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전성기를 보다^^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김용만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7월

요즘 주말이면~~   아이와 광개토대왕 드라마를 꼭 챙겨 보고 있습니다 *^^*

한국사에 있어 광개토대왕만큼 밖으로 뻗어 나가 넓은 영토를 호령한 군주를 찾아볼 수  

없었기에 광개토대왕의 삶을 통해 우리 민족의 기개와 웅비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느껴~

민족적 자존감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물론 담덕 왕자가 고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는 드라마적 재미가 보태져 더 신나고 즐거 

웠구요^^   

열심히 시청하다 보니 광개토대왕, 그 분의 일생, 위대한 발자취를 좀 더 알아보고 싶은  

열망에 <<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 책을 덥썩 들고 읽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사실 좀 두껍고, 광개토태왕의 여러 정복 활동에  대해 가장 잘 알려주는 사료 '광개토태왕 

릉비문' 해석에 촛점을 맞춰 광개토태왕의 일생을 다룬 책이라 책장을 술술~~ 넘기기 부담 

스러웠지만 이 책으로 고대 한국사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많아 뿌듯합니다.

재미를 추구하는 드라마 광개토대왕과  사료를 통해 추측하는 광개토태왕의 일생이 달라도 

너무 달라 어이없고 우습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방영한 사극'태왕사신기'에서는 완전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영웅으로 그려져 진정한 광개토태왕의 면모를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이미 고구려의 시조 추모왕처럼 신격화되어 그 분의 미완성 정복 활동이나 약점은 인정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사, 특히 고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지만 광개토태왕의 정복 활동에 아쉬움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학창 시절 국사를 배우며 한 번쯤 생각했던 가정...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렇습니다. 바로 광개토태왕과 장수태왕, 이 두 고구려 태왕 시기에 분명 

가능할 수 있었음에도 신라와 같이 백제 역시 속민으로 고구려 천하에 속하는 백성이라 

생각했기에 후연이나 거란, 왜와 같은 정벌, 또는 참살의 대상이 아니었고...

아쉽게도, 그저 먼 훗날 후손들의 상상의 바람으로 남을 뿐이었습니다. 

그때 삼국통일이 되었다면 한반도 역사는 달라졌을 겁니다.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을 읽으며 4,5세기 동북아시아 혼란 속에서 고구려가 어려운 

국제 상황을 헤쳐 나가 동북 아시아의 제국으로 성장한 과정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벅찬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고구려 19대 태왕으로 즉위하여 거란을 정벌하고 백제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고국원왕의 

복수와 더불어 한강 이북의 땅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신라에 침입한 왜를 참살,   

이 남해안 원정으로 한반도에 동질감, 일체감을 심어 주어 삼국 통일의 기반을 조성함과  

철천지원수 후연 역시 격파하여 조아림을 받았으니 동아시아에서 고구려 천하 구축과 

안정 모두를 이루었습니다. 비록 광개토태왕은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아들 장수태왕이 아버지가 닦아둔 기반 위에 평양으로 천도하여 북위, 송, 유연과 함께  

동아시아의 4대 강대국으로, 중심국으로 고구려를 동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만들었다는  

고대사를 알게 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다만 광개토태왕에 대한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한 자료가 없어 부인이며 뒷 이야기를 알 수

없어 상상할 수 밖에 없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당연히 몹시 아름다운 여인을 부인,  

비로 두었으리라 믿고 있지만요 ㅎㅎㅎ 

광개토태왕의 정복 활동이 주가 아니라 왜 정복 활동을 벌였는지, 그리고 그때 동북 아시아의 

국제 상황은 어땠고 그로 인해 정복 활동이 어찌 진행 되었으며 이 후 고구려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어 한국 고대사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안내자 

책이 되어 주었습니다.

고구려의 전성기를 자세히 알아 보고 싶다면  <<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길 >> 

이 책의 안내를 통하여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록 <광개토태왕릉비문> 원문과 번역문, 주석, 참고문헌 등이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