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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즐거운상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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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행복에 이르는 길이 어느 하나의 길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 로버트 헨리

 

소설책도 수필집도 아닌데 감동이 밀려온다. 예술이란 것은 꼭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전율이 오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로버트 헨리. 그는 과연 누구였기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하며 책을 다 읽은 후 그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세기 전반기 미국 화단을 주도한 애시캔 화파의 지도자였으며 후배 화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위대한 미술 교사. 1908년 딱 한번 개최된 미술전으로 20세기 미국 미술의 주된 흐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얼마나 대단했기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로버트 헨리의 자서전도 아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나면 점점 그의 미술에 대한 가치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삶을 조명하게 된다. 그는 당당하게 자유로움과 개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창의적 활동에 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주변 사물, 현상이 미술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간단히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 예술일 것이다. 예술은 사물의 질서와 상대적 가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라 그는 말하고 있다. 예술은 미술가들이 표현하면서 또한 그들도 배워나가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는 미국을 사랑했다. 애국심이 높은 사람으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이 존재하는 곳이 어떤 곳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행복론자가 아닌가 싶다.

 



 

미술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전반적인 이론이나 개념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마음가짐을 우선으로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 책을 접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정신을 배우고 그들의 열정에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다면 멋진 교양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몇 년 전쯤  미술전시회에서 감상한 작품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그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던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는 자체만으로 열광하면서 작품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추상화나 난해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주관적인 관점에서 강한 끌림이 있다면 내겐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은 예술가의 기질이 있다는 표현에 적극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예술가의 기질을 갖고서 표현하느냐 감상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미술을 바라보는 나의 협소한 가치관이지만 개성과 열정,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부분에 그와 공감되는 것이 많아서 전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소설보다 재미있으면서 교양도 쌓고, 자기계발서 못지않은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예술의 정신'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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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똑똑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미술은 똑똑하다 -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카툰 클래식 13
댄 스터지스.리차드 오스본 지음, 나탈리 터너 그림, 신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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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본질은 고정되지 않고 시대에 따라 변화
과연 미술이란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면 이 책은 그에 대한 많은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지침서라고 해야겠다. 미술 자체 하나만 놓고서도 많은 분류와 개념을 설명할 것인데, 미술은 혼자 발전하고 다양화 된 것은 아니다. 시대적 배경을 의미하는 정치, 사회, 철학, 수학, 종교 등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르네상스 이전도 그렇지만 이후에 미술과 철학과 수학의 연관성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경우에 그는 화가이면서 수학자, 발명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 작품을 이해하고 미술가를 알아가는 것은 역사를 알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미술의 발명
미술에 있어 발명되었다고 하면 생소한 느낌이 드는데 18세기에 순수미술이 시작되면서 일반인들이 미술이라고 여기는 개념이 등장하고 거기서 발명이 출발했다고 보면 된다. 계몽사상(이성과 감성의 결합)에 의한 영향으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미학, 미술가, 미술에 대한 개념이 생성되었으며 다채롭고 세분화되었다. 사실 근대에 들어와서는 너무나 다양한 미술이론도 있고 미술에 대한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모호한 작품이나 미술가들도 많다. 결국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오다가 포스트모더니즘도 탄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미술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사실 미술을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차이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시대적 배경에 의한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봐야겠다. 너무나 다양한 내용들 속에서 이제까지의 미술은 시각적 호기심의 한 형태로 일축한다. 그래서 '호기심의 미학'이라는 글로 맺음을 하게 된다. 평가라는 것은 어떤 정해진 기준이 있다는 것보다는 그것 역시 시대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

 




이 책은 흡사 미술학도들의 자습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만화로 나타내며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만든다. 하지만 만화라고 얕보면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미술학도들에게는 유용한 입문서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인이 접하기엔 너무 방대한 자료들이 여기에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면 미술관에 들러서 새로운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시간이 왔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술을 이해하고 내제되어있는 사상이나 미술론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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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섹스사전 - 상식과 편견의 벽을 허물다
강준막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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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sex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무슨 생각부터 하게 될까? 성(性), 성별이라는 뜻보다는 다른 의미로 많이 떠올려질 것 같다. 그래서인지 좀 더 광범위한 뜻으로 요즘엔 gender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졌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 단어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나라는 성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음흉하고 나쁜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속상한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 배경이나 문화가 아닐까 싶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점 중에 우리나라는 고려시대까지 혼탕을 하고 성에 대한 강한 규제가 없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유교가 전파되면서 성문화는 음지의 영역으로 숨게 되며 은밀하고 자극적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아닐까라는 과정을 추측해본다. 유교적 사상이 바탕이 되어있는 우리의 의식구조에 언제부턴가 서구의 개방적인 성문화를 숭배하듯이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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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성인부부들의 불륜은 물론 청소년 사이에서의 성문화가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법적규제로 잦아들 것 같지만 오히려 음성화를 부추기는 현상(풍선효과)도 초래하기도 한다는데 참으로 난항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의 성문화인 것 같다. 책 여기저기에 적혀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너무 이중적인 성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사실 보수적 성향이 있는 편이지만, 책 속의 내용들을 보면 보수적 성향이 강할수록 음지의 성문화를 더 지지한다고 한다.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성의식에 대한 올바르고 교육할만한 여건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10여 년 전 구성애씨에 의해서 아이들의 성교육에 대한 운동을 활발히 했던 점을 기억한다. 사실 나는 그녀의 거침없는 말투에 당당함과 자신감을 보고서 나의 고리타분한 의식구조를 반성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녀의 교육운동은 많은 논쟁이 있었다는 점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성, 사랑, 결혼이 일치해야 됨을 강조함으로써 결국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며 남성 중심 사회의 가치관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듣고 보니 그렇기도 했지만 그녀를 통해 우리가 성문화, 교육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반성할 시간을 갖게 해준 것은 사실이다. 

 



 

 

영국 작가 D.H 로렌스는 성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대단히 유익하고 필요한 자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태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사람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우리의 존재성이며 앞으로 태어날 우리의 후손들을 생각하는 의무적이고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하더라도 성이 생활의 활력이 되는 것은 맞는 말이라 여긴다. 성을 굳이 죄악시하고 터부시하는 것은 아마 종교적인 관념에서 논쟁의 소지가 될 수는 있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여겨진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일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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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사전이라고 하지만, 사실 사전적 의미만 담긴 것이 아니라 단어의 유래나 시대적 배경에 따른 의미의 변화를 좀 더 융통성 있게 다룬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되고 그 바탕에 내제되어 있는 정보들을 알 수도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쓰고 있는 욕의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면서 우리말을 똑바로 알고 써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그 중에 '과부'를 정중하게 부르는 의미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미망인'이란 단어가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하는데 아직 죽지 아니한 아내라는 뜻이라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정말 앞으로는 사용하지 말아야할 단어라고 생각된다. 건강한 성담론은 꼭 필요한 것이다. 잘못된 지식으로 위험에 빠진다거나 남을 헤치려 하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이 책의 시도에 2% 부족한 격려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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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마크 슈미트의 이상한 대중문화 읽기 - 당신을 속여왔던 대중문화 속 주인공들의 엉큼한 비밀, 개정판
마크 슈미트 지음, 김지양 옮김 / 인간희극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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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게 보았던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커밍아웃을 하다니! 
제목처럼 이상하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면서 책을 읽어나갔지만 마무리하는 단계에서는 그의 분석력에 많은 찬사를 보내게 되었다. 마크 슈미트. 그는 호주인 이지만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문화에 대한 낯선 것들을 경험하고 또 그것을 이해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분석은 한국인인 나조차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 되었다. 한국. 분단국가 이면서 분단영화로 인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통일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정치,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통일이 망설여지는 것이다. 실리적인 것만 챙기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의 속내 때문에 쉽게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데 그는 그런 속내까지도 정확하게 잡아내며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가 개구쟁이 스머프를 살펴보자. 어릴 적 스머프의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똘똘이는 얄미운 구석이 있지만 그들의 일원으로 손색이 없었고, 스머페트는 예쁜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며 다녔던 귀여운 캐릭터였다. 악당은 늘 가가멜이었고 스머프를 잡지 못해서 매번 잔꾀를 부리고 그들을 이간질시키곤 했다. 그렇게 단순하게만 보았던 그들이 정치우화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니 놀라웠다. 이상주의적인 공산사회를 꿈꾸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가가멜은 순수 자본주의자를 대표하고 스머페트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의도적으로 부정하며 가부장적 의식을 심어주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제 인물과도 비슷하게 생긴 파파 스머프와 똘똘이 스머프는 과연 우연이었을까. 거기다 그 사회에서는 동성애가 필연적인 결과라며 미스터리처럼 풀어나가고 있다.  

 

 

 

 

엉뚱한 이야기들만 전개될 것 같았지만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면서 나는 그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폭력이라는 것은 악이고 국제적으로도 사라져야할 것이지만 국가의 이름으로 행해질 때는 정당하고 정의롭게 표현되고 있지 않은가. 아이러니한 세상 속에서 얼마 전 해적에게 납치된 우리 선원들을 극적으로 구조한 내용도 그랬다. 해적이라는 이유로 총으로 살해하고도 우리는 정당하게 우리의 국민을 구출했다고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구출된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해적이라는 존재는 무참히 살해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적을 이해하고 동조하는 것은 아니기에 생각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 갈등이 되기까지 한다. 상대를 악이라는 이유로 처단하는 행동은 과연 정의로운가 하는 슈퍼맨의 이야기에서 너무나 공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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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코드 속에 숨겨진 사회구조나 의식 등을 파헤치는 작업은 힘들어 보인다. 영화, 애니메이션을 쉽게 편하게 보지 못하고 늘 예리한 시각으로 바라봐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대중문화를 편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이상하지만 매력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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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영화는 끝나도 음악은 남아있다 - 고형욱의 영화음악 오디세이
고형욱 지음 / 사월의책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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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나는 책을 읽을 때 목차나 서두를 읽지 않고 바로 내용으로 읽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나의 직감은 책에 대한 좋은 호평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마무리하기 직전에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내용은 너무 좋은데 영화 음악에 대한 설명을 책으로 보는 것이 아쉬워서 따로 음악을 모아놓은 CD는 없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책을 덮기 바로 직전에 발견한 부록 CD. 순간 생각하지도 못한 반짝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저런. 나의 직감 때문에 어이없이 부록 CD를 놓쳤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들으며 리뷰를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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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화. 그들이 명화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책엔 담겨있었다. 예전엔 영화 평론가들이 참 힘들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반인들은 별 의도 없이 보는 영화임에도 그들은 시대적 배경, 장면에 깔린 복선 등을 분석하며 영화 한 편을 낱낱이 분해하여 평가를 한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그들이 부럽기만 하였다. 수많은 영화를 통해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느끼고 또한 음악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참 매력이 있어 보인다. 사실 나는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너무 유명한 영화의 내용도 모른 체 일부 장면과 배경음악만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내가 알고 있던 옛날 영화라고 하면 사운드 오브 뮤직이 고작이었다. 그래도 어릴 적 감동과 대자연의 광활함, 아름다움에 귀가 뜨이게 하는 작품이었으며 음악 또한 낯설지 않고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나름의 영화 분석을 했던 영화가 있었으니 그것은 타이타닉이었다. 1990년대 후반에 흥행을 했던 최고의 영화였다. 배경도 웅장하고 멋지거니와 셀린 디온의 소름끼치는 목소리는 그 당시 따라올 이가 없었다. 가슴 아픈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관에서 2번씩이나 보게 만들었고 작년에는 DVD로 보면서 배경음악은 물론 장면, 장면을 세밀히 분석해본 경험이 있다.

 



 

책을 통해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이후 영화를 모두 볼 수는 없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배경에 관한 맛깔스런 전개가 인상 깊다. 또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철학적 분석은 대단하다 싶을 정도이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 여겼지만 어른에게도 교훈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최근의 명화라고하면 단연 맘마미아가 아닐까 싶다. 처음엔 딸 소피가 주인공인줄만 알고 영화를 보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주인공임을 알고 더더욱 빠져버린 영화이기도 했다. 거기에 장면마다 등장하는 아바의 편안하고 정겨운 음악이 있어 영화는 완성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

 



 

과거 어디선가 유명한 음악인줄 만 알고 영화는 잘 몰랐는데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또한 교감을 나누었던 책이다. 영화 한 편, 음악 한 곡 감상이 아니라 영화 음악의 세부적인 것과 배경을 알고 또 인생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사실 나는 영화를 그리 많이 보지는 못하고 살았다. 1990년대엔 국내 수많은 영화가 상영되고 있어서 애써 과거 영화를 찾아보며 감상할 겨를이 없었다. 나의 경우는 2000년 이후 부터 영화를 자주 접한 편이라 과거 영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영화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보는 열정적인 작가 덕분에 과거로의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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