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보다 해피리치를 꿈꿔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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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한 우린 경제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자라면서 경험으로 돈이 얼마나 삶이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배웠기 때문이다.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풍족한 삶이기를 바란다. 다른 출발선 상에서 앞지를 수 있는 빠른 길은 우선 누구나 아는 명문대를 나와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는 것이다. 아니면 남들보다 빠르게 창업을 하거나 재테크, 유튜버, 온라인 쇼핑몰 등 다른 수단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목표가 슈퍼리치보다는 올바른 경제 개념을 학교 다니면서 배웠다면 삶의 기준과 행복의 조건을 다르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자가 되면 행복할까라는 생각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 그런 꿈과 희망을 가지기엔 현재 청춘들의 삶이 너무나도 팍팍하기 때문이다.

아직 부자가 돼본 적이 없는 사람에겐 어떻게든 자립할 만큼 돈을 모아야 한다. 부자가 되면 행복할까는 그다음 문제다. 가진 것 없이 빚지고 가난하면 삶이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 노숙하는 사람을 보며 경각심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의 기준을 어디다 두어야 하며 돈을 제대로 배워야 소비와 저축을 중요성을 체득하게 된다. 입시교육에 집중된 현 시스템에선 모두가 인정하는 루트 외에 다른 길을 쳐다볼 염두도 내지 못하게 만든다. 남들과의 경쟁하며 살아남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에 익숙해져 있다. 우리가 사회에 널리 펴져있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도 불안한 미래가 엄습해올 때 유일한 안전망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생각을 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저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해피리치의 롤 모델을 창조하는 것을 권합니다. 돈, 일, 인간관계, 건강, 기부 등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겁니다."


청소년들은 아직 세상의 다양한 일들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 기준을 잡으려면 여러 사례를 들려주고 개념을 잡을 수 있는 학교 교육이 절실하다.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돈과 경제, 재테크, 사기당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고 체험 실습을 병행한다면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건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행복도 여유가 있을 때 찾아오듯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이유도 부족함 없이 살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해방시켜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버는 돈을 어떻게 쓰여야 하며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안다면 슈퍼리치보다는 해피리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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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오승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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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이젠 우리나라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창립 멤버이자 누리호의 추진기관 시스템 개발 및 총괄을 담당했던 오승협 박사가 KSR-I부터 누리호까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 기록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상상조차 해내지 못한 일들을 이뤄냈다. 누리호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자력 발사 능력 보유국으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 능력을 입증받았기 때문이다.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서 일곱 번째이며 무엇보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라는 점에서 이젠 우리나라도 우주를 향한 꿈을 품게 되었다.


1993년 6월 4일 과학관측용 고체 로켓(KSR-I) 1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2년 6월 21일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 2차 발사를 성공하기까지 30여 년이라는 시간에 이룬 대단한 성과다. 위성발사체를 쏘아 올린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인력 구성이었지만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연구진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알쓸인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상욱 교수가 말한 '좋은 실수를 하는 법'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얘기인데 '실수를 숨기지 말고 끝까지 제대로 실수해야 한다'였다. 그래야 실패의 원인을 찾고 반면교사 삼아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던 연구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린 우주로 향하는 길을 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일반인들이 모르고 있던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 스토리다. 오로지 발사체를 쏘아 올리던 그 순간에 집중할 뿐이었지 어떤 노고와 고충을 갖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나로호만 해도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발사에 성공했는데 그 짧은 기간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는 건 우리 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다만 안타까웠던 점은 NASA에서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상당한 기술적 지원과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성공과 실패라는 성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장기적 목표를 갖고 인재 육성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우주 비즈니스, 우주여행, 화성 탐사 등 수많은 과제들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다음 도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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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 게임 - ‘좋아요’와 마녀사냥, 혐오와 폭력 이면의 절대적인 본능에 대하여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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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모인 어느 집단이든 무리 중 우위에 서서 지위를 누리고 싶은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지위가 곧 권력이 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좋아요'와 마녀사냥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건 맹목적인 혐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본능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지위에 굴복하게 돼버리면 본능이 앞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말에 따르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갑질로 지속적인 괴롭힘과 학대는 학교와 직장을 가리지 않고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평범한 사람도 작은 조직에서조차 지위를 부여받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폐쇄적인 상태에 놓여 특정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된다면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모든 지위 게임의 궁극적 목적은 통제에 있다. ... 그래서 인간은 우리를 유혹하고 벌주면서 행동을 유도하는, 곧 설교하는 신을 만들어냈다."


인간을 통제하는 가장 탁월한 수단은 신분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화적 지위 게임인 카스트 제도가 아직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카스트에선 개인의 직업뿐 아니라 권리와 의무, 의식, 행동 양식까지 정의를 내리고 개인이 무엇을 소유하고 어떻게 매장되는지, 개인의 위생 규칙까지 정해주는 걸 보면 모든 개인이 누려야 할 자유 따윈 없는 사회다.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통제하기 위한 명분으로 카스트 제도는 계급화된 사회 속에서 인간을 철저하게 무의식적인 통제 속에 가둬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SNS 속 부족전쟁'을 보면 "지위 게임은 어느 한 사람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며 온라인에서는 평판 죽이기로 다수의 군중이 마녀사냥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온라인상에선 조회 수, 좋아요 수, 팔로우 수 등 수치로 보이는 부분에 주목하기 때문에 군중심리나 무분별한 폭력에 노출되기 쉽다. 악플 또한 자신이 특정인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그릇된 망상으로 지속적인 괴롭힘을 온라인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낸다.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언론과 장기간의 SNS 공격이, 그녀의 경우 몇 달씩이나 지속된 공격이 한 사람을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여기서 누가 얼마나 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다거나 구독자 수가 몇 명이냐에 따라 마치 신뢰할 수 있는 권력으로 인식하는 것도 문제다. 복잡한 현대사회일수록 무분별적으로 선동 및 공격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바라보는 제3자의 시각에선 비판적 사고로 올바른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은 가짜 뉴스와 정보의 홍수로 마비된 우리 사고를 파고들어 쉽게 동조하며 현대판 마녀사냥으로 극단적인 비극이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위 게임은 사회, 종교, 문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을 순응시켜 통제하려고 한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그 이면에 숨겨진 폭력과 인간의 '지위 욕구'가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알게 되니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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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의 모든 것 - 여자의 몸과 성에 관한 내밀한 질문들
실라 드 리즈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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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복잡한 여성의 신체를 알아가기 위해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여성들을 위해 쓰였지만 남성도 함께 읽는다면 분명 상대 여성의 신체 비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터지는 성 관련 문제들은 교육의 부재와 터부시 해온 사회 풍토로부터 비롯된 무지의 소산이다. 알려고도 하지 않고 감추다가 오해가 생기고 문제의 근원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한다. 임신과 피임 문제뿐만 아니라 여성 질환에 대한 대처와 예방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몸에 생긴 변화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의 신체기관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특별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현직 여성 산부인과가 쓴 이 책은 여성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들여다보는 것부터 질, 자궁, 유방, 월경, 호르몬, 성병, 성관계, 임신, 피임,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여성 건강과 성 전반에 걸쳐 명쾌하게 설명해 줘서 도움이 된다. 또한 독일 <슈피겔> 3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여성 자신조차 쑥스럽고 부끄러워서 차마 산부인과 의사에게 털어놓지 못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데 '잘못된 믿음 날리기' 코너에서는 오해하고 있던 점을 해소시켜 줄 설명까지 곁들였다. 사실 어디서 이렇게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싶다. <구성애의 성교육> 이후 공론화된 자리에서 우린 성교육을 제대로 들을 기회가 없었다. 성은 숨기고 감출 문제가 아니라 내 몸과 상대방을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


여성의 몸과 관련된 대부분의 모든 성 의학 정보들을 다루고 있다. 단지 호기심 차원에서 읽을 문제가 아니라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와 원인을 밝혀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읽다 보면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잘못된 믿음 날리기' 코너를 실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식습관과 운동을 챙기는 것처럼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질, 자궁, 유방, 월경, 임신, 피임에 관한 부분은 알아두면 둘수록 좋다. 아름다움 뒤엔 피나는 노력이 있듯 내 몸을 챙기는 공부를 위해선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다. 유방암 자가 진단 가이드, 나이대별 호르몬 변화 해독법, 경구피임약 활용법, 성병 대처법과 예방법, 섹스와 오르가슴에 숨은 비밀, 외음부 성형 팩트 체크까지 알찬 정보로 가득 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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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더 크라이시스 Beyond The Crisis - 보이지 않는 손이 그린 침체와 회복의 곡선들
안근모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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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작년부터 올해까지 잇따른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해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고통지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40년 만에 찾아온 나쁜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선 기준 금리를 상향 발표로 빅 스텝을 밟는다. 한국도 금리를 연일 올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금리 인상은 영끌한 세대가 값아야 할 이자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역전세 현상도 빚고 있다. 공공요금도 함께 올라 그 어느 때보다 비싼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된다면 언제 경기 침체로 이어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나라는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기 쉽습니다. 그러면 수입 물가가 더욱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에 더 속도를 내야 합니다."


경제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면 국제경제를 알아야 하는데 '불가능한 삼위일체' 또는 '트릴레마'라고 부르는 개념이 있다. 자유로운 자본 이동, 안정된 환율, 통화정책의 주권인데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율과 금리를 적절히 나눠서 희생하는 전략을 취하는데 일본처럼 극단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하려면 안정된 환율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책을 읽고 있으면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악화일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국 경제의 큰 버팀목이었던 반도체 수출이 6개월째 부진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암울하게 들리는 이유다.


"에너지 가격이 대폭 오르면 수입 물가도 크게 상승해 교역조건이 나빠집니다. 원가가 대폭 상승하기 때문에 무역을 통해서 버는 돈이 줄어듭니다."


환율 변동에 민감을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전 세계 경제에서 환율, 달러 환율이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 폭에 따라 달러화 부채 상환 부담 비율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미국 사례를 들면 1980년대 초반에 미 연준이 살인적인 긴축에 나서면서 대량 실업을 유발했고 이는 곧 물가 안정과 낮은 실업률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단 경기가 살리려면 실업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경제는 변수가 많고 기존 사례들로 미래를 예측할 뿐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통찰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기 바란다. 그래서 어려운 시국을 돌파할 수 있는 지혜를 다 함께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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