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시간에 역사 공부하기 지식의 사슬 시리즈 3
강응천.배우성 지음 / 웅진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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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어떤 사물이 존재해 온 자취이기에 

시간의 순서대로 알아가고 배우게 되지요.

대다수의 역사책이 구석기를 시작으로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나열하고 편집합니다. 그리고 우린 시간순으로 정리된 역사책에 길들여져있구요^^ 

시간의 순서대로 역사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아이와 저에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역사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지리 시간에 역사 공부하기 < 지식의 사슬 시리즈 03 >

음~ 지리하면  공간, 지구의 기후, 생물, 자연. 도시, 촌락, 주민, 산업 등의 많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단어들이 포함된 공간에 시간의 변화를 더해 역사적 사건이, 짠~~

어때요?? 공간에 시간을 더하고 그 안에 사람의 활동이 들어가면 역사가 됩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는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역사학과 지리학은 오랜 친구라고 하니까요 ㅎㅎㅎ

그도 그럴 것이 그 곳에서 그러니까 그 공간에 그런 일,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던 것은 우연이  

아닌 그 공간이 가진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것이죠!!! 

역사적 사건과 지리적 공간은 서로 보이지 않는 투명 고리로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 첫장에서는 그 투명 고리를 보여줍니다. 이렇게요~~~ 

한강은 삼국시대를, 본관으로 표현된 지역은 고려를, 조선 시대 이후의 역사는 서울을,  

근대 초기 조선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강화도를 각각의 지역을 꼼꼼하고 유심히 들려다보아야  

한다고 말하며 설명하지요.

꼼꼼히 그 지역을 살펴보면 정말 그 시대를 이해하는 열쇠 맞습니다!!! 

이렇게  1부 지역과 역사의 연관성을 

          2부 지도와 역사 편에서 지명과 역사의 연관성을 

            3부 환경과 역사 속에서는 기후, 해류, 또 옛길과 철길에서 역사와 그 연관성을 찾고   

          4부 세계 지도와 대항해 시대의 연관성, 또 대항해 시대를 거치며 우리나라가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 근대 시대 동아시아 3국의 선택과 결과를 보여줍니다.  

 모든 학문이 전문화 되고 분야 분야로 나뉘어 분야별로 깊이있게 연구하는 요즘~

어찌보면 지리 시간에 역사 공부하기~~ 이 제목이 일순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은 지리와 역사의 깊은 연관성에 공감하게 되어 금방  

사라지고 말지요.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그 자리의 공간과 시간, 사람이 만나 엮여서 바로 역사가 되었습니다. 

왜 지금까지 역사 속 수 많은 사건을 공부하며 그 동안 사건이 품은 지리적 공간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일까요??? 저의 아둔함에 혀를 차게 되었네요~  

아이가 역사를 한 번 쭉~ 배웠다면 엄마가 미리 읽고 아이에게 지리와 역사의 연관성을  

짚어주어 역사를 보는 시야를 넓혀주면 좋겠네요. 역사 공부가 더 재미있고 그리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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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도전 -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
김은의 지음, 권송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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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힘!!!

누구나 어렵고 힘든 일 앞에서는 움츠리고 망설리게 됩니다. 물론 각자 성향에 따라도전을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한 울 아이는 자신의 능력보다 버거운 일엔 여간해서  도전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 아이를 어르고 설득하여 무언가에 도전하도록 하는 것은 힘들고 아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기에 그 결과 역시 아이, 엄마 모두 만족스러울리 없습니다 ㅠ.ㅠ
하고 싶은 일과 성취하고 싶은 일의 결과를 머리 속으로 이리 저리 재어보기만 할 뿐...  
어렵고 힘들 것 같아 미리 겁을 집어 먹고 도전 할까~, 말까~ 마냥 망설이는 울 아이 모습에, 이를 지켜보는 이 엄마 마음은 늘 애가 탑니다.
어떻게 하면 힘들고 어려워 보이는 일에 용감하게 뛰어들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까지 경험으로 엄마의 잔소리는 큰 효과가 없음을 압니다.
아이 스스로 느끼고 깨닫는 기회가 있어야할텐데...
 
 

                    
 

아이 책상 위에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번 '어린이를 위한 도전' 책을 올려 두고 아이가 학교에서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집에 온 아이는 이 책을 펴고 꼬박 2시간 남짓 열심히 읽고 호걸이가 진짜 멋지다고 하네요~
아이 표정을 보니 일단 '도전'이 어떤 것인지 아이가 깨닫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럼요, 도전 속 주인공 '호걸이'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을 사람은 없지요^^
5학년 처음 수학 단원평가에서 60점을 받은 호걸이가 반아이들 앞에서 수다와의 올백 내기를 제안한 것은 참으로 무모해보입니다. 뭐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이렇게 반 아이들 앞에서 성사된 수다와의 올백 내기로 호걸이는 이제 올백 맞기에 도전하고 이를 위해 나아갑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공부보다 축구에 푹 빠져있는 호걸이에겐...
'올백 맞기'에 수다보다 불리한 호걸이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함에도 소망컵 축구대회 골키퍼를 맡아 올백과 소망컵 우승,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하는 상황에 처하고~~
우리의~~ '호걸이'는 이 둘 모두에 도전하고... 결과는 ???
결과에 앞서 호걸이의 도전과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멋집니다.
방심하는 자신을 위해 엄마를 문어 감시자로 임명하고... 2분 효과, 5분 효과 공부 방법을
열심히 활용하고... 마지막으로 시험을 보며 검토하고 또 검토하는 모습까지~~^^
이리 자신을 다독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호걸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승리자입니다.
 

               
   
              
 


아이는 이 책을 다시 읽고 또 읽으며 이번 기말 고사 만점~~ 올백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아이가 먼저 가족들 앞에서 말해주었지요 ㅎㅎㅎ
엄마의 강요나 무언의 압력이 아닌 아이 스스로 올백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스스로 정한 목표에 지금까지 엄마가 시켜서 한 목표와 다르게 열심히 나름의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할거라 믿습니다^^
울아이와 어린이 자기계발동화가 만나면 이 엄마는 즐거워집니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자기계발동화가 모두 더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해주니까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30번째 도전을 마지막 권으로 완간이라고 하니 고마움과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남아 아쉽습니다.
좋은 책은 아이 가슴에 오래오래 남아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줍니다.
위즈덤하우스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는 울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는 책이지요.
많은 어린이 친구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어요, 강력 추천합니다^^
좋은 인성과 습관은 내 인생에 가장 힘이 되어주는 조력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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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를 꿈꿔 봐 - 너희도 산만하고 고집불통이니?, IT 내가 꿈꾸는 사람 1
임원기 지음 / 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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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5일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습니다. 

혁신의 대명사, 창조의 신으로 생각되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이라니... 

그 동안 그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한 터라 스티브 잡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스티브 잡스에 대해 묻자 애플사의 창업자이자 

IT 산업의 선두주자라는 말 이외에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스티브 잡스의 일생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네요~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제품들을 줄줄이 선보이며 세상을 바꾼 그에 대해 너무 무지했습니다. 

울 아이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조의 리더가 되길 꿈꾸면서도 너무 몰랐어요~~ 

그래서 아이와 스티브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알아 보고 싶었습니다.  

 

      

 

IT 세상의 지각 변동을 주도한 스티브 잡스에 대해 알기 위해  아이와 함께 

'스티브 잡스를 꿈꿔  봐'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고집쟁이, 독불장군, 울보, 외톨이, 말썽꾸러기... 모두 어린 시절의 스티브 잡스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한 번쯤 들었봤던 말들과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어른이 되어서 스티브 잡스와는 인생이 완전 달랐죠, 스티브 잡스는 어릴 때부터 어떤 문제든  

항상 핵심을 파악하려고 노력했고 그 핵심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것이 그를 성공 

으로 이끌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그가 선보인 제품들의 혁신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좋은 결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중요한 시기, 결단이 필요한 시점엔  

잡스의 이런 성격과 문제 해결 방식이 빛을 발했습니다.

최고를 추구하는 의지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고 또 이 최고를 만들겠다는 의욕이 그를 실패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놀라운 것은 그에게 포기란 없다는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음에도 그는 항상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불리한 상황에서 발휘하기 어려운 승부사적인 기질과 배짱, 오기,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지요^^ 

울 아이가 스티브 잡스를 롤모델로 삼아 그의 이런 점을 닮아가기 바랍니다. 

완벽에 또 완벽, 최고를 추구하고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창조의 신 

으로 지치지 않는 추진력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지금 비록 고인이 되어 우리 곁에 없지만 스티브 잡스는 혁신의 대명사, 창조의 아이콘으로 

울 시대 최고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영원한 우상으로  아이들 가슴 속에 숨쉬고 살아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과 실패, 장점과 단점까지 인간적으로 세세하고 생생하게 그려내 듯 

들려주는 이 책이 IT 산업 쪽으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 

어요, < 내꿈사 직업 탐구 > 별도 부록 코너가 꿈을 찾고 키우는 울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매니저가 되어 주네요^^   

 

 

  

 

향후 다양한 영역의 직업의 세계에 대해 두루 알아볼 수 있어 이 시리즈 책들 출간 ~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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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 (개정판) - 중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중학공부의 모든 것
메가스터디 초중등사업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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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가 중학교에 갑니다~  책을 열심히~ 정말 열심히 읽고 다시 책 장을 넘기는 지금... 

 우리집 첫아이는 올 3월, 중학교 1학년 새내기로 입학했고 벌써 8개월이 흘러~

1학년을 마무리하는 2학기 기말고사 시험을 대략 3주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올 3월, 첫아이를 중학교에 보냈던 이 초보 엄마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이 책의 제목을 읽을  

때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지금, 생생하게 기억나고 있습니다. 

이 엄마가 중학교 다닐 때와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는 생각으로 중학교 학부모가 되는  

설레임만 남겨두고, 아이가 어찌 적응할까~에 대한 두려움은 꾹~ 눌렸던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울 아이의 첫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며 그리 한숨만 내리 쉬지는 않았을텐데...  

다시 그때 그 시간으로 시계 바늘을 돌리고 싶은 불가능한 욕심, 후회가 생깁니다 ㅠ.ㅠ  

첫아이인 탓에 요즘 중학교 생활과 여러 시험에 대한 경험, 정보가 거의 없었지요, 게다가 

초등 시절 제법 잘했던 아이였기에 중학교 가서도 혼자 잘할거라는 믿음만 가지고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한 채 중간, 기말 시험, 수행 평가와 교내 대회를 되는 대로 하게 되다 

보니 위로 언니, 누나, 형, 오빠가 있어 미리 알고 준비한 친구들에 비해 결과는... 

에구~~~ 참 속상했습니다 ㅠ.ㅠ 

  

중학교는 성적 산출 및 수업 방식 등 모든 면에서 초등 학교와는 완전 다릅니다. 

아이와 엄마가 이를 알고 미리 준비할 경우와 그냥 입학 후 학교에서 시험, 평가가 있다고 하여 

부랴 부랴~ 2~3일, 급하게 당일 준비해서는 수행 평가까지 합산되어 성적이 나오는 학기  

기말 성적에 기암할 수 밖에 없는... 속상한 사태가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막상 올 일 년 그리 되고 보니 왜 이제서 이 책을 알게 되었나 에구구~~ 때늦은 후회를 

합니다. 

어쩜 그런 후회가 있었기에 이 책을 열심히 읽게 된 이유가 되었네요 ㅎㅎㅎ 

지필에서 100점 받아도 수행 평가를 소홀히 생각하여 대충하면 이 책에서 말해 준 바와 같이 

총 한 학기 결산 성적표의 과목 전체 등수에 아이와 엄마 모두 울게 됩니다 ㅠ.ㅠ 

이전 교육 과정과 달리 올해 중학교 1학년부터 집중이수제 과목으로 편성되는 과목은  

시험 범위가 교과서 절반 분량(1/2)이라 시험 기간 벼락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구요.  

2009년도 개정 교육과정과 강화되는 서술형, 논술형 평가 대비법 등 큰 틀만 아이와 잘 알고  

입학해도 벌써 절반은 중학교 생활 성공 예약입니다.  

나머지 세세한 부분은 중학생활 미리보기 5문 5답, 자기주도학습으로 시작하는 상위 1%  

공부법, 초등학교와 달라지는 중학교 과목별 공부법, 달라진 교육과정 분석 및 공부법,  

올백 맞는 중학교 시험대비 공부법, 중학교부터 준비하는 고교, 대학 입시 대비 공부법, 

엄마를 위한 중학생활 준비하기 8문 8답 그리고 엠베스트 예비 중학 프로젝트 DVD 강의 

내용을 보고 읽고 준비하면 됩니다. 

이 한 권에 중학 생활의 모든 것과 바뀌는 고교, 대학 입시에 대한 윤곽까지 알려 주고  

대비법까지 담아 놓았습니다. 

첫 아이 중학교 입학 후 8개월 동안 한숨과 후회의 결과로 조금씩 알게 된 정보, 경험을  

이 책 속에서 더 자세하게, 체계적으로 사전 준비, 비법까지 담아 알려주니 이 책으로  

미리 중학생활을 알고 준비하는 초등 학부모님은 첫아이 중학교에 가도 든든할 것입니다^^  

아이가 중학교 예비소집일이나 입학일 날 치르게 되는 반편성 배치고사부터 전략적으로  

대비해주니 차근 차근 공부법, 조언들을 따라하면 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많이 다르다는데~~ 어떻게 준비하지??? 

우선, 첫아이가 중학교 갑니다~ 책,  엄마 먼저 읽고 중학교 갈 울 아이에게 함께 읽자고  

해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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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킹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9-1 아서 왕 연대기 1
버나드 콘웰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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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 연대기는 그 제목에서부터 그 부피에 이르기까지 묵직한 중량감이 넘쳐 흐르는 책이다. 

아서왕에 대해서 접한 것이 책으로 처음이라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 전개에 놀랍고 조금 당황스럽긴 해도 즐겁고 재미있었다.  그렇다, 굉장히 색달랐다 ㅎㅎㅎ

데르벨이라는 기독교 수사가 이그레인 왕비의 요청과 후원으로 아서의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어  "책속의 책" 형태로 진행된다. 

아서왕 연대기에는 주인공이라 할 만한 등장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1권에서 이 이름들을 기억하는데 몹시 힘들었다~

우선 아서다. "아서왕" 이라고 하지만 여기서의 아서는 유서왕의 서자로 왕자로 인정받지 못해 왕위 계승을 받지 못하는 신분으로 왕이 아니며, 왕위에 큰 관심이 없다. 평화로운 브리튼을 만들고 그 안에서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를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그는 어떻게든 평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나면 항상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되는...  어찌보면 인간으로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평화가 깨지는 전쟁을 싫어하지만 전쟁 안에서 평화를 만들어 가는 그 과정을 의외로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의 끝은 평화라는 신념을 가지고 항상 승리를 이루어내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이 책 시리즈 이야기들 속에서 아서의 탄생 이야기는 없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없다. 책의 마지막 부분이자 그의 마지막은 모드레드에게 당한 부상을 안고 프러드웬이란 배를 타고 멀린이 알려준 미지의 장소로 떠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상적 평화주의자인 아서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그 후 이야기는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몫이다 ㅎㅎㅎ

다음은  모드레드이다. 이야기는 모드레드의 탄생으로 시작한다. 심한 산통 속에 한쪽 발이 비틀린 채로 탄생한 유서왕의 손자,  모드레드는 아버지의 이름 '모드레드'을 물려받았다.그리고 유서왕으로 인해 다음 대의 왕으로 선언되었다. 아기인 모드레드의 지위를 노리는 자들이 많아 항상 목숨이 위태롭다. 유서왕이 죽자 군들레우스가 바로 모드레드의 목숨을 위협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목숨을 부지하게 되고, 아서가 서약을 끝까지 지켜 그의 목숨을 지켜낸다. 비열하고 음흉한 성격의 소년으로 자라며, 그런 이유로 양육자들에게 심한 구박과 무시 심지어 매를 맞는다.모드레이는 비록 왕이지만 어찌보면 불쌍한... 사랑받지 못하는 어린시절을 보낸다. 아서는 서약에 묶여 그의 목숨을 지켜주지만, 아서의 추종자들은 그를 왕으로 받드는 것을 달갑지 않아한다. 모드레드는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그들에게 원한을 가지고 그들을 증오하게 된다. 성인이 된 모드레드는 전쟁을 겪으며 전사로 성장하고 그를 따르는 병사들을 갖추어 아서와 그의 추종자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결국 모드레드가 뜻한대로 그들 대부분을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아서와의 결전에서 아서의 엑스칼리버에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모드레드는 아서왕 연대기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며 이 책의 또다른 주인공이 된다. 

다음으로 데르벨이 있다. 이 이야기 속 작가이며, 이 이야기의 화자이고, 이 이야기의... 어찌보면 진정한 주인공인 인물이다. 데르벨이 보고 느끼고 행한 모든 것이 이야기로 진행된다. 모든 등장 인물은 데르벨이 느낀 대로 표현된다. 신의 제물로 바쳐져 불구덩이에 던져졌으나 살아남아 멀린에 의해 키워지고, 아기인 모드레드를 구출하며 첫 살인을 하게 되어, 전장에서 거의 전설적인 용맹을 드러낸다. 멀린과 함께 브리튼의 보물 클러드노 에이딘의 솥을 찾아 떠나는 솥의 전사들의 대장이 된다. 아서의 수하이며 동료로 모든 전장을 누벼  카다른(용자)이라는 별명이 붙게 돼, 데르벨 카다른으로 불린다.  전사로서, 2개국어를 하는 통역사로서, 아서의 최측근 심복으로 지낸다. 비천한 신분으로(후에 섹슨족 왕 엘레의 아들, 왕자로 밝혀지지만) 포위스의 공주와 사랑을 나누고, 그야말로 이 책의 시작과 끝까지... 시종 중요한 주인공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멀린을 주인으로 섬기는 여기서 말하는 이교도의 전형적인 인물이기도 하고, 사랑을 위해 손목 절단을 선택하는 등, 종교마저 기독교로 개종하는 여러 모습을  보여준다.  용감하고, 지혜롭고, 신의 있으며, 순수하고, 섬길 줄 알고,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할 줄 알고, 수하에겐 자신감을, 상관에게는 충성을 다한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복수를 반드시 해주는 아주 멋진 사내이다. 이런 사람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도 데르벨에게 반했다. 이런 사람을 현세에서도 볼 수 있다면...

그 외에도 브리튼의 13가지 보물을 이용하여 브리튼을 떠난 옛신들을 불러들여 섹슨족과 기독교신과 기독교도들을 몰아내려고 하는 멀린과 니무에도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들이다.  

브리튼을 정복했던 로마인에 의해 전파된 초기 기독교의 움직임 또한 주목해야 할 내용이다. 어쩌면 전통 종교와 기독교 중 기독교가 이교로 구분되어야 할 것 같은데 여기서는 기독교를 정교로 인정하고 브리튼 전통 종교를 이교로 칭한다. 물론 화자인 데르벨이 기독교로 개종한 후에 이야기를 쓰는 것이니 그 시점에서 이해하면 이상할 바가 아니다. 

아서의 평화를 위한 마지막 전쟁은 아서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방패에 십자가를 그려넣음으로서 기독교의 승리로 기억되는 전쟁이 된다. 아서는 종교에 관한 한 제제를 가하지 않는 평화주의자다. 이교와 기독교를 모두 인정하는데, 그러다 보니 2권의 제목 "에너미 오브 갓"이란 명칭이 탄생하게 된다. 이교도의 적임과 동시에 기독교의 적이 된다. 양쪽 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어느 한 쪽을 지지하면 다른 한 쪽은 배척되어져야 하는 것이 신앙인 것을... 아서는 종교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떠나는 신이 있으면 다가오는 신이 있다. 이것이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려오는 진리인 것 같다.

처음 접하는 고대 브리튼(영국)의 지명들, 고대 종교의 여러 신들, 익숙치 않은 계층과 계급들, 많은 등장 인물들로 빨리 속도 내어 읽을 수 없는 아주 어렵고.. 때때로 이해가 되지 않아 앞 내용을 다시 되집어 읽고 고민해야하는 책이지만 ㅎㅎㅎ 아서 왕 연대기1,2,3권을 모두 독파한 지금 책 속 어색한 용어들과 많이 친해져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제법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는 기억되고, 되풀이 되어 늘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결코 끝나지 않는다. 조그만 사건이 발단이 되어 전쟁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도 아서와 같은 평화주의자가 등장하기를 바라고, 또 평화의 시절이 오면 그 평화에 불만을 터뜨리며 다시 전쟁의 명분을 찾는 그런 역사가 계속 되풀이 되는것 같다.  

어렵고 때때로 지루하기도 했지만 아서왕 연대기 시리즈에 푹~~빠져 완독을 끝낸 지금~~~ 

뿌듯다. 그리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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