사 대신 녹즙한잔을 하며 나머지 점심, 저녁의 식사를 하는 줄로만 생각했는데 이런 나의 상상과는 다른 하루에 녹즙 한잔만으로 삶을 유지하며 건강을 지켜온 저자의 투병 이야기였다. 

 

   

녹즙 한잔 60Kcal로 하루를 어떻게 견뎌 낼 수 있는 건지 참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런 식생활을 하게 되기까지 그녀의 삶 또한 온전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건강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걸으면 자신도 감당치 못하게 흔들리거나 넘어지게 되는 증상을 반복하자 병원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결과는 저자가 암담할 정도인 일본에서 1-2만 명중 한 명꼴로 발병한다는 희귀성 난치병 ‘척추소뇌변성증’ 이란 결과와 앞으로 남은 생이 5-10년 이란 말을 듣게 된다. 1리터의 눈물의 저자 키토아야씨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질병을 갖게 되었지만 키토아야씨는 16살에 저자는 21살에 발병했다는 차이만 있을 뿐, 키토아야씨는 10년 후인 25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저자는 고다 선생님을 만나 현미채식과 단식, 완전채식을 하다 배가 거북해져 녹즙으로 변화된 식생활을 하며 지금은 건강해져 오히려 아픈 이들을 치유하는 침술사란 직업에서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고다 선생님을 만나기 전 처음 이런 희귀질병으로 인해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했는지? 에 대한 답이 없는 질문만 생각했다는 부분을 통해 내 어머니께서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며 매번 우리들에게 한 번 씩 이야기하시던 말씀과 같아 공감이 되었고 나의 어머니 또한 질병 앞에서 얼마나 불안해 하셨을까 라는 마음과 기분을 마치 내가 고통스럽듯 느낄 수 있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 

잠을 자면 그 사이에 더 나빠질지도 몰라. 

내일은 휠 씬 더 나빠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 극도로 긴장되어 잠을 잘 수 없었다. 진행성 질환이어서 현실적으로 매일 조금씩 나빠지며 잠을 자고 있어도 자지 않아도 병은 서서히 진행된다. 이성적으로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끝없는 공포가 엄습해 오면 좀처럼 잠을 잘 수 없었다. - P33-34중에서 - ”

저자의 꿈이었던 초등학교 양호교사가 되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하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였던 21살에 이런 희귀질병에 걸려 마음고생을 하다 고등학교 때 큰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고다 선생님의 단식과 채식을 통해 치유 받으며 점차 건강해지고 채식을 하니 오히려 살이 찌게 되며 배가 거북해 녹즙까지 하게 된 저자의 투병이야기와 이런 생 채식을 통해 특수한 종교적 능력을 가진 자만 볼 수 있다는 인체나 물체가 주위에 발산하는 신령스런 기운까지 보게 된 오라 란 경험들, 작은 사고를 7번이나 겪었고 중간에 실명하여 절망적인 삶을 살며 3번이나 자실시도를 하였지만 매번 기적적인 일들로 살아온 S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침구사로 들어가게 된 삶, 생 채식, 소식으로 장의 구조가 소처럼 섬유소를 소화시킬 수 있는 구조로 변해 점차 살이 찌게 된 것과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게 된 다양한 생채식과 소식의 장. 단점을 오사카 교육대학교 교수인 오쿠다 토요코 선생을 통해 소개하는 부분, 자신도 모르게 손이 제멋대로 글이 써지는 신비한 체험까지 한 경험들과 자신의 질병을 통해 배운 것 들을 소중하게 알려주고 있다. 

1일 녹즙 한잔에서 신기했던 점은 영양을 끊고 우리 몸을 위기상황으로 만들어 몸 안에 질병세포들의 영양섭취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치유한다는 ‘단식’ 요법과 1일 60Kcal 의 녹즙 한잔으로 생명을 유지한다는 점이 현대의학과 영양학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라 신기했고 저자가 처음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생 채식을 시작했으며 5년 동안만 하면 된다지만 지금껏 실천해 오다 장의 구조가 변화되고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므로 원래 잘 찌는 체질이 아니라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화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루 60Kcal 녹즙만 섭취해도 쉽게 살이 쪄 처음 현미채식 당시 47Kg에서 점점 양을 줄였음에도 60Kg까지 쪘다고 하니 만약 이런 녹즙과 같은 생 채식을 그만하고 일반식으로 돌아온다면 저자의 몸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사람이 살아가는 즐거움 중 하나인 먹고 싶은 먹거리를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하며 평생 이런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에 안스러운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 앞으로 살이 더 찐다면 섭취하는 양을 더욱 줄이게 될 것인데 그러면 그 이후의 식생활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기도 하지만 처음 시한부 인생의 선고를 받은 후 남겨진 인생의 시간만큼은 열심히 살자며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노력한 결과 삶에서 더욱 새롭게 알게 된 소중한 것들이 참 많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자신의 건강한 모습과 좋든 나쁘든 하루하루의 삶에 항상 감사해야 함을 깨달으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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